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집에 초청하지 마라! 곧 갚음이 돌아올 것이다.
나보다 못사는 이웃을 초청해 대접하라! 두고두고 잊지 못하고 감사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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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이 말이 우리 생활 속에서 진리가 되었는지, 요즘 내 집으로 누구를 초청하거나 내가 초청받은 지 오래되었다.
이웃한 친구에게 양주 자랑을 했더니 초청해 달래서 대답은 했는데 막상 실행하려니 나를 가로막는 내 마음에 문제가 있었다.
O 여사와 범박동 친구를 같이 우리 집에 초청한다고 했을 때, 나보다 훨씬 잘사는 이 여인이 날 우습게 여길 것이라는 게 눈에 선하게 그려져서, 이건 아니라고 결론 짓고 “술은 가져갈 테니 식당 한군데 정해봐!”라는 내 주문에 그녀는 그만 시큰둥했는지 하여튼 없던 일이 되었다.
여성이 술은 아니 사주더라도 돈 몇 푼 쓰며 다른 남자와 어울릴 일이 있겠나? 하는 내 추측이 맞을 것 같다. 세상사..... 참, !
수년이 지난 일이다.
그때 어느날 밤 선유도역에서 우리 집을 지나는 친구 차를 탔다. 술이 취한 그는 고급 승용차에 직원을 기사 삼아서 가다 나를 내려주고 가면 될 터인데, 굳이 우리 집에 들려 한잔하고 가겠다기에 아내에게 전화하니, 데리고 오지 마란다.
이 친구가 하도 간청하기에 누추한 집이라는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어쩌겠나 해서 일단 아내에게 실례를 끼치고 봤다.
한밤중이니 있는 대로 아끼던 술 하나에 24시 마트에서 안주 하나를 사서 간단히 한잔 대접했는데, 결국 술주정을 받았다.
이놈이 비까번쩍 잘사는 집이었으면 그 짓을 내 아내 앞에서 했겠나 할 정도로 한 행동 – 아내에게 술집 접대부에게처럼 막말하고 구두를 신으라며 권하는 구두손을 집어던졌다!
그러고 지금까지 못 봤다.
그 사실 아는지 모르는지?
주태백이라니 내게 사과할 리도 없는 듯하다.
이 새끼 요즘은 술을 끊었다는 소문이다.
ㅆ8놈!
첫댓글 잘 사는 훌륭한 친구님들은 못 보신척, 잠시 참으시길 바랍니다!
어찌 못 본 척을 해여~~
이미 봤는데ᆢ
근데..
가가 도시체 누구라?
나는 초대 안 하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