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교육감상]인형/조혜리(성안초6-3)
누구나 한번쯤은 인형을 가지고 논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인형을 가지고 논 적이 있다.
나는 그 때 인형을 가지고 논 때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콩순이 인형이 광고에 열심히 나올 때이다.
나는 그 콩순이 인형을 보고 매우 갖고 싶어했다.
내 또래 아이들한테는 바비 인형이 유행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께 조르고 해서 콩순이 인형을 갖게 되었다.
나는 그 콩순이 인형을 동생처럼 다루었다.
목욕할 때도 같이 목욕하고
인형인데도 머리도 감겨주고 수건으로 닦아주고
잠도 같이 자고 정말 애지중지 다루었다.
한번은 정말 웃긴 사건이 있었다.
어느 날 내가 자면서 이불에 오줌을 쌌는데
콩순이 인형한테 “콩순아! 너 왜 이불에 오줌을 쌌어?”
하면서 내 잘못을 콩순이 탓으로 돌린 일이 있었다.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 부모님은 완전 배꼽이 빠지도록 웃으셨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콩순이 인형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때에는 내가 너무 콩순이 인형을 애지중지 해서 내가 잘못 하면 부모님께서는
벌로 콩순이 인형을 밖으로 던지셨다.
나는 그 때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치고 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콩순이를 내가 자라서 버렸다.
지금 쯤 콩순이는 어디에 있을까?
콩순이가 다른 주인을 만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출처: 시와비평문학회「두레문학」교과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두레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