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만인을 위한 벚꽃 프로필 별명없음 2018. 4. 10.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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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위한 벚꽃
나라 전체에 벚꽃이 만개하였다. 진해 군항제 벚꽃 축제를 비롯하여 3월 말경부터 4월 초순경에 만개한다. 봄 날씨의 변덕으로 계속 칩거(蟄居)하였었는데 오늘(2018년 4월 9일) 마침 햇볕이 거실까지 귀한 손님으로 찾아왔다. 충주댐 벚꽃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답답함에 탈출이라도 하고 싶어 집사람과 함께 나들이를 하였다. 며칠 동안 봄비로 황사와 먼지도 깨끗이 씻겨 가시권이 꾀나 멀리 보였다. 내가 살고 있는 충주는 분지의 형태다. 주산은 금봉산[金鳳山(일명 남산)]이며 좌청룡으로는 계명산(雞鳴山)이 있고 우백호에 해당하는 대림산(大林山)이 병풍처럼 진쳐있는 넓은 분지의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있다. 멀리 안산으로는 대문산[大門山(탄금대)]이 풍수 지리적으로 완벽을 이루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강원도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큰 강을 이루고 흘러 탄금대에서 속리산 문장대에서 발원한 달천강과 합류하여 대천(大川)이되어 한강으로 흐르는 국토의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부터 한강을 지배하는 자가 한반도의 주인이될 수 있는 거점지역이 충주로 삼국이 경쟁한 지역이다. 가금면 입석리에는 장수왕이 세웠다는 고구려비가 있고, 통일신라는 중앙탑을 세워 세력권에 두었다. 산세가 수려하기로 이름난 곳이며 사람들의 인성(人性)이 순후(淳厚)하고 담박(淡泊)하여 인정이 넘쳐나는 곳으로 소문난 지역이다.
마즈막제 주차장 언덕에 세운 대몽항전에 승리한 기념비가 우둑 솟아 1253년의 글씨는 승전보를 알려주는구나. 좌회전하니 종댕이 길로 이어진다. 충주시에서는 시민 건강을 위하여 개설한 워킹도로는 차도를 따라 이어지고 갓길에는 벚꽃 들이 길손을 반기고 폼 잡고 있다. 활짝 개화한 놈도 있고 벌써 시들어 지고 있는 나무도 있다. 또 아직은 추워서 개화를 주저하고 있는 늦둥이도 보이는 구나. 구비구비 돌아 내러오니 심향산과 개명산 자연휴양림사이를 돌아 내려오니 한강수의 원류인 남한강 유역에 역사한 충주댐의 푸른 호수는 답답한 마음마저 깨끗이 씻어 주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산천은 의구하지만 보이지 않던 건물들이 여기저기 들어선 모습은 어딘가 그림이 맞지 않은 것 같다. 마치 갓쓰고 자전거 타는 모습이다. 원형 그대로 보전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노파심이 들기도 하였다.
수위(水位)는 조금 내려갔으며 길게이어지는 호반 도로에는 많은 상춘객들로 이어지고 식당가 주변에는 차량들이 진치고 있다. 조심스럽게 돌아 하종 마을을 지나 댐 전망대로 이어지는 도로에 진입하니 여수로(餘水路) 공사를 몇 년에 걸쳐서 진행하고 있다. 댐의 경관을 확 바꾸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 안을 엿볼 수 없게끔 가림 막으로 길게 처져 안을 볼 수는 없지만은 결과물에 관심이 절로 난다. 본 댐을 지나 내려오니 강 건너편 벚꽃 거리에는 수많은 상춘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다리를 건너 벚꽃 터널에 진입하니 차량으로 도로는 몸살일 앓는다.
길게 늘어선 꽁무니에 주차를 하고 벚꽃 길을 걷기로 하고 한발 한발 옮겨가면서 기록도하였다.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은 나의 발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연의 순환이 이런 것이라 가르쳐준다. 충주댐은 1985년도에 준공되었으니 33년째가 되었다. 그때 식재(植栽)한 벚꽃 나무도 성인이 되어 하늘을 뒤덮고 가지마다 잎사귀에는 벌집처럼 하얀 꽃들이 탐스럽게 익어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는 것처럼 내 마음을 앗아갔다. 급박한 시국에 나 혼자 이렇게 즐겨도 되는지 애쓰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구나. 나 혼자 바둥바둥 애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지만은 그래도 모래알이 모여 산을 이루는 것처럼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다.
사람사이를 헤집고 댐 발전 통제소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 나왔다. 벚꽃 거리야 이곳 보다 더 화려 하고 아름다우며 볼거리도 많은 곳이 많겠지만 그래도 내 지역에 이런 아름다운 꽃 숲이 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꽃은 역시 아름답다. 우리 주위에 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날마다 아름다운 꽃을 바라본다면 선심(善心)이 발하여 악심(惡心)을 구축(驅逐)하여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당에도 베란다에도 옥상에도 꽃나무를 심자. 길가 갓길에도 꽃나무를 식재하자 밭둑과 논 두락에도 꽃이 피면 얼마나나 좋을까? 자연의 천국만 보지 말고 사람들이 만든 천국도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아내와 함께 모처럼 충주댐 벚꽃 거리를 거닐면서 천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 천국이라는 분위기에 한 때를 함께하였다. 꽃을 통하여 갈등(葛藤)을 해소하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 멍청이 같고 바보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끝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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