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로맨스(romance)
천 원 권 지폐 ‘인물’은 퇴계 이황(1501-1570)선생이며
‘건물’은 보물 제141호인 성균관 내 명륜당으로 유생(儒生)을
교육시키던 곳으로 성균관 대사성을 역임한 선생을 기리는 것이고
‘매화’는 선생의 로맨스(romance), 즉 ‘사랑의 매화’랍니다.
퇴계(退溪)선생께서 매화(梅花)를 끔찍이 사랑하여
‘매화시첩(梅花詩帖)’ 까지 편찬한 것은 상처(喪妻)후
홀로 외롭던 48세의 퇴계선생이 충청도 단양군수에 부임하여
시서(詩書)와 가야금에 능하고 매화를 좋아하는 방년 18세의
설중매(雪中梅)처럼 아리따운 관기(官妓) 두향(杜香)과의
매화꽃처럼 은은한 사랑에 흠뻑 빠졌으나 정들자 이별이라고
9개월 만에 경상도 풍기군수로 떠나는 이별의 마지막 날 밤,
“이 밤이 새면 떠나야 하는데 기약이 없으니 두려울 뿐이구나.”
신음처럼 흘러나온 퇴계선생의 말에 긴 침묵이 흐르고…….
이윽고 눈가에 이슬 맺힌 두향이가 섬섬옥수 고운 손으로
애절한 시 한수를 썼는데 아, 이것이 영원한 이별의 정표가 될 줄이야!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며
어느덧 술 다 하고 임마저 가는 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그 후, 단양을 떠날 때 두향이 준 ‘매화’ 화분을 21년간이나
애지중지하다가 임종 시 초췌한 몰골을 차마 ‘매화’에게
보일 수 없다며 딴 방으로 옮기고 선생의 마지막 유언인 즉
“매화 화분에 물을 주어라.”
아, 평생 두향을 가슴에 품고 살았음이 아니던가!
한편, 평생 선생을 그리며 살던 두향은 향년 69세로 선생이
돌아가시자 단양에서 머나먼 안동까지 걸어서 나흘간을
찾아갔가가 돌아와 끝내 남한강에 몸을 던졌으니……. 아, 두향!
오백년 세월이 흐른 오늘 날, 한국은행 ‘천 원 권’에
매화꽃으로 활짝 피어난 퇴계선생의 애틋한 로맨스(romance).
아, 매향(梅香) 그윽한 매화꽃 봄날이여!
첫댓글 퇴계 이황 선생님과 두향의 매화....애틋한 로맨스가 가슴을 저미네요....아름다운 사랑 얘기네요....천원권의 퇴계 산생님을 한번더 유심히 살펴보겠나이다....두향과 매화를 느끼며.........ㅎㅎㅎ
어쩜 '들국화 여인'님의 마음도 저리 애틋할 듯~
무극의 행복을 누리시는 님에게
매화 꽃 한아름 안겨드리오니 웃으며 받아주소서! ㅎㅎㅎㅎ
소천님께서 주신 매화 한아름 안으니 매화 향에 취해 아무도 부럽지가 않네요...ㅎㅎㅎ고맙습니다...
불원천리 찾아갈 수 없는 세상도 아닌데
여전히 여기저기에 매화꽃 서정은 피어나니
오호라~
그 누가 음양을 지었는고~~~??
예나 지금이나 사랑타령은 고금동古今同이라~~~
부군께서 광주에 근무하신것 같은데 광주는 이곳 장성과 20분거리인데
두 분 함께 오신다면 반겨 맞이하겠습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
퇴계 + 두향 =
아낌없었던
사랑
순수한
사랑
모든 것을 바친
사랑
우리는
사랑으로 웃고
사랑 때문에 울고
그분들의
고귀한 사랑에
진달래 꽃
한잎 동동 뛰운
약주
한잔
올립니다.
진달래 한 잔 술에
자규춘심 심사를 달래나 볼까요. ㅎㅎㅎㅎㅎㅎㅎ
좋게 말하믄 로맨스고 요즘 시쳇말로 노망난거쥬 멀 ㅎㅎㅎ
늙은 망탱이가 주책을 떨었거나? 하하하!
두향을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요!
매화가 피는 봄
두향이 생각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