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1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3586
파리여행 2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4792
파리여행 3일차 :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665896
전날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아주 햇빛이 쨍쨍한게 아니더라도
하늘이 어느정도 맑으면 에펠탑과 몽마르트를 가자고 맘먹었어요.
그리곤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보다 한층 더 맑은날씨- 바로 에펠탑으로 향합니다.
본래 도보로 이동해서 앵발리드를 거쳐 에펠탑 방면으로 이동하는것도 괜찮지만,
에펠탑을 둘러본 이후 2호선을 타고 몽마르트로 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1호선으로 개선문까지 간다음 6호선으로 환승하여 사이요궁으로 이동합니다.
사이요궁에 도착하고보니..
역광이 넘나 빡센것=_=...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아져서 역광보정이 어련히 되지만-
문제는 햇빛때문에 액정화면을 보기가 힘들어요ㅠㅠ
그래서 사진찍을때 초점이나 수평같은거 못맞추고 어림짐작으로 사진을 찍어야 했던..
머..역광은 사진을 찍는데 좀 아쉬운 요소이긴 했지만,
달리 말하면 반대쪽으로가서 사진찍을때 겁나 잘나올거라는 얘기인지라 두근두근했어요ㅎ
어제까지만해도 '시내에 싸인단이 안보이네??' 라고 생각했었으나..
그 인간들 다 에펠탑쪽으로 몰린 모양이더라구요;; 어찌나 많던지.
그리고 보안강화를 위함인지 에펠탑 주변으로 울타리와 별도의 출입구를 만들었는데..
입구와 출구쪽에 몰린 에펠탑파는 흑인들-
출구쪽에는 출구하나마다 두세사람이 기다리고 있어서
사람나오기가 무섭게 호객행위를 하더라구요=_=;;
파리시내에 에펠탑 기념품 다 모일기세..;;
본래 지금까지 에펠탑에 오면 계단으로 2층까지 올라갔었으나..
요 며칠간 파워워킹의 결과로 다리가 피곤하기도 했고
개선문을 올라가본 이후 자신의 체력이 얼마나 저질이 되었는지를 깨달은터라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가격이 5유로 이상 난다는게 조금 아깝지만ㅠㅠ
구름이 약간 낮게 깔린 느낌도 있어서
개선문때처럼 막상 올라가보면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하고 걱정했는데,
하늘이 넘나 이쁜것....역광으로 인해 눈이 쨍해지는 구간도 있었으나
에펠탑을 빙글빙글 돌며 즐겁게 사진을 찍습니다ㅎㅎㅎㅎ
액정이 잘안보여서 결과물은 나중에서야 확인할수있었지만..
어차피 하늘빛이 다 해줄거라 믿었기에 그냥 막찍었어요ㅋㅋ
그리고 겸사겸사 기념품들도 몇개 주워갑니다.
좀더 사고싶은 물건들도 있었으나, 기념품은 여행막판의 즐거움으로 남겨놓으려해요.
에펠탑에서 내려와 샹드마르스 공원쪽에서 추가로 사진을 더 찍고
앵발리드 방면으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목이 좀 말라서 음료수 사마실겸 들어간 프랑프리..
일단 주목적은 음료수였습니다만, 맛나보이는 즉석조리식품들이 눈에 띄었던지라
고민이 좀 됐어요. 지금 사서 들고다니긴 뭐하고..일정끝나고 장보러 여기까지 오기도 뭐하고ㅎㅎㅎ
저 탄산음료는...그냥 병모양만 보고 로리나 레모네이드인가-하고 샀는데
다시보니 프란프리 자체제작 제품=_=..머 향과 맛자체는 맘에 들었습니다ㅎ
상큼하면서도 너무 달지않은 맛ㅎㅎ
앵발리드에 도착하니 멀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보입니다.
푸른하늘과 어우러져 한층 더 미모를 뽐내고 있는 다리-
며칠전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한번 찍고픈 욕구가 생겨났지만,
그냥 가까운쪽에 있는 일부분만 찍고 가던길을 마저 갑니다.
애초에 그냥 가고싶던 곳들을 가서 즐기는게 여행의 목적이었지
예쁜사진을 찍는게 여행의 목적은 아니었으니까요..
