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잘어울리는 A형과 O형커플이다.
아니.. 커플이였다.
얼마전 내가 이별을 고하자,
내 착한 여잔 날 그냥 쉽게.. 보내줬다.
솔직히, 난 잡을줄 알았다. 사랑한다면 한번은 잡아주겠지, 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년 날 잡지 않았다.
하지만난 실망할수 없었다. 내가 헤어지자고 한거니까.
내가 이렇게 터무니 없게 이별을 고한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니 이유가 아니라 변명이겠지만,
정말난 그녀를 사랑했다.
첫눈에 반했다는 사랑, 솔직히 첫눈에 반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그녀와난 친해졌고, 결국 우리는 사겼다.
그런데,
우리집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성찬아, 연기하는 것도 힘들고, 알바도하고 그러는데... 안피곤하니?"
"별로 안힘들어요.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건데요."
".. 저.. 엄마는 말이지, 니가 그애랑 헤어졌으면 하는데..."
".... 네?"
밖에서는 그렇게 착한짓은 안해도,
집안에서는 효자노릇은 했던 나지만, 그녀와 헤어지고싶진 않았다.
정.말. 부모님때문에 그녀와 헤어질줄은 몰랐다.
"아버지...!!"
"안된데도!! 니가 힘들어서 문제가 아니라, 계네집 가난하다며..!"
".. 뒷조사까지 하셨어요?"
".. 흠흠, 너를 위한 일이다. 그만 헤어져라."
"...또, 지난번에 그애처럼 세빈이도, 그렇게... 힘들게 하실꺼에요?"
"못할것도, 아니 ... 니가 안헤어진다면 당장이라도 할수 있다.
가난한집하나정도 더 힘들게 할수 없진 않아..!! 빨리 헤어져라, 정말 그앨 사랑한다면."
정말 그앨 사랑한다면 헤어지란 아버지의 말씀이.
왜그렇게 화를 나게한건지....
집을 뛰쳐나와버렸다. 그리고 무작정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따르릉-'
"세빈아."
"어? 오빠? 왠일이야?"
"아니.. 알바하느라 힘들어서 전화한번했지, 보고싶어서~"
"..응 많이 힘들어? 알바 줄여가면서해."
"근데 지난번에 용돈 끊겼잖아 외박했다고.."
"에이.."
"... 세빈아."
"응?"
".. 사랑해"
"뭐야, 갑자기..술취했구나!"
"나 안사랑해?"
".... 아니..."
그때 사랑한다고 못들었던게 뭐가 그렇게...
슬펐던건지, 나는 눈물이 나올것같아서 ...
눈물 흘리면서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주고 싶지 않아서,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고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 헤어지겠습니다."
내 한마디에 아버지는 놀란듯 보였지만, 곧 나를 끌어안고 말했다.
"그래.. 힘든결정이지만, 잘했다. 대학교 졸업하면 신붓감 하나잡아서 바로 결혼....."
"... 적어도 직업은 가지고 안정되면 시켜주세요."
나는 결국. 그녀와 그렇게 헤어졌다.
정말 나는 그전에 그앨 생각하면서 그녀를 놔줄수밖에 없었다.
그애를 내가 좋아했던것은 아니지만, 그애가 날 너무 좋아해서 사귀는 쪽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헤어지라는 말에 나는 그애가 상처받을까봐 말하지 못했고,
아버지는 그애의 집을 하루아침에 몰락 시켜버리고 말았고,
그애는 충격이 꾀 심해서, 내앞에서 의식을 잃어버렸다.
나는 그녀가 그애처럼 그렇게 내눈앞에서 쓰러지는,
더 가난해져서 내앞에서 울어버리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다.
솔직히 이것은 변명일 뿐이다. 내가 정말 그녈더 사랑했다면,
그녀랑 지켜갈수 있었으면... 헤어지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잔인하게도 내가 헤어지잔 날은 그녀의 생일이였다.
나는 헤어짐을 고한후에서야 생각이 났다. 그녀가 나한테 한말이.
......
"오빠, 바쁘니까 크리스마스는 나랑 안있어도 되는데."
"응? 크리스마스때 꼭 같이 놀자."
"아니아니, 그다음날, 생일날은 꼭 나랑 같이 있어줘야되? 알았지?"
.......
그것은 어쩌면 그녀의 작은 배려였을 지도 모른다,
그녀의 말은 정말 점이라도 치듯이,
크리스마스는 그녀와 지내지 못했고...
그녀와 같이있었던 생일도, 그녀와 헤어지는 충격과 바쁜 스케쥴로
나는 그녀의 생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행복한 생일추억을 만들어준게 아니라.
잔인한 추억을 하나 만들어줬을 지도 모른다.
그때 정말 너무 슬퍼서.... 남자는 울면 안된다고,
남자다운 남자는 정말 울면 안된다는 내생각들이 깨져버렸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그녀를 찾아간다.
왜찾아가느냐고....
무슨 볼낯이 있어서 찾아가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나는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선, 그녀에게 가는 것이다.
'딩동-'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집을나와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었고,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선 쉽게 알게되었다.
"누구세요?"
문을 열고 나오는 반가운 얼굴과 그리웠던 목소리.
