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사이드]
김어준 음모론의 잇단 '자살골'..
그래도 여당은 '외사랑'
김경수 유죄 책임론 불거졌어도
김어준 팬덤 영향력 무시 못해
특검 수용 추미애에도 비난 빗발..
김두관 "秋는 자살골 해트트릭"
----김어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여권에서
‘김어준 책임론’이 불거졌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김씨가 야당을 겨냥해
제기한 포털 댓글 조작 의혹이 그 시발점으로
알려져있다.
결과적으로는 김씨의 음모론에 김 지사가 유죄를
받는 자살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2017년 12월 라디오와 유튜브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뉴스 댓글들을 두고
“전부 위에서 지시를 받은 댓글 부대가 한 일”
이라고 했었다.
이듬해 1월에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비판을 두고는
“정부를 비방하는 ‘매크로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
고 했다.
이후 포털 댓글 사건의 배후에 보수 진영이 있다고
믿은 민주당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에서 댓글을 조작한 건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김동원씨와 민주당
당원들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검 수사로 이어졌다.
진중권씨는
“김 지사가 형을 받는 데 크게 공로한 분이 김어준”
이라고 했다.
김씨는 10여 년 전부터 대선 부정선거론,
세월호 고의 침몰 등 음모론을 펴왔다.
4·7 재·보궐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처가의
내곡동 땅을 둘러싼 이른바 ‘생태탕 의혹’을 증폭시켰다.
또 코로나 국면에선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정부의 백신 구매 지체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여당은 김씨가 갖고 있는 핵심
지지층의 ‘팬덤’에 의지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난 5월부터 대선 주자 대부분이
김씨 방송에 출연했다.
한 대선 캠프 관계자는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씨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선 당대표 시절 드루킹 특검을
수용한 추미애 후보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22일 라디오에서 추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석열 전 총장을 대선 후보 1위로 만들었고,
드루킹을 고발해 김경수 지사가 사퇴하게 했다”
며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주위에서 말한다”
고 했다.
김은중 기자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