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넘기 이전부터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더랬져.
고등학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보이던 삶의 또다른 이면들.
설마 책속에서나 영황에서나 일어날것 같던 그런일들 실지로 다 내얘기가 될수 있는 이야기더라구요.
워낙에 무딘성격이라서 그런지 않좋은일이 일어날때마다 가끔울기는 했어도 현실감은 그렇게 없었더랬는데 그래서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가볍게 넘어갈수도 있었던것 같았는데..역시 나이가 들면서 확실하게 느낀건 인간에게 있을수 없는 일은 없다에요.
죽음...우리는 그것을 어려서부터 알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것같아요. 죽음을 알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의 삶에대한 인식은 다르다고 해요.
저역시 채팅으로 만난친구나 가족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많이 봐왔어요. 짧은시간에 ..그러면서 삶에대한 현재의 이 백수같은 시간들이 무척소중하더라구요.
님의 이야기와는 다른 얘기를 하는것 같은데..(제가원래좀 정신이 없어서..) 인간에게 있을수 없는일이 없다는건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또 기적이 누구에게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되는것 같아요
님의 그 친구분.
많이 아팠겠져? 그리고 지금도 아플거에요.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 그리고 본인의 마음가짐이 건강하다면 죽음뒤에 또다른 건강한 삶이 늘 함께하고 있을거에요.
따뜻한 마음. 건강한 마음을 그친구에게 나눠주세요.
분명 건강하고 밝은 목소리를 찾을겁니다^^
good luck for you~
: '러브 스토리'
: '뉴욕의 가을'
: '로미오와 줄리엣'
: '굳바이 마이 프렌드'
: '아버지'
: .....
:
: 그리고 우리들의 삶....
:
: 영화의 모티브는 사람들의 일상사이다.
: 영화의 중심은 감동이다.
: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좋아하는 거고....
: 그 중에서도 영화줄거리에 죽음이란 게 배치되어 있다면 그건 감동을 배가시킬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등의 눈물샘을 자극하게 된다.
: 그런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나면 오랜만에 감동을 느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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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어야 한다.
: 영화가 삶에서 줄거리를 따 왔다고 하더라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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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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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를 나왔다가 우연찮게 듣게된 친구의 소식이었다.
: 군대에 입대하기 전엔 생각날 때마다 전화를 하기도 하고 감정의 줄다리기를 할 때도 있었던 친구였다.
: 군대에 가게 되면서 거의 연락이 끊겼었는데 이번에 휴가를 나와서 듣게 된 친구의 소식은 갑자기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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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란 영화가 있었다는 데 언젠가 그 걸 책으로 본 적이 있었다.
: 보다가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중에 덮어 버렸는데 친구의 소식을 듣고 나니 갑자기 그 책이 떠올랐다.
:
: '무슨 영화 대사 읊냐?'라며 친구의 소식을 전해주는 다른 친구에게 면박을 주었었는데 혹시나 싶어 전화를 해 봤더니 친구는 얼마전에 퇴원을 했다고 한다.
: 갑자기 가슴이 턱하고 막혀서 잠시 말을 못하다가 그냥 안부만 묻고는 전화를 끊었다.
: 지금 상황이 진짜 영화의 한 장면이기만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
: 전해들은 바로는 친구의 병은 '위암'이었다.
: 이제 나이 23살인데 위암이었다고 한다.
: 여지껏 난 암이란 건 40대에난 걸리는 병인 줄 알았다.
: 그런 건 다른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나 걸리는 병인 줄 알았다.
: 암이라는 건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나 등장하는 병인 줄 알았다.
: 23살에, 친구에게 걸리는 병으로는 너무나 무거운 짐이었다.
: 당당하고, 예쁘게 살고 있는 녀석이라 생각했었는데 갑작스레 수술을 했다고 하는 친구의 목소리는 예전의 밝고 힘있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 언제나 내가 좋아했던 매력적인 목소리가 아니었다.
: .....
: 그나마 다행히 친구의 수술은 성공적인 편이라고 했다.
: 암이라는 게 완치가 가능하냐고 묻자 다른 친구녀석이 '5년안에 재발병하면 그 땐 희망이 없다'고 했다.
: .....
: 5년 후라....
: 그 땐 친구의 나이도 28살이다.
: 나도 28살이다.....
: 그 때 친구가 무슨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5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어떻게 참고 견딜 수 있을까....
: 그냥.... 답답하다....
: 단순히 뭔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만 든다면 좋겠지만 ,
: 단순히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해피엔드를 만들수 있다면 좋겠지만,
: 우리들의 삶의 군상들의 모습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게....
: ......
: 그냥.....
: 답답한데.....
: .....
: 답답한데.....
: .....
:
: 듣고싶다.....
: 예전의 그 매력적이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