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금)
* 시작 기도
(대하 15:16-17) 아사 왕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아사가 그의 태후의 자리를 폐하고 그의 우상을 찍고 빻아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니 산당은 이스라엘 중에서 제하지 아니하였으나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온전하였더라.
주님...
유다 왕 아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왕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실상은 조모)가 아세라 상을 만들어 음란하게 섬길 때 혈육의 정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의 위를 폐한 것은 하나님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일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게 행한 왕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그런 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사 왕 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나라와 나라간 평화가 아니라 우리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물론 아무리 예수를 잘 믿는 자라 할지라도 죄를 짓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죄 됨을 인정하고 회개하며 주님의 보혈로 씻는 자가 주님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오직 우리 주님의 은혜에 의함입니다.
오늘도 그 은혜 앞에 섰습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나의 의로 죽을 수밖에 없는 자임을 인정하오니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 하루도 나의 뜻과 나의 의로 살지 않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주님과 연합한 자로 서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계 14:14-20
제목 :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에까지 닿았고 1,600스다디온에 퍼졌더라.
* 나의 묵상
오늘 본문은 큰 성 바벨론의 멸망 환상과 우상 숭배자들을 향한 진노의 심판 경고를 기록하고 있는 계 14:6-13절에 이어서 그리스도와 천사에 의한 마지막 두 추수에 관한 환상을 기록하고 있다.
즉 본문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마지막 때에 어디로 가서 어떻게 될 것인가를 그리스도와 한 천사가 추수하는 환상이다.
믿는 자는 그리스도에게로, 믿지 않는 자는 죽음의 형틀로 가게 되는 아주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끝까지 인내하여 승리한 자에게는 14:1-5절에 나오는 영광을, 끝까지 믿지 않거나 핍박을 피하기 위해 배교한 자는 14:9-11의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됨을 적시하고 있다.
요한은 흰 구름을 보았다.
그 구름 위에는 인자와 같은 이가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손에 예리한 낫을 들고 앉아 있었다.
인자와 같은 이는 다니엘서에서 증거하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하나님의 아들을 예표한다(단 7:13-14).
또 다른 천사가 구름 위에 앉아계신 인자와 같은 이에게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되었으니 당신의 낫을 휘둘러 추수해 주세요.
그러자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그의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에 있는 것이 거두어졌다.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으로부터 나왔다.
그 역시 예리한 낫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 불을 지배하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서 예리한 낫을 가지고 있는 천사에게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당신의 예리한 낫을 들어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시오. 포도송이가 다 익었소.” 하였다.
그 말을 들은 그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만드는 포도주 틀에 던져 넣었다.
그 포도주 틀은 성 밖에 있었다.
거기서 포도주가 밟혀 그 포도주 틀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말굴레에까지 닿았고 그것이 1,600스다디온이나 퍼졌다.
이와 같이 마지막 때의 추수는 두 차원으로 구별된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이다.
믿는 자는 그리스도 곧 그의 왕국으로 모으며,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져져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하여 술틀의 피가 사방에 퍼지는데 1,600스다디온 곧 거의 300Km 밖까지 퍼져나간다.
포도주틀에 밟혀서 흘러나온 피가 말굴레까지 닿았는데 말굴레란 말고삐가 있는 말머리부분을 가리키며 이 피가 말고삐가 있는 지상 약 1.5m 정도의 높이로 1,600스다디온 정도 퍼졌다는 말이다.
1,600스다디온이란 계시록에 나오는 묵시적인 숫자로서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 세계 곧 온 세상 전체를 뜻한다.
이러한 종말론적 심판은 국지적 심판이 아니라 온 우주적 심판을 의미하며 세상 권세를 향한 심판까지 포함한다.
일곱 천사 중 14:6-13절까지 나오는 세 천사는 종말의 사건을 연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6절의 첫 번 천사는 최후에 임하는 심판을 고지한다.
8절의 두 번째 천사는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고지한다.
9절의 세 번째 천사는 짐승의 미혹과 그 결말을 고지한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세 천사의 고지가 연대기적으로 볼 때 그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셋째 천사가 고지하는 내용이 현재와 관련이 있고, 두 번째 천사의 고지가 그 다음이며, 첫째 천사의 고지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종말의 정점과 연관되어 있다.
