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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터벅 베트남 여행을 하고있는 놈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즐겨 보신 분들께서 혹시 기다리셨나?^^해서..
베트남의 忍터넷 사정에도 불구하고 후딱 올리겠습니다.
지난번처럼 역시 사진과 그 풍경을 보던 느낌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다녀온 길입니다.
붉은 선을 왕복했습니다.
워메!~ 허벌나게 멀어분거~~
제 엉덩이가 무사할까요?
이번에는 벼락치기로 미토-껀터-쩌우독까지 오토바이로 댕겨왔습니다.
특정되지 않은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그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그 느낌을 오래도록 되새김질 하는 것을 좋아하는 관계로.
이번 길 역시 쩌우독까지 갔으면서도 국경검문소조차 보지 않고 왔네요.
혹시나 가보셨을 추억의 장소, 유명한 관광지를 기대하신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래도 오가는 길, 그 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재미있게 봐 주세요.
1.출발 일시 : 2008년 5월 16일 09:30
귀가 일시 : 2008년 5월 18일 01:20
2. 목적지 : 원래는 호찌민-미토-껀터-하우쟝-속짱-박리에우-까마우 땅끝-호찌민이었는디....
고마 힘들어서 호찌민-미토-껀터-쩌우독-호찌민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두 가지를 보기 위해, 중간에 일정을 접고
야간운전으로 죽어라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무슨 집안에서 살림만하는 주부도 아니고
남자가 무신 드라마 땜시 회군이냐구요?
글쎄 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쪼매 거시기 하네요^^
아 참 중요한 드라마 - 엄마가 뿔따구났다+대왕세종 ㅎㅎㅎ
토요일(5월 17일)은 못봤지만 글 쓰는 오늘은 보게 되네요.
3. 동반자 : 언제나 그렇듯이 제 애마인 오토바이와 단 둘이...
4. 총 운행 거리 : 657km
도시간 거리 일람
호찌민 떤번 → 미토 약 78km
미토 → 빈롱 약 75km
빈롱 → 껀터 약 32km
껀터 → 쩌우독 약 130km
5. 경비
오토바이 밥(휘발유) - 271,000VND/1만 몇천원
숙박비 - 90,000동
식비 - 약 300,000동/반주 포함^^
음주,음료 - 약 180,000동/길거리 카페를 무지 들렸더니...
배삯(빈롱↔껀터 카페리) - 4,000동
6. 기타
만나서 한 마디라도 나눈 베트남인 수 - 약 70명
전화번호 따 온 베트남 처자^^ - 5명
제 전화번호 따 간 베트남 남자 - 17명/성 취향이 저와는 다른 남자 1명 포함(흐미~~)
제일 맛있던 음식 - 미토에서 먹은 후띠유
제일 맛없는 음식 - 쩌우독 시장에서 사 먹은 이상한 간식/이름 모름
7. 오가며 느낀 감상 : 아래로 쭈욱 사진과 같이 올리겠습니당%^^%
<남부 베트남 走馬看山 1편 / 호찌민에서 미토까지>
며칠 전부터 가자고 가자고 하다가
새벽 4-5시에 보면 항상 비가 와서 못가고 있다가,
비가 오던가 말던가 오늘 드디어 출발하기로 합니다.
그 날씨 좋던 건기엔 뭐하다 비가 오네 마네 하느냐구요?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게을러 터져서 장가도 못가는 넘이 오죽하겠습니까....
날씨는 여전히 흐립니다.
어제 쐬주를 좀 마신 관계로 늦잠을 자고 느지막이 출발합니다.
가자 나의 애마야!!
(애마는 무신... 중고라 사자마자 수리비가 300불 넘게 들었는디... 憎馬다!!~~~)
그려두 애마라고 해 줘야죠.
그래야 말썽 안부리고 무사히 저를 싣고 다닐거 아닙니까!
