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쏟아지는 많은 일들과 관계 속에,
복음으로 충만한 마음이 되어 평강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하루하루의 은혜가 너무도 큰 것을 경험하기에 날마다 감사하며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자기의와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고 항상 옳으신 주님의 뜻을 의지합니다.
오늘도 진리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본문 주해)
11~12절 : 요한은 바다 짐승에 이어 땅에서 다른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이 짐승은 어린 양처럼 뿔이 둘 있고, 용처럼 말을 하였다.
껍데기는 양처럼 보이는데 그 속에는 용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땅의 짐승은 거짓 선지자 또는 거짓되고 사악한 종교를 의미한다.
이 거짓 선지자들이 사람들을 미혹하여 처음 짐승(사탄의 권세를 받은 것)을 경배하도록 이끈다.
13~15절 : 거짓 선지자들도 기적을 행한다,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는 등 엘리야 선지자의 흉내도 낸다. 바로 왕 앞의 바로의 제사장들이 모세의 기적을 몇 개 흉내 내는 것과 같다. 짐승에게서 받은 권세로 이적을 행함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게 한다.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이란 특정 국가나 인물을 말하기도 하지만, 구약이나 신약이나 사람들의 탐심을 채워줄 모든 우상을 가리킨다.
그런 우상에게 경배하게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든 짐승의 우상(형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죽임당한다.
다니엘서에서 느브갓네살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는 자는 죽임당한다(단3:5).
계시록의 배경이 되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치하에서도, 황제의 우상을 경배하지 않는 자는 처형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은 황제 숭배를 거부하는 자들을 가차 없이 죽일 수 있는 당시의 상황을 보여준다.
16~18절 : “또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다 그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사람, 곧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로 표가 찍힌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팔거나 사거나 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상징하는 숫자를 세어 보십시오. 그 수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 수는 육백육십육입니다.”(새번역)
용도 짐승, 바다에서 나온 짐승, 땅에서 나온 짐승, 짐승 세 마리가 삼위 하나님을 흉내낸다.
세 마리의 짐승이 666인 이유는 혈과 육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7에 미치지 못한다. 다른 말로 하면 육과 영의 차이이다.
악의 삼위일체 ‘666’은 거룩한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 ‘777’을 흉내 내지만 언제나 모자라서 실패하고 만다
이 ‘666’이 어떤 특정 인물(네로, 교황 등)과 특정한 물건(컴퓨터)과 표식(바코드, 베리칩) 등이라는 혼란된 해석이 있지만 가장 뚜렷한 것은 그리스도와 그 복음에 대한 거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 마리의 짐승인 666이 하는 일은 십자가의 복음이 증거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나서는 세력이다. 바다의 짐승인 국가의 이름과 땅의 짐승인 종교의 이름으로 복음을 방해한다. 물론 그 배후는 용이다. 그러나 아무리 박해하고 심지어 죽이더라도 이미 하나님의 인 침을 받은 자들의 영혼은 그들이 손도 대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 침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표가 아니라, 신약으로 말하면 성령의 인 침을 말한다.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은 우상숭배에 대한 신앙고백이며, 하나님의 인 침을 받은 것은 구원의 증거이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1:13)
그런데 이런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이 재림 직전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창세기에서부터 일어난 일이다. 바로 아벨을 죽인 가인이 받은 표이다. 이 표는 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표 즉 매매할 수 있는 표이기도 하다.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은 자는 매매를 한다. 매매를 한다는 것은 세상살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짐승의 표를 받았기에 세상과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 하나님의 표를 받은 자들은 아벨과 에녹과 노아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나의 묵상)
땅의 짐승이란, 거짓 선지자와 그를 따르는 거짓되고 사악한 종교를 말한다.
이것들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멸망의 길을 가는지 모른다.
특정 교주를 따르거나, 자기들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이단들은 눈에 띄는 존재이니 오히려 경계하기가 쉽다.
그러나 정통 교단이라고 주장하는 교회 안에서 복음의 진리가 선포되지 않고, 이 땅의 형통과 인간적인 복만이 선포됨으로 모인 자들의 마음에 탐심이 가득해진다면 그곳이 바로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이 우글거리는 곳, 즉 우상숭배지가 되는 것이다.
땅에 쫓겨난 용(사탄)은 바다의 짐승(국가)과 땅의 짐승(종교, 거짓 선지자)에게 권세를 주어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래서 이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을 사랑하는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것이 짐승의 일이요, 666을 받은 자들의 일인 것이다.
이 666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교인들이 많다.
주님의 재림 직전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잘못 생각한 그들은 ‘나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견딜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미 끝장낸 일이니 두려워할 것이 없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 주님께서 보내주신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성령의 인 침을 받은 자는 짐승이 손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짐승의 표를 받음은 세상에 속하여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용은 나중에 이들을 지옥으로 다 끌고 가기 위해 짐승들과 함께 아들을 열심히 밀어준다.
반면 성도는 사사건건이 부딪치고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 침(성령의 인 침)을 받은 자들의 영혼은 짐승들이 손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새 언약을 십자가로 완성하셔서 내게도 성령을 부어주신다.
내게 성령이 임하니 나는 하나님의 표를 받은 자가 되었다.
그러니 짐승의 표를 걱정할 이유도 없고, 그것들을 경배할 수도 없는 자가 된 것이다.
다만 불완전한 육체로 남은 생을 살아야 하기에 이 땅에서 겪는 성도의 고난이 당연히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더욱 주님께 소망을 두고 살 것이다. 거기다 주님께서 나 혼자 그것을 감당하라고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으니 이상 없다.
매일의 말씀에서 이 진리를 듣고 또 듣게 하시니 나는 지극한 평강의 나라를 누리는 자가 된다.
장차 주님께서 살게 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는 그저 나그네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저로 하나님의 인 침, 하나님의 표를 받은 자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음을 성령께서 보증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구별해 주셨으니 짐승들의 우상 놀이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종종 흐려지는 눈과 약해지는 팔과 무릎을
말씀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한결같이 세워주심을 믿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생이 주님 앞에 정결하게 드려질 수 있도록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