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日多(종구일다),田畜射獵不足給食(전축사렵부족급식),□石槐 乃 自徇行(단석괴 내 자순행),見烏侯秦水(견오후진수) 廣從數百里(광종수백리),水停不流(수정부류),其中有魚(기중유어),不能得之(부능득지)。 聞倭人善網捕(문왜인선망포),於是 東 擊倭人國(어시 동 격왜인국),得千餘家(득천여가),徙置 秦水上(사치 진수상),令捕魚 以助糧食(령포어 이조량식)。
해석해보면
선비 무리(種□)가 날로 많아져, 밭이나 가축, 활을 쏘며 사냥으로는 식량을 대기에 부족했다. 이에 단석괴가 스스로 돌아다니며, 오후진수(烏侯秦水)를 둘러보니, 넓이가 수백 리에 이르니 물이 멈추어 흐르지 않고 강에 물고기가 있었으나 이를 잡을 줄 몰랐다. 왜인(倭人)들이 물고기를 잘 잡는다는 얘기를 듣자 단석괴는 동쪽으로 왜인국(倭人國)을 공격해 천여 가(家)를 사로잡고, 이들을 오후진수 가에 옮겨 살며 물고기를 잡게 해 부족한 양식을 메꾸었다.
여기서 왜인이란 물고기를 잘 잡는 사람을 말합니다. 마치 제주도의 해녀가 물고기를 잘 잡듯 말이죠. 왜倭 라는 글자가 마치 여자가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는 해녀처럼, 해안가에 살면서 낚시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왜인은 물고기를 잡을때 다른 물고기에 비해 무섭게 보이기 위해 문신을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2세기에 왜인은 이처럼 어느 특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닌 바닷가 근처인 대만이나 요동 한반도 남해 또는 일본규슈지방에 사는 사람을 왜인이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광개토 비문에 나타난 <왜>는 일본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당시 한반도 남부 해안가에 거주한 세력을 왜인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족이나 맥족 왜족처럼 부족을 표현한 말이지 비하하기 위한 단어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왜인을 자꾸 일본인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광개토왕 비문이 새겨진 400년대에는 일본왜인이 한반도를 침략할 만한 군사력도 조직력도 없다고 보는게 필자의 견해입니다. 이 <왜>를 일본으로 규정하니 비문의 해석을 이상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의 정확한 규명과 그 왜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광개토 비문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제(靈帝: 168-189) 때에 왜인을 잡아왔다는 이야기는 이 왜인이 요동의 동쪽에 사는 왜인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여기서 또 왜인을 일본으로 규정하려 한다면 이 또한 코메디가 되는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인은
첫째는 홋까이도를 중심으로 도래한 아이누족,
둘째는 남규슈를 중심으로 중국 남방계의 도래설,
셋째는 북규슈를 중심으로 중국 북방계의 요동에 거주한 왜인이 김해를 거쳐 도래설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래인은 기원전 부터 7세기에 걸쳐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맨 처음에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표류하다 정착한 것으로 보이며 4~5세기 한반도 남부에서 호태왕의 정벌에 위협을 느낀 한반도 남부의 <왜>가 김해와 대마도 북규슈을 거쳐 기나이쪽으로 이주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4세기 말경까지 이들 일본열도 원주민은 자체 제작한 배로 다른 곳으로 이주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서지리지> 樂浪海中有倭人, 分爲百餘國, 以歲時來獻見云。(낙랑(樂浪)의 해중에는 왜인들이 사는데 1백여 나라로 나뉘어져 있으며, 해마다 공물을 바치러 오는 것이 이따금씩 눈에 띈다고 한다.)
이때의 <왜> 또한 일본열도의 <왜>라기 보다 낙랑의 남쪽에 있던 <왜>로 보입니다.
樂浪海中有倭人 이때의 낙랑해중은 요동의 동쪽인 발해만이나 한반도 서해안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分爲百餘國, 백여국으로 나뉘어 졌다는 것은 마한 55국 변한 12국 진한 12국 모두 80여국을 의미하는 거 같고 以歲時來獻見云。그 결과로 <세시때 마다 와서 마한 변한 진한등에서 조공을 바치러 오는 것이 눈에 띈다고 한다 >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일본의 사신은 6세기에 작성된 양직공도에서 보이듯이 기원전후의 일본은 초기에 사신을 보내지 못할 정도로 미개했던 것으로 보이며 <한서지리지>에 나타나는 왜인은 일본인이 아닌 요동의 동쪽이나 한반도 서해와 남해에 거주한 왜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산해경(山海經)>에서도 蓋國 在鉅燕南北倭。倭屬燕。개국은 거연 남쪽과 북쪽에 왜와 걸쳐있고. 왜는 연나라에 속한다. 이때의 <왜>는 일본열도에 사는 <왜>은 아닌거 같습니다. 아마도 연나라 남과 북쪽에 걸쳐있던 <왜> 인거 같습니다.
이를 잘 해석해야 왜에 대한 규정이 가능하다고 보여지는데 왜가 반듯이 일본에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아래처럼 한반도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오십보 백보로 일맥상통하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