(에그 내가 못 산다. 못 살아!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자랑 어쩔 수 없이 입에 발린 소리 해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요. 그려~~)
오토바이 주행기록계는 2,491km입니다.(앞자리 만 단위는 생략합니다.^^ 지면 절약)
먼 길 떠날 때는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의 두려움,
조금 더 많은 설레임,
아주 쬐끔의 귀챠니즘-내가 이 짓을 왜 하냐는....
그래서 어제 마시다 남겨 둔 쐬주를 한 모금(이빠이 한 모금^^) 합니다.
빈 속에 식도를 따갑게 적시며 내려가는 이 느낌...
쥐깁니다. 이 맛 즐기다 정신병원 신세질라. 에혀~~
그려두 좋은걸 어떻게 하냐구요 글쎄...
그리고 출발합니다.
아침 9시 30분입니다.
부릉부릉... 엔진 소리가 션찮고 하부 소음도 심합니다.
이 눔이 잘 버텨줘야 할텐데,
중간에 시골에서 고장나면 바가지 옴팡 쓸텐데......
빨리 돈 많이 벌어 뽀대나는 좋은 오토바이로 바꿔야 할텐데.
맨날 놀고먹고, 따분해지면 여행 가는데 돈은 언제 버누?
한심한 터벅이.....
그러니 아직 남들 다 가는 장가도 못가고 있지...쩝~
남들 다 간 장가 아직 못가신 분께는 죄송^^
공항근처 숙소에서 출발하여, 벤탄시장을 거쳐, 4군을 지나, 푸미흥으로 갑니다.
푸미흥 옆 RMIT 대학 옆 톨게이트를 지나 달립니다.
요기까지 20분이나 걸립니다.
나잇값 못하고 요리조리 비집고 쌩쌩 다니는데도 그렇네요....
이놈의 호찌민 교통정체는 언제나 해소될까요.
베트남 과부가 수절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구요?
내 말이 그 말유~~
시간이 좀 지나서 고속도로가 한산합니다.
저기 RMIT 국제대학이 보이는군요.
베트남의 부유층이나 유력인사들의 자제들이 많이 다닌다죠?
요즘은 한국 유학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답니다.
어딜 가더라도 열심히 하고 총명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앞길에 탄탄대로만이 있기를...
사람들이 없는 듯 하면서도 많군요.
베트남은 아주 오지가 아니곤 어딜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
자녀가 많으면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는데...
인구 많은 이 나라도 꽤 시끄러울텐데...
그놈의 사회주의가 뭔지..
좀 시끄러워야 사람 사는 맛이 나죠.
시끄러운 거라곤 소음뿐이고,
서민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시끄러움은 찾아볼 수가 없으니...
역시 큰 길가에는 이것 저것 파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음료수, 담배, 마스크, 안전모, 쌍92는 뭐지?
어디 가까이 땡겨서 볼까요?
XANG 쌍! 맞군요.
베트남어에는 욕도 몇마디 없는디.. 욕은 아닐테고 썅!~도 아니고..
저게 뭔지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삼^^~~
7군 지역에서부터 이리도 멀리 무얼 팔러 오데로 가시남?
아주 힘들어 보이네요.
오르막길이라 그냥 걸어서 가기도 힘들텐데, 무거운 짐까지 밀고서...
이 곳에서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버린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전에 어느 분께서 알려 주신데로 길에서 명을 달리한 사람을 위한 기도처!
베트남 교통문화! 이 거 참 할 말 많습니다.
양보 절대 안하고, 너무나 이기적인 교통문화.
그것도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투쟁해 온 이 나라 역사의
또 다른 부정적인 산물일까요?
어라?~~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인데, 푸미흥과도 엄청 멀고..
어느 한국분이 이 곳에서 휴게소를 하시나?
들어가 보려다 갈 길이 멀어 그냥 갑니다.
요즘 한국 경제사정도 어렵고 해서 세계 곳곳으로들 진출하시는디...
참 상상외의 장소에서 불쑥 불쑥 보이는 한국인 업소들...
반가운 마음보다 이 곳에서 생존하기 위한 그 분들의 처절한 싸움이 먼저 떠 오르네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힘 내세요.
