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상당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열량보다 다소 높은 수치로, 전문가들은 평소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가벼운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남자는 2천100㎉, 여자는 1천700㎉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설에 많이 먹는 음식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
영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밥 한 공기의 열량은 대략 300㎉인데 비해, 설에 먹는 떡국 한그릇은 열량이 430㎉로 매우 높다. 따라서 떡국 욕심은 금물이다.
또 ▲갈비찜(2토막)은 200㎉ ▲도미, 조기구이(1토막)는 각각 100㎉ ▲동태전(3점)은 170㎉ ▲빈대떡(1장)은 200㎉ ▲떡산적(2개)은 250㎉, ▲고기완자전(3개)은 200㎉나 된다.
나물도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나물 1인분이 50㎉, 도라지나물이 100㎉, 야채샐러드가 120㎉를 넘는다.
과일은 칼로리가 적지만 무심코 자주 먹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겨울에 가장 흔한 귤의 경우 중간크기 1개가 50㎉나 되기 때문에 4개를 까 먹으면 모두 200㎉를 섭취하게 된다.
이밖의 음식은 ▲인절미(3개)에 100㎉ ▲경단(3개)에 200㎉ ▲식혜에 100㎉ ▲수정과에 125㎉ ▲유자차에 75㎉ 안팎의 열량이 담겨 있다.
술은 1잔당 열량이 ▲청주 50㎉ ▲소주 70㎉ ▲문배주(알코올 도수 40도 이상) 110㎉ ▲안동소주 125㎉ 등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설 아침 떡국 한그릇(430㎉), 갈비 3점(300㎉), 동태전 등 전 몇점(400㎉), 나물이나 샐러드(100㎉)와 함께 후식으로 식혜1컵(100㎉), 사과 2쪽(50㎉), 인절미 2개(60㎉)를 먹었다면 하루 필요열량의 절반이 넘는 1천440㎉나 섭취한 셈이다.
강남성모병원 영양사 한 부씨는 "설에 음식조절을 잘 못하게 되면 몸의 리듬이 깨져 종전대로 회복하기 쉽지 않다"며 "특히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등이 있다면 명절에도 반드시 식사요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