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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 "본격 가동" 장애, 인권 관련 71개 단체 참여 3월 26일 전국장애인대회 개최 이철용 기자 withnews@withnews.com 입력시간 : 2005. 03.14. 10:23
최근들어 420공동기획단은 그동안 관주도의 시상식과 문화공연, 먹거리 등을 제공하는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장애인차별철폐투쟁에 동참하는 단체들과 공동으로 420공동투쟁기획단을 꾸리고 독자적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420공동기획단은 해마다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일환으로 각종 전시회와 장애인권영화제, 문화제와 정책요구안 발표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바 있다. 2002년 420행사는 탑골공원에서 진행되었고, 2003년에는 대학로에서 전국의 장애인은 물론이고 외국의 장애인 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드높은 함성을 울린바 있다. 2003년 집회에는 집회를 마친 참가단 수백명이 대학로를 출발해 탑골공원까지 도로를 따라 7시간동안 행진을 벌이며 사회에 장애인 차별철폐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2004년 420행사는 그 시발을 알리는 3월 26일 ‘장애인차별철폐투쟁 선포식과 고 최옥란열사 추모 2주기 추모 문화제’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강경한 진압으로 인해 행사가 무산되고 이것을 계기로 25일간의 철야노숙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난히도 추운 꽃샘추위 속에서 중증장애인들은 경찰의 반대로 천마하나 치지 못하고 전동휠체어에 앉아서 꼬박 밤을 세우며 노숙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420공동투쟁기획단은 이어 4월 19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관련 전반적인 문제들을 다룬 13대 정책요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정책요구안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노동권 확보, 이동권 확보, 교육권 확보, 장애인연금법 제정, 자립생활 지원, 기초생활권, 장애여성의 권리 확보, 문화권, 미신고시설 인권확보, 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 체육활동 등 13개 항목과 충북, 경남, 부산, 광주의 지역 요구안, 이동권 투쟁과 관련해 수감중인 김도현 씨 석방요구안인 특별 요구안을 담고 있었다. 지난해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행사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바 있다. 이 자리에는 25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철야노숙투쟁을 벌인 장애인들과 장애인단체는 물론이고 많은 단체에서 참가했고 특별히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한 민주노동당 심상정 당선자와 현재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이들은 집회 참가는 물론이고 대학로에서 탑골공원까지의 6시간의 행진은 물론이고 경찰과의 마찰이 벌어지는 시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집회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특별히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행진을 하며 경찰과 대치중에 노래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피로를 인순간에 가시게 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2005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과 관련해 박영희 공동대표는 “올해 투쟁의 중점 목표는 무엇보다도 법률개정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많은 장애인 관련 사안들이 있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교육법은 현실적으로 시급한 사안으로 무엇보다 이것에 대한 중점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월 26일 고 최옥란 열사 3주기 추모제에 맞춰 전국의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국장애인대회를 시작으로 출발한다. 특별히 이번 장애인대회는 장애, 여성, 빈곤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며 지난해 발표했던 13대 요구안과는 다르게 올해는 전체를 4개의 주제로 묶어서 요구안을 포괄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3월 11일 현재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단에는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를 포함한 71개 단체로 공동대표에는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를 비롯한 19개 단체의 대표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지역별 단위로 참가하는 단체는 경남장애인차별철폐실천단, 광주전남장애인인권연대, 인천장애인이동권연대, 충북장애인권연대 등 4개의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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