굳이 예쁜사진을 찍으려 든다면...당장 개선문도 다시 가야됨ㅎㅎ
Assemblée Nationale역에서 12호선에 탑승, Abbesses역에서 하차합니다.
주말의 영향이 있는건지.. 전반적으로 파리시내 관광객의 수가 줄어든 느낌이 있었는데,
몽마르트에는 평소만큼 복작복작거리는 느낌입니다.
특히 '사랑해 벽'은 지금껏 봐온중에 가장 붐볐던거 같아요=_=
막 커플들이 사진촬영각을 다 막아버리고 있던터라....
걍 적당히 찍고 밥먹으러 이동했습니다ㅎㅎㅎ
VRAI PARIS는 16년에 어머니를 모시고 파리에 왔을적에 첫 방문을 했던 가게입니다.
그때 먹었던 아르헨티나 뭐시기 스테이크
(아르헨티나산 소고기인지 아르헨티나 스타일인지..)
를 무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더랬죠.
시어링도 좋았고 고기의 지방질도 풍부했고...
그래서 이번 여행에선 가급적 지금까지 갔던 가게들은 피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재방문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메뉴가 사라졌다는거........=_=
아니 사실 딱 그 메뉴는 아니고 비슷한 계통의 다른걸 먹으려 한거였는데
뭐랄까....가게에 꽃달고 예쁘장하게 단장했더라니..
가게자체가 요리의 비중을 조금 낮추고 바와 카페의 비중을 높인것 같았어요ㅠ
아쉬운대로 베어네이즈 소스를 곁들인 소 엉덩이살 스테이크를 주문합니다.
전에 먹었던 그녀석에 비해 지방질은 무척 적은 이녀석-
하지만 그래도 고기의 풍미는 제법 괜찮았어요. 근육의 비중이 높은만큼 씹는 맛도 제법 있었구요.
예전에 먹었던 스테이크와 재회에 실패한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네요.
+원래 남녀종업원의 비중이 비슷했던게 전원 훈남종업원으로 바뀌었던데..
이것도 가게운영방침 변경의 일환인건지....
식사를 마친 후 계단과 오르막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반가운 테르트르 광장
그리고 반갑지않은 자칭 초상화가들..
기분탓인지...스케치북 들고다니며 초상화 그리는 부류의 사람들이 제법 늘어난 느낌이에요
특히 상술이 노골적으로 됐달지...사진찍느라 신경이 쏠려있는 사이에
접근해서 냅다 그림을 그리려고하는..=_=
아마 얼핏 기억하기론 그렇게 막무가내로 그려놓고 돈내놓으라고 하는 수법이겠죠
그림은 더럽게 못그리면서...뭐랄까..이쯤되면 그냥 손목팔찌단이랑 쌍벽인것같아요ㅎㅎ
에펠탑에서 바라보며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에 비해 구름이 좀 떠있는 몽마르트-
덕분에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배경도 구름이 좀 섞여있었어요=_=ㅎ
몽마르트에 몰린 인원들 만큼이나 성당내부도 사람으로 가득...
평일과 주말의 차이인건지- 마들렌사원이나 생퇴스타슈성당은 사람수가 적어
고요함 그 자체였는데....소음이 들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복작거리니
오래있고 싶진 않더라구요..ㅎ
파리의 다른곳에서도 세월에 따른 변화를 실감하긴 했지만,
몽마르트는 유난히 그 변화가 두드러진 느낌이었어요.
우선...Ventili Viale라고, 제가 맘에 들어했던 화가가 있었어요.
처음 그 작가의 그림을 접한 이후로 썩 맘에 들었던터라
이래저래 세장의 그림을 모았었죠. 이번에도 한장 살까 싶어서
그 작가의 그림을 취급하는 화랑에 갔는데....화풍이 제법 변했더군요.
기존 화풍의 그림도 있는데 못보던 스타일의 그림들도 있더랬어요.
근데 그 변화라는게 뭐랄까..........이걸 제가 진보라던가 퇴보라던가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느끼기엔 그 변화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어요. 슬픔이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 결국 그 작가의 그림을 사는건 포기하고, 양산형 그림중에서 적당히 이쁜걸 두장 골라왔더랬죠.
