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노인의 독백 세월은 왜 이렇게 빠른지 바람과 구름이 내인생을 데리고 가는것을 어쩌란 말이냐 어느새 머리가 빠지고 주름이 생기더니 어금니는 인프란트로 채웠다. 안경 없으면 더듬거리니 세상만사 보고도 못본척 조용히 살란 이치인가. 세상이 씨끄러우니 눈감으란 말인가. 모르는척 살려니 시린게 어디 한두가지인가 . 나이들면 철이든다 하더니 보고 들은게 많아선가 잔소리만 늘어가니 이치에 맞지않는 꼴을보면 그러려니 못하고 버럭한다 신경쓰지 마라 몸상한다 뒷방 늙은이 벙어리 되란말인가 입은 다물고 지갑만 열어라한다 잘못 열면 봉 이라 빈정된다 곱게 늙어가는 것도 힘들다 긴밤 잠 못이루며 이생각 저생각에 개 꿈만 꾸다가 뜬 눈으로 뒤척이니 온몸이 몸살나고 손발이저린다 나이들면 편한 운동화 신었는데 중심이 헷갈려 엎드려 지고 걸음걸이도 아장대니 꼴불견 이로구나 . 보폭을 넓혀 걸으니 바닥에 소리가 온다 모임 날자는 꼬박꼬박 달력에 표시하며 친구들 이름도 새겨 보며 손꼽아 기다려진다 . 그래도 나갈때가 있기에 다행이다 늙는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은 아마도 가을 논에 풍년들어 허리 굽혀 고개숙인 벼이삭을 말했는가 보다 . 점점 늘어 가는것은 슬픈 사연만 들어도 눈시울을 적신다 몸은 성한곳 없어 병원 약봉지만 쌓여 간다 외출 하려면 행동이 느려지고 신발신고 현관을 나가다 돌아서 지갑찾고 마스크 챙겨서 나가는데... 뭔가 불안해서 멈추니 핸드폰 두고 나왔다 . 이쯤되니 불안에 떨다가 하루 이틀 지냈더니 제자리 오락가락, 모임에 나갔더니 너도나도 그렇다하니 정상이라 치부하고 그러려니 한다. 이제 뒤 돌아보니 가버린 시절 그립고 아련한 추억으로 가득한 지나간 날들이 인생의 가치였다 . 늙어 더듬어 되돌아 보니 이렇게 저물어 간다.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가지만 너무나 빠르게 흘러간다 오늘은 내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삶에 대한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이말이 있어 행복하다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