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우리의 몸도 고장이 나서
이번에 한국에 다녀왔지만
우리의 삶의 편리함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모든 전자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다한 모습에서
그동안 참 고마웠다 애썼다 하는 마음보다는
아니 왜 벌써 고장이 났지 하는
불만스런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이지 싶다.
지난달에는 12년 동안
우리의 신선한 먹거리를 책임져준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받으며 참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12년 동안 우리의 옷을
말끔하게 빨아주는 세탁기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도 아직은 좀 더 사용할 수 있지
싶지만 조금 더 사용하다보면
분명 그 수명이 다할 것 같은데
미리 수리를 받아야 할지
조금 더 사용을 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빨래 담당자로 세탁기 없는 세상을
상상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당연하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지 싶다.
당연한 것은 한 가지도 없는데 말이다.
모든 것에 감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냉장고 세탁기에 고마움을
전하는 아침이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당연한 것은 한 가지도 없지!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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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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