한국석유공사가 조사한 10월 전국 충전소의 자동차용 LPG(부탄가스) 평
균 판매가격은 1L에 1061.61원입니다(LPG 가격은 매달 한차례 가격을 조정
하기 때문에 첫째주 1번만 조사). 9월(1032.24원)에 비해 2.8% 올랐습니다.
현재 LPG 충전소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로 1L에 1077.04원입
니다. 가장 싼 전남(1034.33원)에 비해 1L에 42.71원 비쌉니다.
1L 1079원.
기자가 서울 강남지역 충전소 몇 곳을 둘러본 결과 자동차용 LPG값은 3곳
모두 1L에 1079원으로 똑같았습니다.
전국 주유소와 충전소의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오일프라이스워치
( www.oilpricewatch.com )에 따르면 10월 26일 현재 서울시내 충전소는 차
량용 LPG가격을 1L에 1079원을 받고 있는 곳이 많더군요. 서울에서 가장 비
싼 곳은 1080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물론 1078원, 1077원, 1076원을 받는 곳
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1070원 이하를 받는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서울시내에서 주유소에 따라 가격이 1L에 200에서 300원 이상 차이가 나
는 휘발유, 경유와 달리 총전소의 차량용 LPG 판매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습
니다. 충전소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인지 주유소와 달리 가격 경쟁은 없다고
봐야겠죠.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충전소의 마진은 얼마나 될까요.

위는 2008년 8월, 아래는 2007년 8월 공급가격. 1L는 0.584kg.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이달초 LPG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은 차량용으로 쓰이는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1kg에 51원 올렸습니다. SK가스는 1675.46원, E1은 1675
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회사별 공급가격은 1kg에 1원도 차이나지 않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액화석유가스 LPG의 환산 단위는 1L가 0.584kg이
라고 합니다.
차량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부탄가스 충전소 공급가격은 1L에 978.2원(부
가세 등 세금 294.54원 포함)입니다.
서울시내 대부분의 충전소들은 LPG 1L를 팔면 100원 가량의 마진을 챙길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충전소가 내야 하는 부가세(10원 가량)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현재 1L에 평균 1645원인 휘발유 1L를 팔면 100원의 마진을 남기기 어려
운 주유소가 많은 것에 비하면 LPG 충전소는 '거저 먹는' 장사에 가깝습니
다.
한국석유공사의 지난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올 8월 수입사(정유사)의 차량용 LPG 공급가격은 1L에 970.67원(1kg
1662.1원)입니다. 같은 달 전국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1066.99원이더군요.
마진은 94원 가량 됩니다.
지난해 8월 LPG 수입사의 공급가격은 1L에 669.28원이었습니다. 같은 달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760.11원으로 마진은 91원 가량 되었습니다.
LPG 충전소가 '노나는 장사'라는 말이 빈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올 9월 차량용 LPG(부탄가스) 소비량
은 602만6000배럴로 지난해 9월(407만4000배럴)에 비해 28.1% 늘었습니다.
부탄가스 소비량은 537만5000배럴인 휘발유보다 많아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각각 1%, 3% 줄었습니다.
LPG차량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LPG가격은 휘발유, 경유와 달리 다음달에도 계속 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이번엔 LPG차 운전자가 화났다'
http://blog.joins.com/n127/10145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