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문인부부다. 나는 시인이고, 남편은 수필가다. 오늘은 남편이 등단한 수필문학의 2018년 하계 세미나가 경기도 양평 평생교육학습센터에서 개최되는 날이다. 나는 수필문학으로부터 남편 유기섭 수필가님과 꼭 함께 참석해달라는 초대를 받았다. 그래서 남편 유기섭 수필가님과 함께 다녀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양평 군민회관 곁에 있는 평생교육학습센터에서 2시간이 넘는 세미나를 가졌다. 먼저 이웅재 교수님의 정약용에 대하여, 목민심서를 중심으로 공부하였다. 목민은 관아들이 백성을 다스리는 것인데 정약용은 강진으로의 귀양으로 목민을 하지 못하여 심서를 썼다는 것이다. 관아들이 박성을 위해 지켜야할 내용들을 조목조목 항목으로 열거하여 공부하였다. 오늘날에도 지켜야할 훌륭한 덕목의 책이다. 다음으로는 전병삼 교수님의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에서 한 대목을 공부하였다. 귀골이 장대한 박지원이 중국을 하루에 60리에서 90리 정도의 길을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내용으로 주로 그 당시에 우리 나라가 배워야할 앞선 문명들을 소개한 것이다. 바퀴 문명과 거름으로 사용하는 똥거름 등 아주 유익한 것들이다. 열하일기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고 예나 지금이나 앞서가는 좋은 문명은 배워야 한다는 훌륭한 지침서다. 세미나를 마친 후 나의 시집 [푸른 새벽 서정]을 수필문학강석호 회장님께 드렸다. 사인을 해달라신다. 이미 정성껏 사인한 시집이어서, 사인했다고 말씀드리고 바로 드렸다. 강석호 회장님은 뉴질랜드 해외세미나, 중국북경.장가계 세미나 등 여러 차례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다. 그런 때에도 남편과 함께 나도 같이 초청해서 가능했다. 참으로 고마운 선생님이다. 몇 분께 시집을 드렸다. 그리고 남한강변으로 옮겨서 메기매운탕으로 중식을 하였다. 그 곁에 있는 정약용 박물관도 탐방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2층 3전사실까지 둘러보았다. 수원성을 건설한 거중기도 밖에 전시되어 있다. 정약용의 고향이 양평이라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된 것도, 그의 족적을 따라 그의 고향에 발을 딛어보는 것도, 조선 정조시대의 정약용의 실학사상에 대한 활약상을 보는 것도 모두 매우 수중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원래는 다음 코스로 두물머리와 세미눵을 탐방하려 했는데 36도라는 더운 날씨로 생략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문학과 역사를 배우고 탐방한 뜻깊은 문학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