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10번째촛불
제가 두서없이 글 올리는데 앞서 양해 부탁드입니다. 요양병원이라는 특성상 여러분께서 이해되지 못한 부분 또한 부탁드립니다
당시 상황은 7/18일 요양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브근무중이였습니다
1시반쯤 출근하여 8시경 루틴업무를 보는도중 갑자기 내선전화로 전화가 와서
받자마자 1~2초
가량 짧게 일방적으로 "환자 내려가요" 하고 끊더니 스트레쳐카로 환자가 오더군요.
저는 그 오셨을때 당시 차팅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일단 대충 환자를 보니 m/s 없고 self RR도 없는 상태였고 급한대로 빈침상으로 환자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cardiac massge 들어가면서 EKG 달고보니 BP도 check 안되고 PR 또한 없었고 당연히 옥시미터상 spo2 check 안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거의 Expire 가까웠습니다. 아직 facial , finger cyanotic change는 안된상태였고 EKG 달고있다가
D/C 기 change 하게 되면서 당직의 선생님께서 Intubation 해야한다고 하여
E-cart 끌고가 옆에서 당직의 어시스트하였습니다. 그 후로 ambubag connect
하고 02 line connect 하면서 10L inhalation 하게 되었고, 당직의가
제세동기 쓰신다 하여 제세동준비 해드리고 제세동 들어갔지만 Heart rate는 recovery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였고
IV로 remaind 0.9 N/S 500ml fluid에
Dopa 2amp Mix 하였고, epi 또한 시간간격두고 5차례 Inj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환자의 보호자? 나중에 알고보니 사위라고 하더군요 그분이 복도에서부터 병동들어오고 환자 근처 오실때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언성 높이고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 Cadiac Massage 하고 있는
저를 " 치료도 아닌 치료를 하고 자빠졌다면서 " 제 등짝을 손바닥으로 풀스윙으로 때리셨습니다. 방안에 계시던 여사님들도 놀래셔서 나오셨는지 두분이 나오시는 것까지 어떨결에 보게되었고, 주위에 보호자 3명? 잘모르겠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액팅선생님과 저까지 해서 5~6 명 있었을겁니다.
저는 환자위에서 30~40분가량? 하던중 무방비한 상태로 맞아서 2~3초 ? 멍때리면서 그 때린사람 보았다가 다시 환자분 심장마시지 하는데 힘이 안들어가 액팅선생님은 ambu bagging 하고 계셨는데 교대했습니다 제가 ambu 짜는 동안 아무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당직의 선생님께서 Expire
선언하시고 저는 CPR 밀린 차팅을 하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하더군요.
일방적으로 전동 보내신 차지선생님이 아무런 인계를 안해주셨고 코드블루? 그런거 없었고 헬퍼도 나중에 뒤늦게 저희 나이트RN선생님이 부탁해서 오셨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돌아가신 환자에 대한 Information 없었습니다 오로지 당직의 지시하에 의료행위를 했을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뒤늦게 알게된 사실은 1~2년전?DNR 동의된 환자더군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었고 그리고 저를 때린 사위란 분은 사과도 하지 않은체 장례식장으로 가셨습니다 저는 11시20분까지 오버타임 하게되고다음날도 이브출근하였는데 사과하러 오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날 당일 퇴근하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보니 등짝에 선명하게 손자국이 있더군요
뭉직하고 얼얼하게 pain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신이 피로하고 손도 떨리고 그랬습니다만 그건 심장마사지를 오래해서 그러려니 하였고 밤새 통증때문에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 아침 7시가 되서야 잠이 오더군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서 간호부장님과 수선생님과 상의하여
의료행위 중 맞은건에 대해 경찰서에 가기로 의견을 맞췄고
오늘 병원을 가보니 뼈에는 이상없고
타박상 정도로 진통제와 7일치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이번계기로 갔는데 너무 황당해서 눈이 붉혀지더군요. 형사분께서 어떻게 오게되는지 묻길래 (위 정황상) 이러이러 해서 왔습니다. 하고 진술서 없이 얘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더러 DNR이 뭐냐면서 검색어에 치더군요 그리곤 왜CPR했느냐고 저더로 더 뭐라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인계받지 못한 상황이였고 당직의가 지시하에 하게 되었다 해도 말꼬리 늘어지면서 게속 쳐다보더라구요.
애초에 처음 방문할때부터 저를 개무시 하더군요. 그러더니 고소장은 받아주긴할테지만 3가지를 저더러 알아오라고 하더군요
DNR 동의가 되있는데 의료행위에 있어
정당한지? , 증인들 인적사항을 가지고오라 하고 , 저를 때린 사위라는 분 인적사항도 알아오라하며 느낀바로는 용건이 없으니 가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알겠다하고
나왔습니다.
이번 계기로 경찰서 갔다와서 느낀것이 피해자보다 피의자를 더 옹호해주는 느낌이 더 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
수선생님께서는
이번 결정에 마음 독하게 먹으라고 한게
무슨말인지 와닿습니다.
