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화소년입니다.
오늘(2004. 2. 2)은 저의 30번째 상경하는 날이랍니다.
때문에 기념으로 상경일기나 한번 써볼까하네요. ㅋㅋ
그럼.. 시작합니다.
1편..
오늘 아침 7시. 군대간 동생의 100일휴가 복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로 가게되었습니다.
(제 동생은 서울에 처음 가보기 때문에 지하철을 탈줄모른다는 슬픔이... -_-;;;)
무턱대고 서울길에 올랐죠. ^^;;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난생처음 새마을호라는 것을 타봅니다.
새마을호 좋더군요. 항상 무궁화만 타서리...
새마을호는 TV도 나오고 음료수도 공짜로 준다는... 다만 이어폰이 없어서
TV는 청각장애인들이 보는것처럼 봐야했습니다. 그 답답함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새마을호 처음 타시는 분들은 꼭 이어폰 지참하시길... ^^)
여튼 2시간30분만에 서울땅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만에 맡아보는 서울공기(아~~ 켁!켁!)
역시 아직 서울사람이 되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___^;;
전 동생에게 지하철타는 법을 전수했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지하철을 타고 7호선의 상봉역까지 찾아가서
(서울역에서 상봉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는 ㅡㅡ;;)
동생을 보내고 이제부터 시작될 서울여행에 들떠있었습니다.
대학교 친구들과 카페사람들 그리고 선배등 여기저기 한군대씩
오랫만에 얼굴도 보고 잼있게 놀면서 보낼 수 있을거란 기대를 했기때문이죠. ^^;;
한명씩 전화를 했습니다. 특히 카페회원중에 앙X씨는 놀러만 와라~
밥쏠께라는 식으로 항상 말했기 때문에 젤 먼져 전화를 했죠.
흐흐흐~
근데... 전화를 받으시는 그 X쥬씨는 자신이 Sang Ger Ji임을 고백하시더군요.
(하하 이 자리를 비로서 말하지만, 그당시에 많이 섭했답니다. -_-++++)
어쩔 수 없이 춥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피시방으로 갔습니다. ㅜ.ㅜ
2시간쯤 컴하다 겨우 대학교 동기들과 연락이 되어서 만났지요...
(당시엔 만날사람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답니다. ^0^/)
흠흠흠...
동기들과 오랫만에 만나서 아주 재미있게....
피 시 방 에 갔 습 니 다. -_-;;
그리고 교촌치킨으로 대충 저녁 때우고 뭘했는 줄 아십니까???
남자셋 특별히 할줄아는 것도 없고 술도 마시지 않는 성실한 그룹이었습니다. ^__^;;
역시 그놈의 피. 시. 방. 에. 갔. 습. 니. 다. ㅠ.ㅠ
그렇게해서 저녁 9시경 친구들과 헤어지게되었습니다.
손을 붙잡고 재워달라고 애원해보았지만, 역시 저의 동기들은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아주 강직한 학생들이었습니다. 한올의 흔들림도 없더군요. -0-;;
그렇게 강남에서의 첫 일과가 끝났죠. 날은 추워오고 잘대는 없고...
과감히 저는 찜질방에가기로 했습니다. 2시간쯤 강남역 일대를 뒤진 결과
찜질방 비스무리한 모텔은 무척 많이 보이는데...
정작 제가 그토록 갈구하던 찜질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11시가 되고
점점더 추워졌습니다. ㅜ.ㅜ(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찜질방은 큰 대로변보다는 좀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야지 있다고 하더군요.)
낮선곳에 혼자서...
왠지 버려진듯한, 거기에 다가오는 추위와 배고픔
내가 왕따였구나 하는 비참한 기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낼곳은 안보이고 최후의 선택만이 남았습니다.
전 따뜻한 히터가 나오는 피! 시! 방!으로 들어가서 몸을 녹였습니다.
지금 컴퓨터를 시작한지 7시간째 오늘 하루종일 피시방에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한 15시간쯤되는 것 같군요. -_-;;
암튼 서울에 와서 서울 컴퓨터구경은 실컷해서 무지 뿌듯(?)합니다. 하하하 --;;
최소한 수요일까지는 서울에 있을것 같은데 과연 몸성히 살아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군요. 허허허
이제 저의 30번째 서울방문에서 이틀째의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음에도 그놈의 피시방에 가게 된다면
상경일기2탄을 연재 할 수가 있겠죠??
오늘부터는 반드시 서울에서 좀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재미있게 놀고,
몸 건강히, 배 안고프고, 살아서, 무사히 저의 고향 왜관으로
귀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수화가족 여러분~!
그동안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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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ㆍ경기
『이런저런~』
수화소년의 30번째 상경일기 -1편-
수화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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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7 09:3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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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비참하군여~~ 피씨방... 오늘은 절대 가지안길 바래여^^ 즐거운시간 꼭 만드세여~~!!!!
ㅎㅎㅎ너무 하네요..이런..오늘부터는 계획 잡으셔서 알차게 보내셔요..즐건 서울 여행 되세요
우리 동네로 오라니까 ㅠ_ㅠ ; ;; 왜그랫엉 !! ;;;; ;으이구 ;
음.. 그럼 하루종일 피씨방에서 밤을 샌건가-_-?
원츄~ 소년님 함보고파영 >ㅁ< 멋쟁이 시다는 소문이 휘리릭~
아 서울. 대략 공기 안좋은 이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