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수사쿠의 침묵을 읽고 / 홍속렬
한국에 있을 땐 1주 한 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젊은 날 세워 놓고 꾸준히 실행에 옮겨 살아왔다 그래서 내 독서량은 엄청난 량이 되었다. 또 신문도 하루치 분을 1면부터 다 읽어 나갔다
그러나 이곳 중미에 와서는 읽을거리가 없어 공치는 날이 많고 그냥 시간을 무위하게 흘려보내는 것이 늘 아깝고 안타까웠다
과테말라 한인교회에서 나 먼저 방을 쓰던 분이 교회 도서관에서 빌려 놓고 반납 안 한 책 한 권이 굴러 다니 길래 제목을 보니 일본 작가의 책이다
소설은 나이 들어 안 읽고 인문학 쪽을 주로 읽을거리로 택하여 읽어 왔으므로 옆으로 밀어 놓고 안 읽다가 너무 읽을거리가 없어 침묵이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어 나가면서 책 속에 몰입되어가는 자신을 발견 한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
1600년경의 일본 카토릭이 일본에서 성행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금지령이 내리면서 박해를 받는다. 박해를 받는 성도들의 형편과 남아있는 신부들의 상황을 알아보고자 밀선을 타고 로드리고 신부와 그의 동료 둘이서 잠입을 하여 벌어지는 일들을 적 나나 하게 묘사한 이 글은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좋은 소설이다
그 당시 일본 성도들의 순교하는 모습과 이를 현장에서목격하며 신앙적으로 갈등하는 신부의 고통 결국 배교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시의 심리적 갈등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어 신앙을 앞 세워 선교사로 나와 있는 나에겐 좋은 시금석이 되는 책이었다.
현실과 신의 존재? 당장 당하고 있는 고통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神의 한곗점 ? 그런 신의 존재를 믿으며 생과 죽음의 기로에 놓여 선택을 강요받는 신자 그러나 용감하게 순교를 택하는 그들 무지 목매하지만 신앙의 선택을 순교로 맞이하는 농민들 그들의 죽음을 직면하면서 갈등하는 신부의 고뇌 와 갈등 등등
그리고 어쨌거나 배교로 자신의 최후 선택을 하는 신부 . . .
신앙인이면 한 번쯤 읽어야 되는 책이라 권 하고 싶다
1982년에 번역된 책이니 많은 세월이 흘러 내 손에 들려 졌고 읽어 가면서 큰 감동으로 늦게나마 명작을 읽은 독후감을 쓰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
한 권의 책이 주는 유익
그건 돈 주고 살 수 없는 무진장한 값을 가진 보물이다 어디서 그런 값진 보물을 살 수 있을까 ? 책이 아니면 도저히 줄 수도살 수도 얻을 수도 없는 값진 것들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 시키며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갈 바를 모르는 젊은 이 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가르쳐 주며 세상의 모든 비밀과 세계 곳곳의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며 닫혀 있는 사고를 열어 주어 아름다운 문학의 세계로 안내 해 주고 꿈과 낭만을 아름다움과 비참함도 함께 알려 주며 어떤 일을 하면 안 되고 어떤 일은 인류에 도움을 주며 이런 일 들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나 이런 일은 해서는 안 되는 일 등등 책이 주는 유익을 적다 보면 한 이 없을 것이라
나는 어릴 적 책을 좋아 했다 나이가 열한 살이 되어 처음 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늦게 들어가 한글을 깨우치고 나서 읽기를 시작해서 만화책으로 시작해서 동화책으로 당시는 책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책도 세로로 써 져서 읽기 매우 어려웠고 종이의 질도 형편없었다.
그때 학원이라는 학생 잡지가 나왔는데 초등학생인 나는 읽을 수 가없었지만 책방에 가서 통로에 주저앉아 학원을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원주 피난민 수용소에 살았는데 너무 가난해 고무신도 제대로 신을 수 없을 만큼 가난했다 그러니 책 살 엄두도 내지 못했고 다만 책방에 가서 주저앉아 책을 읽었다 그러면 주인아저씨는 모른 척 그냥 내버려 두었다
때가 되면 은근히 찐빵을 사서 들려주곤 하셨다 또 새 벗이란 책도 있었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독서가 습관이 되어 읽기가 생활화 되어 버렸고 젊은 시절 나를 철학에 입문하도록 감동을 준책은 김형석 (연세대교수)선생의 영혼과 사랑의 대화 였다. 그로부터 인문학 책을 읽어 가면서 글을 쓰는 취미도 갖게 되고 군대에서 만난 선배형님인 박흥규 형을 통해 읽을 꺼리를 선택하고 책에 대해서 철학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어 오늘에 이른다. 박흥규 형님은 소천 하셨지만 그 형님이 내게 미친 영향은 영원하여 내 안에 머물러 오늘도 뜨겁게 용솟음 치고 있다
베트남에서 전투를 할 당시 형님이 보내준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는 전투를 할 때도 배낭 안에 넣고 다니면 서 수 십 번 읽었고 책 내용의 글들이 모두 다 내 언어가 돼 버렸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는 책을 읽을 만한 사람들 지인들에게 사주기를 여러 번 사줬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는 절편 되어 구 할 수도 없는 책이 돼 버렸고 그 안에 나오는 사랑 얘기는 나의 프라토닉 사랑이 돼 버려 일생을 그 사랑의 얘기를 가슴에 간직 하고 살아간다.
그만큼 책을 한 젊은이의 일생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내가 지도하는 유소년부터 청소년 아이들에겐 반드시 책을 읽도록 권유한다.
중학생 시절 아버님이 나무를 하러 산에 가셨고 학교가 파한 후에 지게를 지고 아버지 마중을 가면서 책을 읽으며 갔다 책을 들면 다 읽을 때 가지 손에서 놓지 않는 습관이 있어 그대도 읽으며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국어 선생님이 지게를 지고 책을 읽고 가는 날 발견 하시곤 뒤 따라 얼마를 오셨나 보다 그 이튿날 마침 독서 기간이었는데 전체 조회 시간에 단위에 올라 가셔서 전교생에게 내 얘기를 하시는 거 었다. 난 자랑스러운 것 보다는 부끄러웠다 그러서 책은 나와는 땔레야 떨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한끼 식사는 걸러도 책은 아니다 그런데 이곳은 책을 구 할 수 가 없어 인터넷을 통해 한정된 곳에서나마 좋은 글을 찾아 읽는다.
시방 내가 있는 곳은 인터넷도 안 되는 지역이어서 그나마도 허락이 안 되는 곳
그래서 이 글도 열심히 써서 피씨방에 가서 올릴 거다
아무튼 읽는 것이 습관이 되는 좋은 버릇? 을 갖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 합니다
책의 향기 / 홍속렬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풍기는 향기
다 읽고
덮을 때
소름 끼치게
온 몸을
감싸는 감동
아
이 감동으로
세상사는 맛
진하게 느끼며
진리를
깨닫는 순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을 소유했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2.01 10:55
첫댓글 네
그렇습니다
설교나 연설을 들으면 다음엔 무슨말을 할지 알고 상대가 말이 막히먼 내가 다음을 연결해줄 정도입니워드도 손이 아쁘고 생각을 손이 못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