이런 문제는 요한계시록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서 이해해야 한다.
계시록은 강력한 종말론적 박해와 미혹에 직면하여 위협을 받고 있는 교회를 위해서 기록되었다.
따라서 모든 고지와 위로의 말 그리고 그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는 현재와 관련되는 데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시간인 크로노스 안에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명확히 구분된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처럼 종말에 일어날 일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극심한 박해의 순서가 바뀌면서 하나가 되는 것은 영원의 시간인 카이로스에서 보는 시간의 통일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영원을 현재로, 곧 종말을 현재로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마 황제의 박해를 받고 있는 초대교회에서는 영원한 복음 곧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복음으로 선포되었다.
그들의 상황과 환경은 늘 로마황제의 핍박과 우상숭배의 미혹 앞에서 풍전등화와 같은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큰 성 바벨론과 같은 악의 세력은 곧 멸망 받을 것이며 나아가 영원한 복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들이 최후에 승리의 개가를 부를 것이다.
이들은 인내로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킨 자들이다.
이들은 주 안에 있기 때문에 비록 그들이 죽임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 죽음은 실로 복이 있다.
그들의 수고와 행한 일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갔고 예수를 믿는 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나의 실존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예수를 부인하는 자로 살아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입술로는 예수를 믿는다, 예수를 사랑한다, 예수의 사람이라고 뇌까렸지만 나의 중심은 늘 그 주변부만 맴돌았음을 중심을 보시는 주님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자로 살아온 지난 수많은 세월을 지금 이 시간 통회자복한다.
종말에 임할 심판이라면 영원의 시간 안에서는 이미 그 종말이 임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로 인하여 나는 지금 죽은 자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주의 복음이 온 세상에 다 증거되기까지 종말은 유보된다.
(마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또한 내가 육신의 목숨이 다하기까지 회개의 기회는 주어진다.
그렇다고 마냥 그 마지막 때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영원을 현재로 살아가는 그것이 지혜요 그 영원은 곧 우리 주님과 현재로 누리는 영생이다.
이 생명을 이 땅에서부터 주님과 함께 누리는 것이 참된 영생이며 생명의 표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자이나 그런 나를 주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의 은혜로 용납하시고 구원해 주셨다.
이를 주님의 심판인 징계로 깨닫게 하셨고 그 징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됨을 알게 하셨다.
이제 더 이상 자기 연민으로 인하여 코 빠트리지 않고 아들을 힘입어 담대하게 아버지 품으로 나아가는 것이 자녀된 도리임을 안다.
오늘도 그 주님이 나의 모든 것임을 알고 주께로 나아간다.
그곳에 영원한 생명이 있으며 영원에 잇대어 사는 나의 현재의 삶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주님께 내어드립니다.
나는 죄인이요 죄인 중에 괴수이지만, 그런 나를 아주 죽이지 않으시고 창세전 언약에 근거하여 속량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셨으니 이게 웬 은혜요 웬 사랑인지요?
백 번을 죽어도 할 말이 없는 자인데 이런 나를 당신의 구속의 은혜로 살리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날마다 그 나라를 살 수 있게 하신 그 은혜 앞에 그저 머리를 조아릴 뿐입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을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나이다.
내 죄의 권세를 주님의 몸을 찢으심으로 깨트려서 결박을 푸시고 이 추하고 더러운 맘을 주의 피로써 즉시 정하게 하셨나이다.
주님은 실로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보잘 것 없는 자를 기억하시고 주의 것 삼으셨으니 오직 이 한 몸 주를 위해 드리나이다.
생명의 복음을 전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사는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도요 선지자로 살게 하소서.
내 마음에 거치는 것들이 있다면 주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주님께로 나아가는 그 걸음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하여 주소서.
육신적으로 연약한 이들을 긍휼히 여기사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목숨)보다 나음을 믿음으로 인정하게 하소서.
그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게 하시고 이미 주께서 체휼하셨으니 모든 근심 걱정을 주님께 내어 드리고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