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여행을 계획할 때, 주요 관광지만 골라 하루에 다 돌아보고 싶은 날이 있다. 지도를 들여다봐도 감이 안
오는 방향치이거나, 종일 운전대를 잡고 돌아다니기 피곤할 때,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묘책이 있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 전문가들이 고심하여
만든 알짜배기 코스,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교통비 절약, 시간 절약, 관광지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까지 들을 수
있으니 별다른 준비 없이도 경제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서울의 광화문이나 서울역 등 시내 중심가를 지나다 보면 빨간색의 이층버스가 지나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유명 관광명소를 하루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티투어 버스다. 시티투어 1일 이용권 한 장이면 종일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관광지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데다가 당일에 한하여 일부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등을 무료로,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 위 내용은 2013년 6월 기준이며 변동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화문의 : 02-1544-4239(전통시장코스), 02-777-6090(시티코스)
날씨 좋은 휴일을 이용하여 전통시장 코스를 돌아보는 것은, 서울에 오래 살아온 서울시민에게도 흥미로운 일이다. 천정이 개방된 투어버스의 2층에서 서울 시내를 돌아보는 건 색다른 기분을 갖게 한다. 동대문 두산 타워 앞 매표소에서 1일 이용권을 구매하고(12,000원) 길 건너편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구 동대문운동장)’ 공사 현장 앞으로 가면, 이층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버스로 직접 가서 표를 구매할 수도 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서울 시내를 구경할 수도 있고, 중간에 원하는 곳에 내려 관광을 즐긴 후 다시 버스를 타도 좋다.
남대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365일 24시간 열려 있어, 낮에는 소매시장으로, 밤에는 도매시장으로 분주하다. 액세서리상가, 아동복상가, 의류상가, 잡화상가, 수입물품상가 등이 있고, 거리마다 저렴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이 넘쳐난다. 골목마다 싸고 맛있는 맛집이 자리 잡아 있으며 이곳의 갈치조림, 칼국수, 닭곰탕, 호떡 등은 유명하여 일부 식당은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다. 2012년 7월부터 가격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르는 게 값인 곳도 많다.
광장시장
여름 더위에도 프라이팬 위 기름에서 빈대떡이 지글거리고, 찜통에서는 순대와 족발이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는 곳. 긴 나무 의자에는 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로 붐비고, 먹으면 중독되어 계속 찾게 된다는 ‘광장시장 마약김밥’ 앞에 십수 명이 줄을 서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복과 원단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개량 한복과 커튼, 각종 직물, 이불, 공예품이나 그릇 등을 구매하기에 좋은 곳이다.
동묘, 도깨비 시장, 서울풍물시장
‘마누라 빼고는 다 판다’는 숭인동 도깨비 시장. 이전에 비하면 그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좌판에 구제 옷과 신발, 놀라울 정도로 오래된, 무엇에 쓰이는지 모를 물건들이 널려 있다. 낡은 물건이지만, 골동품을 발견하는 횡재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젊은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 중간에 동묘가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동대문 두산타워와 주변 패션몰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이 두산타워 길 건너편이다. 전통시장을 구경하다 마지막으로 두산타워에 들르면 갑자기 다른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백화점 못지않은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의 패션 제품들로 눈이 호강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에 몸이 즐거워진다. 동대문관광특구에는 밀리오레, 헬로apm, 디자이너클럽, 누죤 등 수십 개의 패션타운이 밀집되어 있어 종일 쇼핑을 해도 다 돌아보기 어렵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가는 시간이 짧아졌다. ITX 청춘열차로는 청량리역에서 춘천까지 한 시간이면 된다. 미리
좌석을 예매하는 것이 좋다. 일요일 아침 청춘열차는 입석표도 매진이라 통로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춘천역에 내리면 역 바로 옆에 관광 안내소
부스가 있다. 그곳에서 투어 예약 내용을 확인한 후 시티투어관광객 목걸이를 받아 들고 버스에 오른다. 날씨 좋은 일요일 시티투어 버스는
만석이다. 시티투어버스는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나 만석일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예약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전화문의 : 033-257-5533, 033-241-5533 ○ 춘천낭만여행 홈페이지
강원도 도립 화목원
분수광장에서는 물이 솟아나고, 화목원 구석구석 테이블과 벤치, 정자가 조성되어 있어 피크닉 장소로도 최적이다. 올록볼록 돌멩이가 박혀있는 맨발로 걷는 길을 걷고 나면 온 몸에 피로가 싹 가시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 약용 및 멸종 위기 식물들이 모여 있는 식물자원보존원, 난대, 관엽, 다육 식물들이 모여 있는 반비 식물원, 산림 자원과 관련된 전시가 세 층에 걸쳐 펼쳐지는 산림 박물관을 모두 다 꼼꼼히 돌아보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듯하다. 화목원의 마스코트 곰 반비 가족과 다람쥐 공룡들의 토피어리가 있는 토피어리원에서의 기념 촬영도 빼놓을 수 없다.