그녀는 나를 보고선 문을 닫아버릴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곧 문고리를 잡아서 열렸고
그녀는 문에 기대고 되돌아선 문으로 날 가린채 말했다.
"... 무슨일로 찾아왔어."
나는 그녀의 차가운 말투에
정말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모를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그때 헤어지자고 한거 내가 ..."
"... 그일이라면 끝난거잖아, 내가 그렇게 놔줬으면... 된거아냐."
"내 진심이 아니였어.. 아버지가 ..."
"변명같은거 필요없어."
정말 차가운 말투였다.
내가 뭐라고 하지도 못할만큼.
"... ...아.."
"... 정말 사랑했으면. 아버지 반대고.. 그런거 다 무릎쓸수 있었잖아."
"... ..."
"날씨도 더운데 우리 이런일로 얼굴 붉히지 말자..."
너무 차가워서... 슬펐다.
'탁.'
그녀는 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나는 현관에서 잠시 서있다가 고개를 돌려서 뒤돌아 가려고....
'벌컥'
"언제 잡을꺼야? 정말 다시 사귀자고 하러온사람 맞아?"
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빨개진 눈으로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근데왜난... 울고있는 그녈 보는데 슬프지안고...
왜이렇게 기쁘고. 그녀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건지.
나는 기뻐서 그녀를 꽉하고 안아버렸다.
".. 숨막혀"
그녀의 한마디에 나는
그동안 만나지 못한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듯
키스를 해버렸다.
사귈때 그녀와 처음키스를 할떄는
거부하지 않았지만, 몸이 떨리는 그녀를 보며 그만뒀었는데,
이번에는 나를 꼭 안는 그녀가,
그렇게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
한 여름의 바닷가에 닭살 커플에 소리가 들렸다.
"세빈아, 사랑한다아-!"
"나도-!"
......
[사랑한다면 놔준다는 그말 거짓말이에요.
사랑하는데 놔주는사람이 어딨어요.]
[넌 정말 좋은 여자라고 하면서 놔주는 그런말은 거짓말이에요.
좋은여자인데 헤어질리가 없잖아요. 그래요 좋은여자겠죠. 친구로서.]
[하지만, 헤어지면서 그어떤 미련도 같지 않게,
어떤 변명도 하지않는 남자는.]
[당신을 아직 좋아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
"신랑 신부 동시입장..!"
'딴따라라-'
우리는 결혼을 하게되었다.
정말 행복했다.
"두 사람은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사랑하겠습니까?"
주례사의 말에 나는 곧 결혼식장이 울리도록
"네-!!"
라고 말했고 세빈이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네,"
우리는 신혼첫날을 멀리서 보내지말자는 세빈이의 말에
괌이었던 나의 목표를 무너뜨리고 제주도로 갔다.
[첫날밤]
"세빈아."
"... 으, 응?"
세빈이는 많이 긴장한듯 보였다.
그런 모습까지 귀여워 보였다.
"일루와, 우리 첫날밤인데...!"
나는 세빈이를 끌어 안았고 세빈이는 놀란듯 보였지만
곧 내품에 안겼고,
무서워하는 세빈이 때문에,
어쩔수 없이 첫날밤 치르는 그런... 풋... 어른들만 하는거 있지 않은가,
그것은 두번째날로 미루기로 했다.
세빈이는 뭐가그렇게 편한건지 남자인 내맘은 모르고
내품에 안겨서 새근새근 자고있다.
쳇, 나도 늑댄데,
결혼한 사이인데, 뭐가그렇게 긴장되는 건지,
나는 그날밤 결국 잠을 자지 못했다.
(세빈아, 내일은 하는거다? 응 ?)
-바보같은 A형여자와 바보를 사랑한 O형남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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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작은少女] 바보같은 A형여자 번외 [난 O형남자] (수정)
작은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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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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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ㅇ_ㅇ , 이렇게끝났군요~~~~~~~~~~ 호호재밌게읽구가요^_________________^ 해피엔딩이여서차암좋답니다!!!!!!!!!!!!!!!!!!!!!_♥
역시 조회수보단 댓글... 옛말에 이런말이. 양보단 질이라고... 비유가 좀그런가? ㅋㅋ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은 더더욱 감사합니다!
다행이도 좋은 결말로 끝났네요~
하핫,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ㅇ.ㅇ 해피엔딩은 저도 좋아하지만 글을 원래 못써서 더망치면 어쩔까하다 쓴겁니다 ㅠ.ㅜ;;
어른들만 하는게 뭐지 ㅋㅋㅋ 난 내가 O형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앗, 저두요, ㅇ.ㅇ 오형은 참 성격이 밝죠 ㅇ.ㅇㅋㅋ 전 ao형이라 반반, ㅋㅋ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른들만 하는건 비밀입니다 ㅋㅋㅋ
와 , -ㄱ- 해피엔딩!!! ,결혼 추카추카~ -ㄱ- 오홀;; ㅋㅋㅋㅋ 잘봤어열 ㅋ
ㅇ.ㅇ 앗, ㅋㅋ 끝까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ㅇ.ㅇ~
오오오 , 글애드 , 결국은 해피엔딩이네여업 ^-^!! /방방BB
ㅎㅎ 감사합니다. 해피엔딩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