임상에서 이렇게 폭력에 노출되어도
그냥 넘어가야 하는건가요?
저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께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https://www.facebook.com/1047624505317056/posts/2354890651257095?s=100018197201983&sfns=mo
첫댓글 다같이 들고 일어나야 될듯 너무 심각해.. 저걸 당연한듯이 넘어가고
진짜 어떻게 해야 바뀔까... 답답하다
진짜 간호사 극한직업이야 ㅅㅂ 경찰도 백퍼 남경
하여튼 이 한남 저 한남 개조팔새끼들
쌤 담담하신게 더 맘아프다 ,,
갑자기 저렇게 밀고 내려오는데 의료진이면 차트고 DNR이고 바로 CPR들어가는거 아니냐고 ㅠㅠㅠㅠㅠㅠ
폭행하는 보호자 환자들 그냥 전국 모든 병원 출입 금지 됐으면 좋겠음
아픈 사람들이라고 안쓰러운 마음도 없어졌어
아니 병동에서는 디엔알환자를 왜 중환자실로 내림? 그것부터가 잘못된거지 병동에서는 그사람에대해서 알고있었을거아냐 디엔알 환자인거 그럼 보호자불러서 익파처리하면되지 왜 중환자실에 내려서 씨피알하냐고ㅡㅡ
시작부터가 상황이 존나 꼬였고 그 보호자는 대체뭐임 남자여도 등짝때릴거였나 개짜증나 진짜
좆같음 ㅅㅂ 진짜 나도 실습하다가 병원에서 할배한테 주먹으로 존나맞은적있는데 아무것도못했음 아니 할수가없었음
CCTV에 환자가 간호사한테 퇴원약 집어 던지면서 후두려패도 신고 못했음 병원 측에서도 보호는 커녕 나몰라라 니가 혼자 한거다 이런식이더라....진짜 그 모습 본 사람들 모두 다 이건 신고해야한다 했는데...남경들도 진짜...얼탱터짐 니가 그렇게 당해봐라 그럴 수 있나
간호학생으로서 이런거 보면 넘 맘아파
좆같다 ㅅㅂ 진짜 법이 달라져야지 병원이 다들 걍 만만하고 아프니까 지랄해도 되는곳으로 아는데 간호사가 의료진이자 전문직이지 서비스만 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웃으면서 친절해야 된다는 편견은 누가 만든건지 대답 잘해줘도 안웃으면 불친절하다고 지랄하는것부터 바뀌어야됨
간호사는 무조건 만만하고 착해야되고 친절해야되고 아가씨고 여자고 약하니까 막대해도 된다는거 진짜 어디서부터 고쳐먹어야될지 모를ㅋㅋ
병원에서 직원을 보호해야지 고소를 셀프로 형사 찾아가서 해야돼? 이해가 안된다... 난 의료인 폭행은 바로 병원에서 제지하고 소송 가는 줄 알았어
와 미친새끼 진짜 고소각이다
고소해서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어딜 남의 귀한 딸을 때려 때리긴
ㅠ ㅅ ㅠ 내친구 노인실습가서 뺨맞음 ㅠㅠ
아니 시발 이해가 안가
환자 아프면 예민한거 알겠는데 그걸 왜 의료진한테 풀어?
그것도 특히 ^여자^의료진
아프고 예민하면 무시, 폭력, 폭언 다 이해 되는거임?
의료인 보호법 강해져야함
저런 상황에서는 의료인도 예민할텐데 어휴
진짜 간호사로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거 좆같음^^
요양에 저런 보호자 개많다! DNR 입원할 때 동의서
다 받는데도 자기네들은 모르쇠야^^ 컨디션 안 좋아서
물어보면 무조건 왜 심폐소생술 안 하냐, 내가 언제 그랬냐임
시발^--^ 간호사 법 만들어줘라 내가 전문직인데 왜 서비스직
이라고 내가 뭘하든 친절하라고 등떠미냐 좆팔
오늘 데이 끝나고 와서 힘들지만 엔클렉스 강의 듣고 정리하고 자야겠다 ㅎㅎ
와 존나 미개하다;;
병원은 의사만 보호해줌. 간호사는 그냥 나몰라라는 식임. 이래서 일할때 녹음기가 필수고 스스로 경찰불러서 고소 해야함.. 하... 정말 쓰레기같은 병원들도 많고 진상들도 수없이 많고 남경들 이 망할 잡것들 커트라인좀 높혀서 법좀 잘 아는 애새끼르뽑아야 하는데 하도 커트라인이 낮으니 띨빵한 시키들이 쳐들어와서 지랄임
우리나라 절대 안바뀌는거 같아. 다 자기 일 아닌것처럼 구는데 솔직히 의료인이 좋은 환경에서 일해야 의료질도 올라가. 우리가 바라는건 정말 기본적인거, 폭력 안당하고 식사시간, 화장실 갈 시간은 보장되는 환경을 바라는건데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 내 주변만 봐도 경력쌓이면 이민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밖에 없어. 아니면 임상 탈출하거나. 지금도 간호인력 모자라서 난리인데 앞으로는 더 심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