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도 바람처럼 춤추는 계절
청복(淸福 )한 송이
기약 없이 흩어지는 추억들
쓸쓸하고 외로워지는 계절
파란 하늘마저 아름다운 날
한 가닥 가물거리는 그리움
흰 구름 속에 그려지는 얼굴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진다
살며시 찾아온 따스한 미소
시들어 버리기엔 아쉬운 날
가을이면 또 생각나는 모습
눈앞에 안개처럼 스쳐 가고
시름 속에 추억을 그리는 날
하얀 도화지 위에 시린 마음
썼다 지우며 가슴을 비우는
이 시간 후벼파는 찬 바람은
멈추지 않는 그 세월 속으로
속절없이 흘러만 가고 있구나
추억도 바람처럼 춤추는 계절
앙상한 가지가 흔들릴 때마다
불현듯 스치는 정겨운 얼굴들
계절 속에 변해가는 내 마음을
가을바람 속에 날리는 날이네
세월 속에 묻혀버린 내 그리움
어두워진 창가에 기대어 앉아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내 마음 서글픔에 갈피 못 잡고
고독만을 드리운 채 밤공기에
이리저리 내 마음도 흔들리네!
첫댓글 고은초롱님 늘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