변화는 그것뿐아니라-
몽마르트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에 고양이나 강아지로 된 오브제를 전문으로 판매한 곳이 있었어요.
가격이 좀 쎈 녀석들 위주로 있던 곳이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매력이 있던곳이라
더러 방문했던 곳인데 거긴 이제 현대미술계통의 아틀리에가 되있더군요ㅠ
장사가 잘안된건지 개인사정인건지 이래저래 아쉬웠어요ㅠ
그나마 위안이었던건
역앞에서 버스킹을 하던 친구들의 노래소리였달까요ㅎ
본래 몽마르트 이후의 일정은 특별히 정해둔건 없었지만,
오늘같은 날씨라면 뤽상부르 정원이나 튈르리 정원이나 식물원, 아니면 뱅센숲에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뱅센숲 같은 경우 날씨가 참으로 거지같던 시절에 딱한번 가본게 전부인지라-
그때의 씁쓸한 기억을 바로 잡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죠.
근데 내일 비소식이 있어서인지...오후 3시쯤되니 슬슬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라구요=_=..
먼가 찬바람도 슬슬 불어와서 실내일정으로 바꿔야겠다 싶었어요.
원래는 어제 돌아다니면서 관심이 갔던 카페를 가는거였는데..
가보니까 테이크아웃을 위주로 하는 가게인지라 자리가 이미 만석...
그래서 결국 아쉬운대로 숙소 근처에 있는 cojean에 들렀습니다.
cojean은 유기농 음식&음료를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인데-
저는 일단 Berry Boost에 도전했어요ㅎ
사과+바나나+아사이베리+프람보아즈의 조합인데-
상콤하니 좋았어요ㅎㅎ
아.. 바람안부는 실내에서 달달하고 시원한 음료를 쪽쪽빨며 창밖을 보고있으니
이게 여유로구나..싶고 그렇더라구요.
오늘같은 경우 날이 맑고하니 그냥 느긋하고 편하게 돌아다니긴했지만,
어제까지만해도 좀 쓸데없이 치열했던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_=;;
주스를 마시며 시간을 떼우다가 장을 보러 마트로 향합니다.
내일은 일요일인지라 마트를 열지 않을수도 있기때문에
끼니거리를 좀 넉넉하게 챙겼어요ㅎ
라면같은 경우 용기에 '라면'이라고 한글로 써있길래 호기심에 사봤는데
삼양이랑 콜라보한 라면인 모양이더라구요ㅎㅎㅎ
치킨너겟의 경우 그냥 사이드 디쉬로 조금씩 곁들여야지-하고 산건데...
문제가...전자레인지 아이콘인줄 알았던 그림이 오븐 아이콘이었다는거...
머..전자렌지에 돌려도 먹을만은 하더랍니다만ㅎㅎ 근데 좀 질겨지는 부분이 생기네요.
저녁은 샹피뇽 리조또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좀 꾸덕한 느낌이 있긴했는데 크리미한 맛이 제법 먹을만했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메이커의 물건들을 먹어봤지만 일단 샹피뇽 리조또는 대체적으로 평타는 하는것 같더라구요.
내일은 일요일이고하니 아마 주말시장들을 위주로 돌아다닐텐데..
시장을 돌아다니고 이후 뭐할지는 발걸음 닫는대로 해야겠네요.
2014년이었나..그때는 무계획성의 극치로 가고자
아예 제비뽑기로 다음 이동지역을 정했었는데 또 그렇게할까 싶기도 하네요ㅎ
첫댓글 15년전쯤 파리 다녀왔었는데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는 13년전이 첫 파리였는데- 15년이면 뭔가 아련아련하시겠어요ㅎㅎ
신혼여행 생각나네요
저는 언제나 솔로여행..ㅠㅠㅠ ㅎㅎ
친구가 파리 여행 준비준인데 코로나로 많이 관광 힘들거나 그러진 않나요?
딱히 인종차별이 있다거나한 부분은 없고, 아직까진 관광객들의 동향에도 큰 변화가 있어보이진 않아요.
이달초 문을 닫았던 루브르도 4일만인가 재개장을 했고..제 개인적으론 실내에 인구밀도가 높은 공간은 가급적 피하고
손소독이랑 개인위생 신경쓰고 있는 수준이에요. 다만 유럽은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사진 좋네요!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ㅎㅎㅎ
ㅎㅎ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여행 다니시는 분 보면.. 신기해요.
