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 8일) 국내 한 IT매체가 아래와 같은 칼럼을 실었다. (클릭)삼성디스플레이만 잘 나간 이유 이 칼럼은 한국 전자업계가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삼성D만 잘 나간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만을 놓고 그것도 3분기 실적만을 놓고 본 비교이기에, 칼럼으로까지 쓸 정도로 잘 나갔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삼성D가 잘 나갔다는 것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잘 나간 것도 아니다. 아울러 삼성D가 이번 3분기에 삼성D만 잘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지난해 6월 ‘LCD 완전 철수’와 8세대 OLED 투자, 미국 OLED 기업인 이매진 인수 등을 꼽고 있지만, 솔직히 이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바라보았다고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해서 짚어 보았다. 이 칼럼에 대한 아쉬운 점들을... 먼저 삼성D가 작년 6월에 ‘LCD 완전 철수’를 했기 때문에, 이번 3분기에 그나마 쳐지지 않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일까? 삼성D의 LCD철수는 사실상 2020년부터 이미 진행이 되고 있었고, 그로인해 삼성D는 매출의 대다수를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용 OLED로 이루어지고 있어, LCD철수로 효과를 봤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히 애플 아이폰15의 물량을 삼성D가 3분기에 거의 독식하면서, 3분기 실적이 그나마 견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럼 여기서 생각해보자. 만일 삼성D가, 삼성전자 갤럭시폰이나 애플의 아이폰이 잘 팔리지 않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들의 스마트폰용 OLED를 채용한다면, 삼성D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답은 뻔하다. OLED외엔 탈출구가 없는 삼성D로서는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 반면 LG는 스마트폰용 OLED외에 TV용 OLED가 있고, 아직 LCD를 종료하지 않아 TV용 LCD가 있어(증산하고 있음), 6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LGD는 그래도 하나쯤은 탈출구가 있다. 하지만, 삼성D는 스마트폰용 OLED가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기면,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이미 시장조사기관들도 전망하고 있어, 만일의 상황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난 3분기 삼성D가 아이폰15 OLED패널을 독점적으로 납품하던 하던 것을 4분기부터는 LGD와 중국 BOE도 아이폰15용 OLED패널을 납품하게 됨으로서, 적어도 2024년부터는 삼성D도 적지 않은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15 판매량이 향후에도 회복되지 않거나, 2024년 1분기에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개랙시S24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어진다면, 삼성D의 스마트폰용 OLED 적지않은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삼성D가 LCD를 철수해서 삼성D에겐 득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국가적으로 봐서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즉, 삼성D가 스마트폰 OLED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LCD를 수입하는 비용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98%이상을 LCD로 TV를 만드는 삼성전자는, 중국산 LCD TV와 같은 LCD패널을 사용하면서, 차별화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경쟁력 상실).
해서 삼성전자는 중국에 대한 LCD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만과 LGD로부터 TV용 LCD패널을 늘리려고 하고 있지만, LGD는 TV용 OLED패널을 구입해 주는 조건으로 TV용 LCD패널을 공급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LCD를 종료하려던 LGD는 LCD패널 생산을 종료하지 못하고, LCD패널을 오히려 증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잘 나간다던 TV용 OLED를 TV용 LCD패널에 끼워파는 형국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D가 추진한다는 8세대 OLED 투자는 사실상 애플(아이패드 등)에 주력으로 납품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인데, 문제는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삼성D가 2~3년 후에, IT용 OLED를 양산할 때쯤에는, LCD에 치이고, Micro LED랑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2~3년 후에 다가오지 못하고, 애플에 IT용 OLED를 납품하지 못하게 된다면, 삼성D는 어떻게 될까? 결국 삼성D의 IT용 OLED는, 기존 LCD랑 경쟁을 해야 하는데, LCD랑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즉, 3~4년 전부터 일부 노트북에 채용하기 시작한 OLED는 이미 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모니터용 OLED는 새로이 채택하는 입장이여서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문제는 LCD(Mini LED)의 가격과 수량을 OLED가 맞추어 주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특히 가격대비 OLED가 주는 매력도 거의 없다. 또한 미국 OLED 기업인 이매진 인수에 따른 삼성D의 앞날은 희망적이지 않다고 본다. 우선 삼성D가 이매진이 가진 'RGB OLEDoS'가 기술이 우수하다고 해도, MR/AR 헤드셋 자체가 대중화되기가 쉽지 않고, 소니가 애플에 납품하는 'W OLEDoS'도 400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RGB OLEDoS'는 가격이 더 비싸서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차라리 'RGB OLEDoS' 보다는 'Micro LED(RGB)'로 가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TCL등은 이미 MR/AR용 글라스(Micro LED)를 출시하고 있어, 현재로선 언제 상용화가 될지도 모르는 'RGB OLEDoS'에 기대를 건다는 건 좀 아닌 듯 보인다.
끝으로 삼성D에 묻는다. 삼성D는 삼성D만의 디스플레이(패널)가 있는가? 내 놓겠다던 자발광 QLED/QNED는 모두 실패 하였고, LGD의 W-OLED와 같은 기술로 B-OLED에 QD시트하나 넣어서 QD-OLED라 부르며 새로운 기술인양 하더니, 이제는 남들이 (소니-애플) 해서 가능성이 보이니, 기술을 사서(OLEDoS) 남들이 만든 것 보다 나은 기술이라며, 앞서가는 것처럼 포장해서 움직이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에 온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