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MD는 1세대 앞선 그래픽카드를 내 놓고도 NVIDIA를 이기지 못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AMD가 앞섰던 DiaplyPort 2.1 지원 모니터가 없었기 때문에, DP 2.1의 성능(4K/4800Hz 또는 8K/240Hz)이 빛을 보지 못하면서, AMD의 DP 2.1지원 그래픽카드는 빛바랜 비디오카드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AMD의 DP 2.1지원 7000시리즈 그래픽카드는, HDMI 2.1이 최고의 성능이 되어, NVIDIA랑 차이가 없는 그래픽카드가 된 것이다. 여기에다 AMD가 7000시리즈를 내 놓으면서, DP 2.1 성능 지원에 대한 정책을 잘못한 부분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최고 사양인 RX 7900 XTX를 제외한 RX 7900 XT, RX 7700 XT, RX 7600 모델은, 차별화가 될 수 있는 'USB-C'를 지원하지 못한다. 그리고 저렴한 RX 7700 XT, RX 7600은 DP 2.1 대신 DP 1.4만 지원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싱글 모니터 연결 시에만 DP 2.1을 지원하고, 다중 모니터 연결 시엔 DP 1.4로 연동이 됨으로서, DP 2.1지원이 무색한 지경이 되었다. 또한 전문가용 W7900/W7800은, 80/77.37Gbps의 전송량을 지원하여 최고라는 찬사는 좋았지만, DP 2.1지원 모니터가 없어, 수백만원대라는 가격을 무색하게 하였다. W7600/W7500도 100여만원에 가까운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DP 2.1이 40/38.68Gbps까지밖에 지원을 못해, 비슷한 금액의 RX 7900 XT(54/52.22Gbps)보다 못한 제품이 되어,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라 부르기엔 부족함이 컸다.
특히 이들 제품은 모두 DP 2.1만 지원하여, 사용폭도 제한적이다. 결국 DP 2.1 지원이, 수백만원대의 전문가용(80/77.37Gbps)을 제외한 게임용은 54/52.22Gbps까지만 지원하고, 일반용은 40/38.68Gbps밖에 지원을 못하는 아쉬움까지 주었다. AMD가 NVIDIA랑 진짜 한판 승부를 겨루려면, DP 2.1이 지원을 80/77.37Gbps로 기본으로 해서, 8K 모니터 업체 등과 협력해서, DP 2.1(80/77.37Gbps) 지원 모니터를 출시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USB-C(USB4 v2.0)' 지원을 AMD만의 차별화로 내세워 관련 모니터를 함께 출시하여, NVIDIA를 확실히 따돌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일 AMD가 그렇게 했다면, 1세대나 앞선 AMD의 그래픽카드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2024년이면, NVIDIA도 그렇고 AMD도, RTX 40xx시리즈랑 RX 7xxx시리즈의 뒤를 이을 차기 그래픽카드를 내놓을 것이다. 현제 예상으로는 양사 모두 HDMI 2.1 DSC를 통해 그동안 지원하지 못하던 8K/120Hz를 지원할 것으로 보이고, DP 2.1도 80/77.37Gbps지원을 기본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80/77.37Gbps까지 지원하는 'USB-C(USB4 v2.0)'지원도 기본 탑재하지 않을까 싶다. 해서 2024년은 AMD만의 차별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도 있다고 본다. 우선 NVIDIA가 DP 2.1을 54/52.22Gbps까지만 지원하고, 'USB-C(USB4 v2.0)'도 지원하지 않는다면, AMD는 이를 호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즉, AMD는 2024년 차기 그래픽카드에서는 80/77.37Gbps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USB-C(USB4 v2.0)'까지 지원을 한다면, 2024년에 AMD가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성능이 제대로 빛을 보려면, 관련 모니터 업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있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