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이란을 방문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15일 보도했다. 그간 하마스에 자금과 무기, 대원 훈련 등을 통해 직간접적 지원을 해 온 이란이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참전 불가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란이 참전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전체의 전쟁으로 확산될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근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하마스가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 또한 크다. 이란이 중동 내 반(反)이스라엘, 반미 세력 최전선에 있는 하마스의 세력 약화를 감수하더라도 미국과의 직접 대결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10월 7일 하마스 테러로 시작된 중동전쟁이 40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 전쟁의 키를 쥐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이란을 방문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란이 참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 조만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의 하마스 세력 소탕이라는 군사목표를 완성하고 휴전의 길로 가게 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번 전쟁을 통해 분명한 전선이 확인되긴 했지만) 곡과 마곡의 전쟁은 잠시 미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일 금년 안에 전쟁이 마무리된다면, 내년에는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교를 정상화하고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 잠시나마 중동지역에 평화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인데, 바로 이렇듯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때에 멸망의 날(곡과 마곡의 전쟁)이 홀연히 찾아오게 될 것"(살전 5:3)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국민(전세계 사람들)에게 “혼취케 하는 잔”과 “무거운 돌”로 변해가고 있는 이스라엘의 상황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국민에게 혼취케 하는 잔(a cup of trembling)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미치리라.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으로 모든 국민에게 무거운 돌(a burdensome stone)이 되게 하리니 무릇 그것을 드는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스가랴 12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