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교만한 자에 대한 마음의 격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제각기 왕노릇하려는 이방왕들의 분노와 같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은 자임을 기억하며 십자가 아래로 달려가오니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오니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본문 주해)
12장 전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고 하늘에서 쫓아내 버린다. 이때 구약의 성도를 하늘에 앉히신다. 하늘에서 쫓겨난 사탄은 땅과 바다에서 부분적인 활동을 하지만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늘에 속한 자들은 즐거워하지만, 땅과 바다는 화가 있다. 그 이유는 사탄의 분노는 땅과 바다에 속한 자기에게 속한 자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물론 신약의 성도를 핍박하지만,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손댈 수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일5:18)
7~12절 : 7~9절—하늘에 전쟁이 있었다.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 그리고 용과 그 졸개들과의 전쟁이다. 용과 그 졸개들은 큰 군주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을 결코 이길 수가 없다.
이 하늘의 전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사탄을 이기신 일을 말한다. 그러므로 십자가로 큰 용이 하늘에서 쫓겨난다. 그 용의 이름이 옛 뱀이며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이다.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함께 쫓겨난다.
10~12절--이 음성은 천사들의 음성도 되지만, 십자가로 구원을 받은 구약의 모든 성도의 음성으로서 하늘의 전쟁에서 십자가의 승리로 인하여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며 그 일에 자기 백성도 참여시킨 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은 백성들이다.
이 모든 일을 그리스도의 권세 즉 십자가로 이루신 것이다.(10절)
우리 형제들(10, 11절)이란 먼저 구약의 성도들이다.
이들은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사탄을 이겼다고 한다.
사탄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어린 양의 피의 효력을 믿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 형제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린 양의 피를 증거 함으로 이기는 것이다.
구약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말하고, 신약은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말한다.
그러므로 사탄을 이기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을 가진 자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순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순교하지 않은 자가 훨씬 많다.),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각주)(11절)
예수님의 십자가로 사탄이 하늘에서 쫓겨났다. 그러므로 하늘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하늘에 거하는 자들은 구약의 성도들이 먼저이다. 그러나 신약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지금 여기서부터 즐거워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엡2:6).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가 있다고 한다. 세상만 바라보고 사는 자들은 화를 당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늘에서 쫓겨난 그 용이 땅과 바다라는 이 세상으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도는 비록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위의 것을 찾는 자들이다. 사탄이 성도를 박해하여도 세상의 것으로만 박해한다. 그런데 이미 하늘에 앉혀있음을 믿는 자들은 세상의 것들이 사라져도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이런 시험도 하나님께서 감당할 만큼만 허락하신다.
머리가 깨어진 뱀은 독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구약의 성도들이나 신약의 성도들이 핍박을 받는 것은 같다. 그러나 그 핍박으로 인하여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 하는 어린 양의 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들어가게 된다.(12절)
13~17절 : 13절—13절은 6절에서 이어진다.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를 낳은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여 거기서 1,260일 동안 하나님에 의해 양육받았다.(6절) 용이 자기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아이를 낳은 여인을 쫓아갔다.
14절--하늘에서 쫓겨난 용이 땅과 바다로 내려와서 남자(아들의 생명, 성도)를 낳은 여자 곧 교회를 박해한다.
이때 독수리가 새끼를 보호하듯이 주님께서 광야교회(구약의 교회)를 보호하신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19:4)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32:11~12)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는 구약의 기간과 신약의 기간 전체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구약의 광야교회를 지키고 보호하셨듯이, 신약의 광야교회도 완벽하게 지키신다.
15~16절-- 뱀이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해치려 하지만 땅이 강물을 삼켜버림으로 여자를 도운다.
이런 내용도 십자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약의 성도들과 신약의 성도들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자들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17절--용이 여자의 남은 자손들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싸우려고 바닷가 모래 위에 선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 곧 성도들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탄의 싸움은,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님의 약속을 다 이루셨다는 것을 믿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부족하다고 자꾸만 다른 것을 갖다 붙여야 한다고 말하는 자들이 용의 하수인들이다.
(나의 묵상)
주님께서 이 땅의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며 보호하시며 완벽하게 인도해 주시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당연히 예수님의 보혈이 흐르는 교회이다.
사탄은 이 땅의 교회들이 보혈을 의지하지 않고, 어떤 사역이나 봉사 등 많은 프로그램을 통한 선행(자기 만족)을 의지하도록 만든다. 즉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님의 약속을 다 이루셨다는 것을 믿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꾀어 내어 자기 행위를 의지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 땅에서 그런 행위를 열심히 하며 ‘주여, 주여!’ 부르짖으며 열심을 내었지만, 장차 주님께서 ‘나는 너를 모른다’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이런 끝장을 내게 하려고 사탄은 온 힘을 다 쏟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공동체로나 주님을 보혈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성도들이라면, 이 땅에서 이들은 고난을 받지만 주님께서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심을 믿는다.
우물이 잠시 흙탕물처럼 보여도 그 안에 작은 생수의 물줄기가 나오는 구멍이 있다면 결국 그 물은 맑은 물이 될 것이다.
공동체로서의 교회 안에 소수라도 주님의 보혈을 믿음으로 아들의 생명을 가진 자가 있다면 그 교회를 주님께서 독수리 날개로 업고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나는 믿는다.
어제 연합회 이름으로 작은 지회인 한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곳 성도들의 고민이 컸다.
성도 수는 십여 명으로 줄어들고, 예산의 절반 이상이 목사님 급여로 들어가고(목사님은 목사님대로 다른 알바를 하신단다.), 교회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하니 교회로서의 역할에 회의를 느끼며 답답한 마음이 많은 것이었다. (물론 타인이 알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도 많으리라.) 그래서 심지어 타교회와 합병까지의 의견도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말씀으로 살면 되는데....’ 하는 마음이 마구 솟구쳤다.
우리 실행 위원으로 활동하는 두 사람은 든든한 사람이었지만, 말씀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 않은 듯 보였고(그들에게는 이런 권유가 너무도 막연하게 들렸는지 모르겠다), 담임 목사님이 또한 어떠한 마음인지를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시골 교회에 젊은이가 없다고 한탄하는 것에 비하면 이 교회는 이미 넉넉한 자원(성도)이 있는 것이다.
교회는 인간에 의해 세워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주님의 몸된 교회, 주님이 머리 되신 교회’ 라고 얼마나 자주 고백하는가 말이다.
그리고 교회는 사회적으로 어떤 일을 해냄으로 성과를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사랑하고 자랑하고 찬양하는 곳이다.
그것이 되면 주님께서 할 일도 보여주시고(그러나 그 일에 목매지는 않는다), 사역의 기쁨을 누리게도 하실 것이다.
주님은 여자를 독수리 날개로 업어 인도하시고, 사탄의 강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땅으로 입을 벌리게 하심으로 살려주셨다. 이렇게 주님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를 보호하시는 것은 십자가로 이미 다 이루신 일이다.
그것을 믿고 생명으로 사는 일에 온 마음을 두는 교회를 주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더불어 우리 영지교회 역시 주님의 보혈만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사탄이 아무리 분을 내고 으르렁거려도 이미 끝난 하늘의 전쟁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로 사탄의 대가리를 박살 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구약의 성도들의 찬양의 소리를 들으며
저희는 이 땅의 남은 자로서 십자가에 연합되어 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십자가로 다 이루신 그 승리의 길을 줄기차게 달려가게 하옵소서.
미약하고 불완전한 이 땅의 성도들 그리고 교회들이지만
주님의 몸이며 주님께서 머리 되심을 믿사오니
장차 주님의 면류관에 붙여질 빛난 보석들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