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베델의 아마샤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알렸다. "아모스가 이스라엘 나라 한가운데서 임금님께 대한 반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이 나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7:11 아모스는 '여로보암은 칼에 찔려 죽고, 이스라엘 백성은 틀림없이 사로잡혀서, 그 살던 땅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7:12 아마샤는 아모스에게도 말하였다. "선견자는, 여기를 떠나시오! 유다 땅으로 피해서, 거기에서나 예언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시오.
7:13 다시는 베델에 나타나서 예언을 하지 마시오. 이 곳은 임금님의 성소요, 왕실이오."
7: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오. 나는 집짐승을 먹이며, 돌무화과를 가꾸는 사람이오.
7:15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양 떼를 몰던 곳에서 붙잡아 내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로 가서 예언하라고 명하셨소.
7:16 이제 그대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오. 그대는 나더러 '이스라엘을 치는 예언을 하지 말고, 이삭의 집을 치는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였소.
7:17 그대가 바로 그런 말을 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네 아내는 이 도성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은 칼에 찔려 죽고, 네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 차지하고, 너는 사로잡혀 간 그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꼼짝없이 사로잡혀 제가 살던 땅에서 떠날 것이다.'"
◈ 주해
1. 하나님은 우상을 왕으로 섬기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받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정의와 의를 행하라고 하신다.
1)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안전하다”며 안일함 가운데 악을 행하며 사치를 부렸다.
2) 하나님은 악한 백성들에게 승리를 주셨으나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정복했다고 자랑하였다.
2. 하나님이 메뚜기 재앙과 불 재앙을 보이자, 아모스는 야곱이 너무 약하여 심판을 견딜 수 없다고 하자, 하나님은 “그만 두겠다”며 뜻을 돌이키신다.
1) 그 후에 주님은 다림줄 환상을 보이고서는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며 심판의 집행을 말씀하시고, 아모스는 동의한다.
2) 다림줄을 벗어난 성벽을 계속 쌓거나, 시간이 지나면 건물이 무너진다.
- 그래서 건축가는 그동안 쌓았던 벽을 허물어야만 한다.
3) 이스라엘이 내린 다림줄은 여로보암이 기초를 놓은 유사신앙이었다.
- 그래서 하나님은 여로보암의 성소를 파괴하고, 하나님의 다림줄로 다시 이스라엘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3. 아모스가 다림줄 환상과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파괴되며 여로보암의 집은 칼로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하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아모스 선지자를 반역자로 왕께 고발한다.
1) 여로보암은 벧엘과 단에 성소를 만들어 금송아지를 두고, 아론 자손이 아닌 자들을 제사장으로 세웠다.
- 그 전통에 따라서 아모스가 활동할 때 벧엘 성소의 제사장은 아마샤였다.
2) 아마샤는 여로보암 2세에게 아모스를 반역죄로 고발하며 말하기를 그가 “여로보암(2세)은 칼로 죽고 이스라엘은 포로가 된다”고 전한다.
4. 아모스는 2번의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철회해 달라고 했던 선지자다.
1) 그러나 다림줄을 너무나 벗어난 이스라엘이기에 어쩔 수 없이 심판이 집행될 수밖에 없다고 심판의 말씀을 전했다.
2) 그러나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아모스의 마음, 아모스가 지적하는 이스라엘의 죄, 벧엘의 성소에서 드려지는 유사 신앙의 가증함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3) 그는 벧엘의 성소에서 유사신앙을 퍼트리는 것을 회개하기는커녕, 자신이 제사장 노릇하고 있는 성소를 파괴한다는 아모스의 말에 화가 나서 그를 반역죄로 고발하여 죽이고자 한다.
- 그래서 아모스의 중보기도, 여호와를 찾으면 살리라와 같은 말은 빼버리고 왕을 격동시킬 말만 추려서 아모스를 고발한다.
5. 여로보암 왕에게 고발한 아마샤는, 자신의 고발에 대한 왕의 결정이 떨어지기 전, 아모스에게 이스라엘을 떠나 유다로 가라고 핀잔을 준다.
[새번역] 암 7:12 아마샤는 아모스에게도 말하였다. "선견자는, 여기를 떠나시오! 유다 땅으로 피해서, 거기에서나 예언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시오.
