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포비아의 극복을 위해서

[SS-Lee]

따자, 긴티엔 카이신 콰이러!! (大家, 今天開心快樂!!)

윤철이네 결혼식에 가서 친구들 만나고 저녁에는 원주에서동문 모임에 가서 실컷 마시고 떠들고 호텔에서 자고 일찍

일어나 대관령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아파트에 앉아서도 보이는 동해안 일출이지만 해가 뜨는 것은 날마다 새로운 희망을 주어서 좋다.

저번 글에서 비닐, 스티로폼, 플라스틱등 석유화학 물질로 만든 쓰레기가 미치는 환경영향에 대하여 짧게 의견을 썼다. 그것이 이제는 범정부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한다는 것도 피력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심각한 케미포비아의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한다.

아시다시피 케미포비아는 화학을 뜻하는 케미스트리(chemistry)와 공포를 의미하는 포비아(phobia)의 신조(新造) 합성어다.

즉 화학 또는 석유화학이나 생화학(biochemistry) 또는 무기물 화학등 화학적 가공을 거친 물질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쳐서 그로부터 사람들이 갖게 되는 공포심을 말한다.

최근에 전국적인 케미포비아를 일으킨 사건은 단연코 가습기 첨가제 문제일 것이다.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위한 산후조리원이나 노인 요양시설등에서 무차별로 뿜어낸 가습기의 작은 물방울 속에 폐를 다 녹여버리는 맹독성의 물질이 섞여져 나와서 수많은 이들을 살상케하거나 이들의 폐를 영구 손상시키는 우(愚)를 범한 사건이다. 외국의 것, 특히 유럽이나 미국 것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맹신하여 단 한 번의 동물 실험도 하지 않고 (또는 엉터리 실험을 하고) 광고에 현혹되어 오남용한 경우이다. 그 밖에도 각종 탈취제, 방향제등도 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들 대부분이 위의 옥시 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광고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다음으로 불거진 케미포비아로는 전 세계에 확산된 달걀 파동이다. 처음 네덜란드 양계농가에서 생산되어 유럽 전역에서 팔린 달걀을 조사해 보니 거기에서 피브로닐, 비펜트릴 등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검출되는 것은, 양계장에서 닭을 밀식(密植; 좁은 면적에서 많은 작물을 기르거나 가축을 기르는 행위)하여 이나 진드기등이 닭의 몸에 생겨서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무차별 적으로 살충제를 살포한 결과였다.

우리나라는 괜찮겠지 하고 조사를 해봤더니, 웬걸 거의 모든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심지어 친환경 마크를 붙이고 안전표시인 Haccp달걀도 다 마찬가지 였다.

어떤 억울한 양계업자도 있었는데, 그는 정말 닭을 방목하고 친환경 사료만 먹였는데, 그 달걀에서도 DDT가 검출되어 그 농부가 억울해하며 어이없어하는 장면도 보았다.

그것은, 그 농부가 양계를 하기 훨씬 전에 과수원하던 사람이 거기에 뿌린 DDT가 이십년도 더 지나서 검출된 것이다.

우리 어린 시절 또는 육이오 직후의 군인들에게 이(虱)를 퇴치하기 위해서 무던히도 사용했던 DDT는, 수십년에 지나도 그 효과가 남아있고, 빗물에 씻기어 바다에 이르러서도 그 성분이 검출되는 잔류성 농약의 대표적인 물질이다.

농부들은 이것을 무소불위의 농약으로 아무 곳에나 마구 뿌려댔고, 군인들은 사타구니 사이나 겨드랑에 DDT 봉다리를 달고 다니기도 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입소하는 유태인들에게도 머리가 허옇도록 쳐댔다.

최근에 불거진 케미포비아로는 여성 생리대 사건이 있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에게서 무월경이나 생리곤란,

생리양 축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서 여성계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다. 아무래도 생리혈 흡착제나 생리대 접착제에서 생긴 휘발성 물질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은데 아직은 결론이 없이 흐지부지 되고 있다. 나처럼 일찍이 폐경을 하는게 정답인지도 모른다.

그 밖의 케미포비아 물질로는 과거 7,80년대 개발시대에 새마을 지붕으로 무차별로 사용했던 슬레이트와 지금도 FRB와 함께 정화조나 선박 건조용으로 사용되는 석면(石綿), 그리고 각종 가구나 건축자제의 변형과 부패방지에 사용되는 포르말린 (포름알데히드, HCHO)를 들 수 있는데, 이들 모두 1급 발암물질이고, 태워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물질이다.

이렇게 열거해보니 참으로 숨이 차오를 만큼 많다.

우리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새삼스런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럼 여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풍강다운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배가 고파서 냉면 먹으로도 가야하고, 오후 두시 부터는 한국시리스 4차전이 있어서 야구중계도 봐야하니, 제 삼편으로 미루는 수 밖에 없다.

기태가 보내준 은행은 알이 잘아서 우습게 보이나, 식어도 쫄깃거림이 가시지 않는 일미(一味)다. 다시 감사드리고,

이젠 배원장의 모과나 기다려봐야겠다.

丁酉 霜降後

방구가 거름되리라 믿는

豊江

[나만다리/손혁수]

1973년 2월6일 안동 36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하여 내의를 지급 받았는데 국방색 상내의 겨드랑이에 DDT 넣는 작은 흰색 헝겁 주머니가 달려 있더라~~
육군 선배님들이 입던 내의를 세탁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던 시대의 산물이었지. 우리는 이약을 쓰지 않았지만....
풍기고등학교 독어 선생님이셨던 아베체 선생님의 독설! '이 계집애들 빤쓰 밑에 이가 득실 거릴거고 어쩌고...,..' 아~ 옛날이여~~
나도 가습기 살균제를 물에 타서 사용했었는데 별문제 없으니 감사할뿐~~ 순복 박사의 명강의는 냉면 잡수신 후에 계속 될 것이고~~
방구가 거름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쌀뜨물에도 애가 생기니까~~ 옛날에는~~ 캄사!!!

[기태]

혁수 잘지내제 이순복 박사가 하는말 방구가 거름 되리라 는말 나도 믿는다
화초 중에는 거름도 물도 없이 자라는 것이 있는대 공기 만으로 살아가는 (이름은 모르지만) 이 식물에게는 방귀가 거름 되리라 생각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