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어제(8.8) 공개연설을 하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야당 '캄보디아 구국민주운동'(Democratic Movement for National Rescue: DMNR)에 대해 개의 비유를 동원하여 악담을 퍼부었다. DMNR은 캄보디아의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26석, 1997년 창당)과 제2야당인 '인권당'(HRP: 3석, 2007년 창당)이 함께 결성한 신생 정당이다.
훈센 총리는 어제 껌뽕톰(Kampong Thom) 도에서 연설하면서, 자신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야당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한 '지난 주의 논평 발언'을 다시금 반복하면서, 내년(2013)의 총선 결과에 관심을 가진 청중들에게 훈계를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는 밥을 먹도록 놔두면 물지 않고 조용히 밥만 먹는다. 하지만 2마리 이상의 개가 모이면, 밥그릇이 깨질 때까지 싸우게 된다."
훈센 총리는 국가를 통치하는 일은 넌더리나는 일이라면서, 만일 다가올 총선에서 새로운 통합 야당이 승리할 경우 자신은 권좌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야당에 대해 2013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불법적인 지름길을 취하는 일을 경고했다. 그렇지만 훈센 총리는 집권당의 전도가 자신을 걱정하게 만들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통합을] 환영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긴 적이 있었던가?"
이후 훈센 총리는 일년 전에 있었던 SRP 소속 몇몇 국회의원들의 탈당 사태를 가리키면서, 그것이 야당의 연약함을 보여주는 징후임을 암시했다.
S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훈센 총리가 신당을 거듭해서 언급하는 것이야말로 신당이 가진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야권 통합이 강력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유임 소완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야당의 이름인 '구국당'(National Salvation Party)을 갖게 되었다. 우리(SRP 및 HRP)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임 소완 의원은 훈센 총리가 신당을 동물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총리라는 이가 2백만명 이상의 캄보디아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그렇게 표현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훈센 총리의 논리를 논박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밥그릇을 가지고 함께 밥을 먹는다든지, 함께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을 의미한다."
첫댓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던 무학대사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
오호 신당을개에 비유한다
거참 우리 속담에 모 뭍은 개가 모 뭍은개 나무란다고 하는데 딱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