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비밀 (Divine Secrets Of The Ya-Ya Sisterhood)
감독 : 칼리 코리
배우 : 산드라 블록, 키어스틴 워렌, 셜리 나이트, 엘렌 번스타인
각본 : 칼리 코리
제작년도 : 2002년
상영시간 : 116분
화질 : 고화질.AC3 / 2CD
자막 : 아이디스크
제공 : firewind [최신작]
러브시네마 한마디
줄거리
뉴욕에 사는 촉망받는 극작가, 시다 리 워커는 고향 루이지애나로부터 벗어나 그녀의 사랑스럽지만 괴팍하고 극적인 성격의 엄마, 비비로부터 떨어져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 시다에 관한 타임 매거진의 프로필은 비비가 좋은 엄마가 아니었다고 밝히게 되고, 이로 인해 두 모녀의 싸움은 둘의 관계뿐만 아니라 시다의 불확실한 결혼 계획마저
무산시키려고 한다. 한편, 시다의 약혼자는 시다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데 대한 불신으로 인해 7년을 기다려 왔다. 그 어떤 일을 감수하고서라도 비비 모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감무쌍한 비비의 평생친구들인 '야야 시스터후드'의 멤버들이 등장하게 된다. '야야 시스터후드'는 시다가 비비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비의 젊은
시절을 알아야만 한다고 믿는다.
친구들에게 사랑과 의리로 통했던 젊은 시절 씩씩했던 비비는 많은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주체할 수 없는 유머와 모험심, 그리고 3명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뎌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야야 시스터후드'의 멤버들은 과연 비비와 시다의 이미 너무나도 얽혀버린 감정의 고리를 풀어낼 수 있을까?
영화해설
산드라 불록과 애쉴리 저드 주연의 남부 냄새 물씬 풍기는 여성용 코메디 드라마. 레베카 웰스(Rebecca Wells)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인기극작가로 성장한 남부출신 딸과 그녀의 별난 엄마 사이의 오랜 애증 관계를 그렸는데, 연출은 <델마와 루이스>의 각본가였던 칼리 코누리가 담당했다. 특히 화려한 여성 출연진의 연기
대결이 화제인데, 톱스타 산드라 불록과 <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의 엘렌 버스타인이 각각 현재의 딸과 엄마를 연기하였고,
1950년대를 배경으로한 회상씬에서는 TV <파티 오브 파이브(Party of
Five)>의 아역 배우 앨리슨 베르톨리노와 인기상한가의 애쉴리 저드가 그녀들의 과거를 연기하고 있다. 또 이들 외에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매기 스미스, <디 아더즈>의 하녀 역으로 친숙한 피오눌라 플래니건,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제임스 가너 등의 노년 연기자들이 출연, 연기 앙상블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엔 개봉 없이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남부 루지애나의 소녀로 자라나 유명한 극작가로 성장한 시다 리 워커(산드라 불록)는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어두운 소녀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의 엄마 비비가 그리 좋지 않은 엄마였다고 밝힌다. 이에 오랜 기간 시다 리와 관계를 끊고 지내던 엄마 비비는 격분하고 소녀시절부터의 친구모임인 '야-야 시스터후드'의 멤버들인 틴시, 네시, 카로 등과 함께 뉴욕으로 그녀를 찾아가 고향으로 납치하다
싶이 데려온다. 이제 고향에 돌아온 시다 리는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를 하나둘 회상하게 되는데..
예상을 깨고 함께 개봉한 <배드 컴파니>를 밀어내고 1,617만불의 수입으로 2위에 랭크되었다. 현지 흥행 분석가들은 주말 있었던 LA 레이커즈와 뉴저지 네츠의 NBA 챔피온 결정전, 레녹스 루이스와 마이크 타이슨 간의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온 대결 등의 굴직굴직한 스포츠 경기에 남성 관객들의 관심이 쏠린 탓에 여성관객들이 영화 관객의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재미난 점은 같은 날 개봉한 <배드 컴퍼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전부인이었던 보니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담당했다는 것.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혹평과 호평으로 나뉘어졌다. 우선
이 영화에 호감을 표현한 평론가들은 주로 출연진들의 명연기를 높이
평했는데, 보스톤 글로브의 리니 그레이엄은 "물론 이 영화가 다소 작위적인 면과 예측가능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출연진들의 잘 조율된 명연기는 이 영화를 성공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평했고, 워싱턴 포스트의 앤 호너데이 역시 "비록 이 영화가 평평한 멜로드라마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구조조차 명연기로 인해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고 출연진들에게 박수를 보내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감칠맛나는 명연기와
뛰어난 선곡."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이 영화에 혹평을 가한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인물과 사건, 갈등 모두가 현실감없는 영화."라고 사형선고를 내렸고, CNN의 폴 타타라는
"영화는 시종일관 '나는 여자입니다' 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둥댄다."고 평했으며, 빌리지 보이의 마크 홀컴은 "영화의 배경은 전반적으로 설득력이 없고, 연극풍의 언동들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다."고 일축하였다. (장재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