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불교 현지사 이론-연기법(緣起法)-우주만물이 생겨난 깊은 교설을 증명
그다음에, 모든 인간을 포함해서 우주만물이 이 공(空)에서 나왔다 하는 것.
유일신 하나님이 만든 것이 아니고 자존자ㆍ공(空)-시방에 가득한,
횡변시방(橫徧十方-가로로는(공간적으로) 시방에 두루하고)하고
수긍삼제(竪亘三際-세로로는(시간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에 항상하는) 한
우주본체ㆍ생명체에서 나왔다 하는 것을 증명해드리겠습니다.
〈구사론(俱舍論)〉을 보면 공(空)에서 극미(極微)가 나옵니다.
이제 극미가 집합을 이루게 되면 미취(微聚)라고 해요.
미취 혹은 미진(微塵). 미진이 뭉치게 되면 금진(金塵)이 됩니다.
그다음에 수진(水塵), 토모진(兎毛塵), 양모진(羊毛塵), 극유진(隙遊塵)입니다.
극유진이 지금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분자(分子) 정도예요.
물 1분자는 수소 2개와 산소 1개가 결합한 거잖아요.
극유진이 모이면 1기(蟣)라고 그래요. 기가 뭐냐 하면 ‘서캐 기’ 자가 있습니다.
우리 나잇대에는 알아요. 서캐 기, 즉 이(louse)의 알이에요. 서캐 알지요?
오늘 오신 분 중에서 알겠지요? ‘서캐 기’입니다.
그 기보다도 한 차원 더 큰 놈이 1슬(蝨)이라고요. 이(louse)입니다.
‘이 슬’자예요. 요즘 세대들은 이(louse)를 몰라요. 빈대라고 하죠,
이(louse)를 몰라요. 살충제가 개발되어서 지금 세대는 몰라요.
우리 대에는 그놈들한테 아주 고생했다고요. 슬보다도 더 큰 것이
〈구사론〉에는 광맥(穬麥)이라고 나옵니다.
보리 알.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이 1지절(指節)이라고 그래요.
손가락 한마디. 그것보다도 더 큰놈은 1지(指)라고 해요.
손가락 하나. 그렇게 그렇게 해서 산하(山河)ㆍ하해(河海)ㆍ대지(大地)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구사론〉에서는 이야기합니다.
〈구사론〉이 뭡니까? 《아함경》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능엄경》으로 가면 극미(極微)를 넘어가는 것이 있어요.
인허(隣虛) 또는 인허진(隣虛塵)이라고 해요. 인허(隣虛)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지수화풍으로 이야기하는데, 오늘날 과학은 원자(原子)ㆍ
원소(元素)이야기를 하잖아요. 아주 최소 단위를 원자로 알았어요.
그리스 때부터 그랬는데 지금은 그것이 무너져버렸잖아요.
원자가 모인 것을 분자라고 해요. 그 원자를 봅시다.
원자가 최소 단위인 줄 알았는데 오늘날 과학계에 소립자 물리학이 발달해서
핵자(核子)를 발견했어요. 핵 속에 양성자ㆍ중성자ㆍ중간자ㆍ전자 등의
소립자가 있잖아요. 그 소립자가 많아요.
토모진이 핵자(-핵을 구성하는 양성자 중성자) 정도의 크기라고 할까?
인허진은 최종적인 기본입자라고 볼 수 있겠죠.
지금 현재 과학계에 소립자가 200여 가지나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핵자가 최소 단위인 줄 알았더니 더 작은 것이 쿼크(quark)라고 하잖아요.
소립자를 이루고 있는 것이 쿼크라고 그러잖아요.
그 쿼크보다도 더 미세한 것이 서브쿼크라고 하잖아요.
그것보다도 더 미세한 것이 코스몬이라고 그래요.
‘코스몬보다 더 최종 근본 입자가 있을 것이다.’ 하고 지금 연구하고 있잖아요.
전번에 ‘힉스’ 입자가 연구를 통해 발견되었다고 해요.
여러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저 별들, 그런데 하나하나의 별이
엄청나게 크잖아요. 이 지구 덩어리만 한 것도 있고 더 큰 것도 있습니다.
신비스러운 것은 이 지구덩어리만 해도 무엇이 받혀지지 않아도 잘 지탱하여
움직인다고요. 모든 별이 그래요. 받침대가 있습니까?
받혀주는 그 무엇이 없어요. 그러고도 잘 돌아간다고요.
똑딱 하는 1초 동안에 지구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압니까?
30㎞를 간다고요. 똑딱 하는 1초에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 때의 속도가
그렇습니다. 이거 정말 불가사의하다고요.
그러니까 기독교나 일신교의 학자들이 도저히 모르겠으니까
그냥 하나님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천체들이 다 제각각 자기 자리에 있거든요.
제각각 움직이는 궤도가 있어요. 돌아다니는 길이 있잖아요.
이 수많은 천체가 저 시계바늘처럼, 기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아주 정밀하게
지금 분포되어 있으면서 운동하고 있잖아요.
이것은 도대체 어떤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 말이에요.