소양강댐
소양강댐은 123M 높이에 제방 길이는 530M인 다목적댐으로 1967년 착공, 1973년에 준공되었다. 여름철에도 댐의 일대는 지상과 비교하면 4~5도가 낮아서 춘천 시민의 피서지로 애용되는 장소이다. 댐 앞에 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뽑아 주는 사진 손수레를 보니 진짜 관광지에 온 기분이 난다. 8월부터 9월경에 방문하면 물의 높이가 높아져 시리도록 푸른 물빛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리 댐의 방류 일시를 알 수 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면 소양강댐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댐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 물줄기 주위로 피어오르는 무지개, 물안개가 환상적인 절경을 만들어 낸다. 소양감댐 근처에 청평사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도 있다.
중식 - 춘천 닭갈비
소양강댐 입구 쪽에는 큰 규모의 닭갈비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다. 커다란 철판에 각종 채소와 함께 푸짐하게 볶아주는 일반적인 닭갈비도 좋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숯불에 구워주는 숯불 닭갈비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소금구이, 간장구이, 고추장 구이 등이 있는데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은 소금구이를 시켜서 숯불 위에 구워 먹는 맛이 가장 일품인 것 같다. 닭갈비를 먹고 나서 시원한 막국수로 입가심까지 하니 마음이 한없이 너그러워진다. 두둑해진 배를 안고 오후 관광을 위해 다시 버스에 오른다.
남이섬
섬 안에 들어서면 중국 관광객, 일본인 관광객, 터번을 쓴 이슬람 교도 동남아 관광객까지 많은 외국인과 마주치게 된다. 섬을 오가는 배부터 섬 안의 산책로, 식당, 숙박시설, 각종 전시, 미니 열차까지 관광객들의 행복한 추억을 위해 철저히 계산되어 계획도시 같다. 그래서 섬의 이름도 나미 공화국이 아닌가. 35만 평의 섬 안에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섬에 올 때마다 새로운 추억을 선사해준다. 섬 안의 펜션이나 캠프장, 호텔 등에서 하룻밤 숙박도 가능하다. 겨울에 다시 오게 된다면 해설사의 추천대로 은박종이에 싼 고구마와 캔맥주를 준비해 섬의 곳곳에 피워 놓는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서 캔맥주와 함께 마시며 낭만 놀이를 하고 싶다. .
장절공 신숭겸 묘역
매해 춘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마라톤 코스이기도 한 의암호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장절공 신숭겸 묘역에 도착하면 묘역 아래에 서는 순간 눈앞에 환해지는 푸름과 청량함에 탄성이 가볍게 터져 나온다. 해설사의 설명으로는 이 장소가 우리나라 4대 명당 중 하나라고 하는데, 굳이 이 말을 듣지 않아도 눈이 번쩍 뜨이는 듯한 청량한 기운에 이런 곳이 바로 명당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실제로 이 묘역이 위치한 서면은 면 단위의 작은 마을임에도 집집이 박사가 없는 집이 없어서 ‘박사 마을’이라고 불리니 명당의 좋은 기운이 이 일대에 흐르는 것이 확실하다. 장절공 신숭겸 장군은 평산 신씨의 시조로서 918년 배현경, 홍유, 복지겸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 건국에 이바지한 개국 공신이다. 볕이 잘 드는 너른 풀밭 위치한 묘역 양옆으로 큰 소나무들이 장군을 수호하는 모양새로 둘러싸고 있다. 부산시티투어
지역 순환 코스로는 해양 휴양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운대 방향, 자갈치 시장을 방문할 수 있는 태종대 방향
등 2가지가 있다. 테마형 코스로는 역사문화탐방, 해동용궁사, 을숙도 자연생태, 야경코스 등 4가지가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가상체험투어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다. 예약은 탑승 당일 10일 전부터 선착순으로 할 수 있으며, 당일 예약은 안 되니 미리 예약할 것.
대구시티투어
정기코스, 팔공산순환코스, 테마투어코스, 시티투어2층버스 코스 등이 있다. 정기코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른 코스로 하여 하루 1회만 운행한다. 2층버스로 관광할 수 있는 ‘시티투어2층버스’는 아침 10시부터 18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중앙로, 약령시, 두류공원, 수성못 등 주요 관광지 13곳을 지난다. 예약은 전월 20일부터 가능하다. 목포시티투어 매일 정기투어코스만 1회 운행하며, 월요일은 쉰다. 목포역에서 시작항 근대역사관, 국도 1, 2호선 기점,
(구)목표일본영사관,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문화타운과 종합수산물시장 등을 거쳐 6시간 동안 운행한다. 출발 하루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인천시티투어
시내권 순환형과 테마형, 강화관광코스형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각 2시간, 4시간 반, 8시간이 소요되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이용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깝고 월미도, 을왕리해수욕장, 인천대교 등을 거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경주시티투어
신라역사권, 동해안권, 세계문화유산권, 양동마을·남산권 등 4가지 코스와 저녁 6시 반에 출발하는 야간
투어코스가 있다. 주간 코스 후에는 신경주역이나 보문단지, 불국사까지 무료로 운행하여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세계문화유산권은
포석정지,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석굴암, 불국사 등을 거쳐, 통일신라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경주시에서 지정한 관광업체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로,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다른 도시보다는 요금이 비싸다.
순천시티투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 코스가 다르며, 주말에는 1박 2일 에코투어로 운행한다. 송광사, 낙안읍성,
순천만, 선암사, 문화의 거리 등 순천시의 문화유적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하여 오후 5시 반에 끝나는 하루
여정이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인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박람회 기획 시티투어를 특별 운영 중이다.
Update. 2013. 07. 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