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에 깃든 낭랑한 목소리, 외로움과 쓸쓸함을 노래로
극복해가는 내용이 담긴 그 노래들의 내용 따라 살다간 가수 권혜경!
1960년대 늘 즐거운 모습으로 얘기를 나누며 노래 부르던 권혜경은 사람들의 친절한 벗이었습니다.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아서 사람들은 잘 몰랐습니다.
그러던 任이 1960년대 말 뜻 밖에 닥친 일로 마음의 깊은 상처를 입고 대중 앞에서 떠났습니다.
KBS 전속가수 권혜경 노래 물새 우는 해변필자는 1960년대 말 그때의 그 모습을 생각하며
늘 궁금해 하던 차에 신문지상을 통해서 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옛날의 그 모습이 아니었지만 소년원이나 교도소를 돌아다니며 수인(囚人)들의 친구로 어머니로
보람 있는 삶을 이어가며 인권옹호 상을 받기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08년 5월, 77세로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온갖 병이란 병은 다 안고 다섯 번이나 자살을 기도 했었다는 任이 그토록 오랜 기긴 삶을 이어가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고 계신다는 얘기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옛날의 그 모습과 노래들을 떠 올렸습니다.
박능상, 정항구님등 방송인과 함께 모두가 따라 부르던 산장의 여인
그 산장의 여인이 바로 권혜경 자신이었습니다.
강원도 삼척의 뼈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하고 싶은 음악을 선택해서 성악공부를 하던 그가
그 뜻과는 다른 은행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래는 그의 타고난 천성이라 KBS에서
전속가수를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응모해서 전속가수가 되었습니다.
KBS가 세번째로 모집한 1955년, 10여명의 전속가수 중에서
권혜경과 안다성등이 뒷날까지 이름을 떨쳤습니다.
任이 부른 동심초는 KBS중앙방송국 업무과장, 편성과장, 방송국 차장으로 재직하셨던
시인 김억선생님이 중국시를 번역해서 김성태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였습니다.
건전한 노래를 보급하려던 KBS가 이 노래를 보급하려고 곡을 만들었지만
사람들은 가곡으로 된 이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따라 부르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침 성악을 공부했던 권혜경이 전속가수가 되어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 노래를 쉽게 따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뒷날 영화 주제곡으로도 불렸습니다.
듣고 계시는 물새 우는 해변은 KBS 전속경음악단과도 인연이 있었떤 박춘석님이
권혜경님의 음색과 음률에 맞추어 특별히 작사 작곡한 노래여서
권혜경을 상징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권혜경에게는 "산장의 여인? 못지않게 소중한 노래였습니다.
1959년 1월 전성천 공보실장 취임식에서 만난
전성천실장, 이운용 KBS중앙방송국장, 가수 권혜경, 장옥란, 정정화가 함게한 사진입니다.
1955년 KBS가 세번째 전속가수를 모집했습니다.
권혜경, 안다성, 명국환, 박경원 등 훗날 이름을 날렸던 가수들이 이때 KBS 전속가수로 선발되었습니다.
강습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던날, 이운용 중앙방송국장, 송영호 방송과장,
이종훈 기술과장, 한기선 시설과장님등 방송국간부들과 새내기 전속가수들이 함께 한 사진입니다.
물새 우는 해변
작사 박춘석/작곡 박춘석/노래 권혜경
고요한 밤하늘에 별이 잠들고
밀리는 파도소리 나혼자 들으며
외로히 홀로 날으는 물새의 울음소리
쓸쓸한 내 마음 속에 슬픔을 주네
고요한 밤하늘에 별이 잠들고
밀리는 파도소리 나혼자 들으며
외로히 홀로 날으는 물새의 울음소리
쓸쓸한 내 마음 속에 슬픔을 주네
춘하추동방송 이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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