어떻게 해서 이게 가능한가? 그거예요.
저들은 도저히 모르겠다고 해서 하나님을 내놓았어요.
이것 외에는 해석이 안 되겠다는 거예요.
자, 그것은 공(空) ‧ 자존자가 지니고 있는 힘 때문에 그래요.
이 힘, 자존자는 힘이거든요. 법칙이고요. 힘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힘이 동인이 되어서 천체를 만들고 우주를 성주괴공하게 합니다.
성겁이 되면 이 삼라만상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오온체(五蘊體)가
있잖습니까? 18계(18界-감각기관인 6근과 그 대상인 6경, 근과 경이
작용해서 생기는 6식을 합한 것)를 공부한 사람은
오온체가 무엇인지 알겠지요?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입니다.
이것을 오온(五蘊)이라고 그래요. 근원 원자입니다.
그런데 이 성(聲)을 떼고 사온이라고도 해요.
어쨌든 오온, 이 오온이 우주만물을 이루고 있는 기본원소라고 한단 말이어요.
그래서 힌두교에서도 역사가 아주 오래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이
‘상키아 철학’ 아닙니까? 상키아 철학에서는 오유(五唯)라고 하지요.
색‧음‧향‧미‧촉이라고 하는데 ‘성’을 소리 음(音)자를 써서
‘음(音)’이라고 하지요. ‘법’을 빼고요.
‘법’은 영혼체가 들어가야 ‘법’이 나옵니다.
상키아에서도 공(空)에서 성겁이 될 때 공에서 그것이 방출된다고 했어요.
그것으로 이루어지는 미세물질을 방출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다섯 가지 종자가 서로 화합해서 우주만물을 이루었다고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불교는 뭐라고 하느냐? 지금까지 불교의 그 《아함경》이나
〈구사론〉에서는 뭐라고 하느냐? 색‧성‧향‧미‧촉 다섯에다가 지수화풍의 성질,
그러니까 견습난동(堅濕暖動)이라고 그래요.
지(地-땅)는 단단하잖아요.
그러니 굳을 견(堅). 수(水-물)는 습하잖아요.
그래서 습할 (濕). 화(火-불)는 따뜻하고요.
따뜻할 난(暖). 풍(風)은 바람, 움직이는 성질입니다.
움직일 동(動). 견습난동, 이것을 ‘사대성(四大性)’이라고 그래요.
지수화풍의 성질이니까 사대 아닙니까?
‘사대성이 이 오온체하고 결합한 거예요.
하나가 들어가든지, 어떤 때에는 둘이 들어가든지 이렇게 결합해서
우주만물이 탄생한 것이다.’라고 하니까
〈구사론〉이 상키아보다는 진일보(進一步)한 것이죠. 그렇지요?
우리 영산불교에서는 뭐라고 하느냐? 여기에다가 영혼체가 들어와요.
그리고 중생의 공업(共業)이 나온다고요.
그러면 완벽한 설명이 되어버린단 말이에요. 완벽한 설명이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기존불교가 무아(無我)라고 해서 영혼이 없다고
표방을 해버렸단 말이에요.
영혼체 이야기를 하면 외도라고 해버린단 말이에요.
영혼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예요. 이것이 가장~ 핵심이어요.
지금 무아(無我)의 해석을 잘못한다고요.
그래서 우리 현지사의 그 연기론(緣起論)과 우주만물이 어떻게 해서
생성되었는가 하는 것은 교수님들이 정리하면 됩니다.
어쨌든 텅~빈 공에서 그 힘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과학계에서, 지금 물리학계에서 증명하려고 합니다.
지금 소립자 물리학이 아주 발달하여서 어느 정도 들어갔느냐 하면
아마 이론적으로는 서브쿼크, 코스몬까지 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최종 기본입자를 발견하게 되면 입자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인 중력ㆍ
전자기력ㆍ강한 핵력ㆍ약한 핵력, 이 네 힘이 하나가 되어버려요.
하나로 통일되잖습니까? 이것을 ‘통일장 이론’이라고 그래요.
대통일 이론은 약 40여 년 전에 이미 정립되었잖아요.
그러나 이것이 실험적으로 확인이 안 되어있어요. 그렇지요?
완전히 안 되었는데,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Large Hadron Collider, 전자나 양성자들을
빛 속도의 99.9%로 가속해서 충돌시키는 실험을 하는 장치),
여기 포항의 것보다 몇 배가 더 큽니다.
포항의 것은 그것의 1/2,800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대형강입자충돌기로도 지금 못 찾아내고 있다고요.
이것이 가능할려면 1조 배가 더 커야 된다고 하잖아요.
궁극적으로 가서는 아마 몇백 년 후에는 우리 현지사 이론이
연기법(緣起法)-우주만물이 생겨난 아주 정말 깊은 교설을 증명하게 되어요.
그런데 현재 실험으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론적으로는 정립되어 있어요.
이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재미가 없지요?
우리 교수님들은 좋아라고 하는데 재미가 없어요.
너무도 차원이 높은 이야기입니다. 이건 기가 막힌 이야기입니다.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