어떻게 의사소통이 되는건지.. 길을 어떻게 찾는지..
아무리 세상 좋아져서 폰으로 다 된다지만 어려울거 같은데 ㅠ...
저는 돈있어도 고민할거 같네요. 폰 방전됐다고 상상만 해조 오우 쨋
의사소통은..첨에는 어설픈 영어로 그리고 여행을 반복할수록 영어가 늘기보다는 눈치코치로 하는 의사소통이 더 능숙해지더라구요ㅎ
음...정보같은 측면에서는 좀 미묘한것 같아요. 저는 2006년 겨울에 첫 여행을 시작했고, 파리같은 경우에는 2007년, 2010년,2012년, 2014년, 2016년, 2020년 이렇게 갔어요.
2010년은 1월이니까..아직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거나 그러기 전이죠. 그때까진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받아다가 그거보고 다니고 했던..
그런 시절을 겪으며 파리 지리에 대한건 이미 어느정도 체득이 됐기때문에 스마트폰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돌아다닐수있게된것 같아요ㅎㅎ
@슈팅라이크종수 30대 되기전에 혼자 유럽에 축구여행 가고 싶은데.. 돈도 문제인데 비행기 수속 밟는거 부터 겁나네요 ㅠ..
해외여행은 패키지 여행 두 번이 다ㅠ
부럽습니다 ㅎㅎ
@스 누 피 여건이 되신다면 차근차근 스스로 하는 범위를 넓혀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보통 자유여행 패키지라고해서 항공편과 숙소만 예약해주는 상품들이 있으니 우선 그걸해보시고
그 다음에 자유여행을 하는식으로요. 요즘은 기계로 셀프체크인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좀 수월하실거예요.
12월에 이주정도 파리여행했었는데 철도 파업으로 택시만 타고 다니고 또 처음엔 택시 미터기 요금조작도 당해서 첫이미지가 엄청 안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파리가 그립더라고요 ㅋㅋㅋㅋㅋ프랑스에서 먹는 미슐랭레스토랑들도 다 맛있었고
그정도면 거의 액땜수준이네요ㄷㄷ 액땜 거하게 하셨으니 다음에 다시 파리를 찾으시면 좋을일들만 잔뜩 일어나진 않을까요??
@슈팅라이크종수 다시가고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파리만의 분위기가 있는거같아요.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는? ㅎㅎㅎㅎㅎㅎ 최근엔 샹송만 듣고있어요
@JEREMIH 사실 파리에서 사는게 일상이 되면 지금만큼 행복하진 않겠지만... 이렇게 가끔와주면 너무 좋은것 같아요ㅎ
저는 에뛰드 피아프랑 프랑소와즈 아르디 듣고있어요ㅎ 이브몽땅이 부른 고엽도 듣고 있구요
원래 몽마르트 공동묘지가서 고엽의 작곡가 무덤을 가볼까도 했었는데...몽마르트 공동묘지는 주변지역이 좀 치안이 안좋게 생겨서 요즘시국에 가긴 거시기하더라구요ㅠ
17년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다시 가고싶다..
요즘 시국에는 다른분들에게 추천하기 좀 그렇지만, 언젠가 여유되실때 꼭오세요~~ㅎㅎ
4년전에 갓엇는데 추억이 생각나네요!! 이름 모를 어딘가에서 찍은 비슷한 구도 사진도 잇고ㅋㅋ 기억이 가물가물.. 잘봣습니당
몽마르트언덕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은근 사진찍는 분들많으시죠ㅎ
여기랑 케이블카 옆쪽 계단이 사진이 좀 잘나오는 느낌... 저 계단으로 나오면 어떤동네가 나오나 궁금하긴한데 한번도 내려가본적이 없네요ㅋㅋ
사진 폰카메라로 찍으신 건가요? 사진 진짜 잘 찍으시네요ㄷㄷ
넵 갤럭시 노트10+로 찍고있어요-
원래 DSLR을 들고다닐까하다가 몇년된 물건이고 부피도 크고해서 걍 폰들고 다니는데 쓸만하더라구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