호찌민에서 멀어질 수록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다들 어디로 가시남유?
나랑 목적지가 같은 분 계시면 길 안내 좀 해 줘유!~~
캬!~ 엉덩이 예술이다 ㅎㅎ
에고~ 어쩔 수 없는 남자여~ 나두.....
도로변에 조금만 공간이 있으면, 지붕을 올리거나,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쉬어갈 수 있는 카페들이 많지요.
꼭 이 곳처럼 그물침대를 줄줄이 걸어 두고.
에고~ 나도 엉덩이 배기고 힘든데 한 숨 때리고 갈까나?
한참을 가다보니 길 가 연못에서 괴기를 잡는 분들이 있더군요.
구경꾼 둘, 엄마, 아빠, 아들.
아빠와 아들이 연못 끝에서부터 끝까지 촘촘한 그물로 싹 긁어 오더군요.
그물이 묵직한데 다른 찌꺼기가 더 많아 일단 걷어내고..
베트남 연못에 사는 물괴기 구경 좀 하세요.
씨알이 꽤 굵죠?
잔챙이도 풀어주시지 않더만요.
이 연못의 주인은 아닌 것 같은데...
이곳 저곳 다니면서 그물질 하시는 분들일까요?
이 연못에 임자가 없을까요?
그건 그렇고 이 오리들은 뭘 먹고 사나.
저 아자씨가 잔챙이꺼정 싸~악 긁어 버리셨는디...불쌍한 오리
베트남(제가 다녀 본 곳만)도 도로 표지가 꽤 잘되어 있더군요.
교차로마다 안내표지판이 있어서 길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TP CAN THO라고 표지판에 있네요.
계속 가는거야.
호찌민을 벗어나 롱안성과 띤쟝성 길가에는 후띠우 파는 집이 많더군요.
롱안성이 후띠우 본고장인감?
난 모르는게 너무 많아...
그러면서 참 겁도 없이 잘 돌아 댕기네...
근데 후띠우가 Hu Tieu 가 맞나요? 아님 Hu Tiu 가 맞나요?
Hu Tieu 로 써 놓은 집이 많고 간간이 Hu Tiu 도 보이고...
어쨌던둥 이 눔이 후띠우입니다.
매운 고추 팍팍 넣고...
맛있습니다.
퍼, 분-보도 맛있지만, 후띠우는 맛이 담백하면서 질리지 않지요.
비아사이공이 빠지면 후띠우가 섭섭하다 합니다^^
아니군. 내 목이랑 식도가 섭하다 하는군....
맥주한 병 포함 30,000동입니다.
롱안성 중간쯤 지날 때 하늘이 깜깜해지더니..
쏟아집니다.
억수같이...
비옷을 샀습니다. 이번엔....
근데 무지 불편합니다.
미토 도착하기까지 계속 비가 옵니다.
그래서 아래로는 사진이 없습니다.
어찌 되었던 미토에 도착 했다니까요..
미토 도착시간 오전 11:30
78km 주행에 총 소요시간 2시간
사진 찍고, 카페에서 커피 마신 시간 빼고 약 1시간 30분.
줄창 1A 고속국도
간혹 오타나 틀린 맞춤법. 잘못된 띄어 쓰기는 음주의 후유증으로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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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터벅님은 참 재미있게 사시는거 같네요. xang은 휘발유고 92는 옥탄가를 표시한 겁니다. 92는 일반 휘발유 95는 고급 휘발유. 간판 옆에 매달린 휘발유 통 보이죠? 그리고 va xe는 오토바이 수리를 같이 한다는 거고요. 미토 가는 길에 보면 va vo라고 써있는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오토바이 수리랑 바람을 넣어주는 수리점들이죠. 앞으로도 좋은 글들 계속 부탁 드려요. 터벅님 그리고 혹시 집이 상봉동 근처 신가요?
안녕하세요. 상봉동 아니구요. 시골입니다^^.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호치민 쩐흥다오에 후티우하이산 끝내주게 하는 집이 있답니다... ^^
그렇습니까? 한 번 가서 찾아 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