1) 그는 아모스가 밥벌이를 위해서 예언을 하는 자라고 조롱한다.
- 그리고 그런 밥벌이 예언은 유다 땅에나 가서 하라고 핀잔을 준다.
6. 벧엘에서는 더 이상 예언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는 벧엘이 왕의 성소라고 한다.
암 7:13 다시는 베델에 나타나서 예언을 하지 마시오. 이 곳은 임금님의 성소요, 왕실이오."
1) 아마샤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예배를 집례하는 자로 행세하였다. 그런데 스스로 벧엘의 성소를 하나님의 집이 아니라, 여로보암 왕을 위한 성소요 왕실이라고 말한다.
2) 즉 아마샤 자신이 왕을 위해 일하는 밥벌이 제사장임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다.
7. 밥벌이 선지자라는 아마샤의 비방에 대하여 아모스는 자신이 전문적인 직업 선지자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1) 아모스는 자신의 생계수단, 즉 직업은 목자요 돌무화과 나무를 재배하는 농부라고 한다.
2) 그런데 여호와께서 양떼 뒤에서 그를 낚아채어 선지자의 사명을 주시고는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고 하셨다면서 자신이 예언하는 이유를 밝힌다.
3) 아모스는 밥벌이를 위해 예언하는 것도 아니요, 이스라엘이 망하기를 원해서도 아니다. 이스라엘이 재앙을 면하기를 원하나,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부름 받았기에 심판을 선포하는 것이다.
8. 하나님은 지금까지 밥벌이를 위하여,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 왕을 위하여 봉사하는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를 심판하지 않으셨다.
1) 그러나 그가 자신의 죄를 돌아보기 보다는 말씀을 전하는 아모스 선지자로 하여금 예언을 하지 못하게 하자, 그에게 가혹한 심판을 집행하신다.
2) 벧엘 성소의 제사장으로 안정된 생활과 가정을 꾸렸던 그의 가정은 완전히 파괴되고 그도 죽임을 당한다.
3)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아모스를 고발했던 아마샤는 도리어 그로 인하여 멸망하고 만다.
4) 그리고 아모스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반드시 사로잡혀 그의 땅에서 떠날 것이다.
9.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아모스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1) 그러나 그 말씀을 듣고 돌이키기 보다는 아모스를 박해하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음으로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다.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이기도 하다.
2) 이스라엘은 선지자들의 말씀을 듣고 돌아와 “여호와를 찾고 사는 길”을 택하는 대신에, 그들을 박해함으로 도리어 심판을 자초하였다.
3) 가만히 있어도 악하고 심판받아 마땅한데, 말씀을 대적함으로 더욱 빨리 가혹한 심판을 자초한다.
10. 무엇보다 벧엘 성소의 제사장인 그가 벧엘의 성소를 “하나님의 성소요 하나님의 집(왕궁)”이라고 하지 않고, “왕의 성소요 나라의 궁궐”이라고 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1) 그가 속으로는 밥벌이를 위해 제사장 노릇을 하고, 속으로는 왕에게 아부하기 위한 성소라고 생각할 지라도, 겉으로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할 법도 하다.
2) 하나님은 여로보암이 기초를 놓은 벧엘의 성소라는 잘못된 다림줄 때문에 이스라엘이 심판받는다고 하셨다.
11. 그런데 버젓이 제사장이라는 자가, 왕을 위한 성소라고 함으로, 이스라엘은 잘못된 다림줄로 지어졌음을 시인한 것이다.
1) 그리고 자신은 잘못된 다림줄을 드리우는 악한 자, 이스라엘이라는 성벽을 잘못 쌓게 한 장본인임을 자백한다.
2) 다림줄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이 잘못된 다림줄임이 드러났음에도, 그는 바른 다림줄을 놓는 아모스를 조롱하고 반역죄로 처벌하려고 한다.
12. 하나님이 다림줄을 놓으시고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1) 잘못된 다림줄을 심판해야 하고, 잘못된 다림줄로 쌓여가는 성벽도 무너뜨려야 한다.
2) 아모스가 선포한 심판의 말씀은 50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대로 성취된다.
13.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 같지는 않을 지라도, 우리가 잘못된 다림줄을 놓고, 그 다림줄에 의하여 잘못된 신앙을 쌓아가고 있다면 심판을 면할 수 없다.
