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한없이 부끄러워"…'재벌 사칭 수십억대 사기' 전청조 2심 징역 20년 구형 강원일보 : 김태훈 기자 : 입력2024.10.31. 오후 1:55 수정2024.10.31. 오후 4:43
기사를 보니 전청조씨가 아래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전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를 지으면 언젠가 꼭 벌을 받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잘못했다. 모두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게 피해를 봤다는 분들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면 무섭고 두렵고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한없이 부끄럽기도 하다"며 "저는 어쨌든 죄를 지은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피해 회복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전청조씨는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리고 전청조씨는 생각하고.. 알고 있다는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면이 있을까요? 전청조씨는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누군가가 "너 범죄 저지르다가 걸리면 깜빵에서 수십년 썩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면 웃으면서 "나도 알아" 그랬을 겁니다.
그러면 위에 기사에 나온 것과 잡히기 전에 안다고 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여기에는 건널 수 없는 갭이 있습니다. 흔히 이런 것을 체득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생각속에 빠져서 생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의 차이입니다.
이런 겁니다. 당신은 살면서 뱀에 물려본 적이 있고 그것으로 엄청난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다시는 뱀을 보고 집으려고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겁니다. 뱀에게 물려 그렇게 고생을 했던 사람이 다시 또 뱀을 집으려고 한다면 그는 아마도 바보천치일 겁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죽음에 대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즉.. "나도 내가 죽을 것을 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정말로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면 당신은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서 무언가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실감하지 못합니다. 만약.. 다가오는 죽음을 실감한다면 당신은 수행자가 되거나 아니면 종교생활을 하면서 간절하게 매달리게 될 겁니다. 어차피 죽음은 살아서 행한 모든 것을 무無로 돌려 버리고 맙니다. 살아서 행한 그 어떤 것들.. 뜨겁게 타 올랐던 가슴 아픈 사랑.. 재물에 대한 끝 없는 욕망.. 청춘을 불 사르던 열정..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 불행을 당한 사람을 보며 느꼈던 가슴이 아렸던 심정.. 젤렌스키나 네타냐후의 인간살륙을 보며 느꼈던 분노.. 백신으로 인해서 죽어간 수 많은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을 죽음은 무로 돌려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는 완전하게 무의미합니다. 그런데 말로는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전히 감각적인 욕망에 사로잡혀서 먹고, 입고, 마시는 것에 탐닉하고,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삽니다. 이건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가禪家에서는 이러한 것을 일러서 "알음알이"라고 따로 구분해서 불렀습니다.
알음알이는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해한 것도 아닙니다. 내게 죽음이 다가올 것을 알고 이해한다면 무언가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이해는 반드시 행동을 동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전청조씨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 알음알이로써가 아니라 이처럼 진정으로 알았다면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전청조씨를 욕하는 많은 사람들 역시 전청조씨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환경이 되지 않아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일 뿐, 전청조씨와 같은 그런 환경에 놓인다면 누구나 범죄를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 놓여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의 생각에 사로잡혀 살지 않는 극소수 몇몇 사람들에 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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