1) 먼저 나의 신앙의 다림줄이 하나님의 다림줄, 생명을 주는 복음의 다림줄인지를 항상 점검해야 한다.
2) 생명을 주는 복음의 다림줄을 따라 신앙의 벽돌을 하나씩 쌓아 나가야 한다.
◈ 나의 묵상
다림줄, 하나님의 다림줄, 성전을 지으시는 하나님의 다림줄, 그 다림줄을 따라 신앙을 쌓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개인 성전이 되고, 그 개인 성전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교회 성전,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세워지길 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다림줄을 바로 놓기가 참으로 어렵다. 교회 성전은 고사하고, 나의 개인 성전을 짓는 것조차 하나님의 다림줄보다는 목회 현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림줄, 효력이 있는 다림줄, 또한 죄의 세력이 탐심을 부추기는 다림줄, 심지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고 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교만의 다림줄까지... 그런 다림줄들을 놓으면서 하나씩 잘못 쌓여져 갔던 나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처럼 잘못된 다림줄인 것을 끝까지 고집하며 하나님의 다림줄을 비방하지 않게 된 것이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듯이, 나의 성전이 비뚤어져도 하나님의 다림줄을 놓아야 한다. 말씀 묵상을 통해 내가 놓은 다림줄을 합리화하기 보다는, 나의 잘못된 다림줄, 내 뜻대로 놓은 다림줄을 하나님의 다림줄 앞에 드러나길 원한다.
시찰회에서 은퇴한 목사님들을 보면, 끝까지 경주한 것이 부럽고, 막 부임한 목사님들을 보면 새롭게 시작하는 그 열정이 부럽다. 그로 인하여 내 안에 잘못된 다림줄들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드리우지 않은 다른 다림줄이 내 마음에 있음을 본다.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듯이 요한을 어떻게 하는지는 베드로가 알바가 아니다. 그저 나를 향한 주님의 다림줄만 따르면 된다. 나의 시선이 남에게 있고, 비교라는 다림줄을 놓고 있음을 자백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비교하며 나를 부르지 않으셨다. 저 사람보다 더 부정성이 많고 완악하다고 하지 않으신다. 그저 이 모습 이대로 나를 받으신다. 그것이 주님의 다림줄이다. 호세아가 고멜을 다른 여인과 비교했다면, 고멜이 있을 곳은 없다. 그러나 호세아의 다림줄을 고멜의 다림줄로 받아들임으로 둘은 연합된다. 믿음으로 십자가의 다림줄을 받아들인다. 나의 다림줄은 버리고, 십자가의 다림줄에서 내가 용서받고 용납받고 사랑받음을 안다.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말씀으로 교제하기 위하여 죄사함을 받고, 은혜의 지배 아래에 있다. 믿음으로 은혜 가운데 서서, 주의 인자와 신실하심을 바라본다.
◈ 묵상 기도
창세전에 약속하신 그 다림줄, 아들을 통해 세우신 그 다림줄, 생명을 주는 복음의 다림줄을 제 마음에 두어 주십시오. 세상의 영향, 교회현장의 영향, 제 부정성의 영향을 받은 다림줄을 성령의 불로 태우시고, 주님의 다림줄을 저의 마음에 놓아 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다림줄이 얼마나 왜곡되고, 탐심에 지배를 받았는지를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잘못된 다림줄을 제거하고, 잘못 쌓인 성벽을 무너뜨리시는 주님, 그 무너뜨림을 통해 주님 만나기를 준비하게 하소서. 결국은 하나님의 다림줄이 제 마음에 새겨질 때, 고멜인 제가 호세아와 연합됩니다. 자책을 넘어, 주님의 마음, 그 사랑, 그 생명을 깨달아 여호와를 알게 하옵소서. 목회가 밥벌이가 되지 않도록, 아모스와 같은 부르심 앞에 항상 서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이 교회가 사람들을 위한 성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집,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인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한밤의 기도회에 성령으로 기름부으소서. 신정아 전도사님과 교사들, 다음세대가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어지러운 정국입니다. 이 나라의 주권자로 통치하여 주십시오. 주님이 12월을 통하여 이 교회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다림줄을 놓으시고, 각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다림줄을 놓아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