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장 밖 대기실에서는 입사 지원자가 고개를 숙인채 초초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이재우기자 요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싸트’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올라오는 경우가 부쩍 잦다. 싸트(SSAT)는 삼성 직무적성검사 시험을 뜻하는 단어로, 삼성에 신입사원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시험이다.
싸트가 이처럼 자주 인기 검색어 목록에 오르는 것은 싸트 시험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삼성이 취업 희망자 사이에 ‘입사하고 싶은 국내 기업 1위’에 꼽히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이달 초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公採)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삼성은 다음달 1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일제히 싸트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 입사 희망자라면 싸트 관련 문제집 한두 권씩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취업 학원에서 싸트 시험 잘 보는 법을 배우는 것도 흔하다.
싸트 시험은 시사적 내용부터 수학 실력을 묻는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고 문제 유형이 워낙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따로 싸트 시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문제 풀기가 쉽지 않다는 게 지원자들의 대체적 반응이다.
▲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입사시험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모의고사가 각 대학을 중심으로 한창 치러지고있다. /이명원기자
◆올 입사 경쟁률 약 5대1
삼성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3750명 정도.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해 싸트 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된 지원자는 1만9000명 안팎이다. 명목상 입사 경쟁률이 5대1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싸트 시험이 면제되고 면접 전형으로 직행한 인턴 출신 2000여명을 포함하면 실제 경쟁률이 조금 높아진다. 학점과 영어 성적이 일정 기준을 넘는지만 확인하는 1차 서류전형에선 올해 1500여명이 탈락했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싸트 시험 통과자와 인턴 출신을 합쳐 채용 인원의 2~3배수를 추려내 면접을 실시한다. 싸트 시험 통과 여부를 개별 통지한 뒤 다음달 중순부터 면접을 실시하고, 5월 초 공채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서류 전형, 2차 싸트 시험, 3차 면접 순으로 채용 과정이 진행되는 셈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서류 전형이나 싸트 시험에서 받은 점수는 면접 단계에선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싸트 시험에서 설령 만점을 받은 지원자라고 해도 아무런 가점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까다로운 면접 전형이 가장 중요
▲ 면접관 앞에 앉은 응시자들은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손을 가지런히 놓고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우기자 삼성은 사원 채용 때 면접을 가장 중요시하며, 실제 면접도 까다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취업 희망자 사이에선 삼성 입사 면접 준비를 위한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경우가 유행이다.
올해 삼성물산에 지원한 백모(27·연세대 졸업)씨도 친구 4명과 함께 매주 토요일 오전에 4시간씩 삼성 면접에 대비한 스터디를 가지고 있다. 백씨는 “당장 싸트 시험 준비도 급하지만 면접도 평소부터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터디에서는 주로 면접 노하우를 공유하고 면접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등의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입사 지원자는 하루에 4시간 동안 4가지 면접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 4가지 면접은 임원 4명이 면접관으로 나서 지원자의 전반적인 인성을 평가하는 인성 면접, 4~6명의 지원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집단토론 면접, 지원 분야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나 경험을 묻는 프리젠테이션(PT) 면접,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영어 면접이다. 집단토론 면접은 특정 주제를 주고 이를 풀어가는 능력을 살피는 역할 연기 면접으로 대체될 때도 있으며, 영어면접에서 일정 수준 이하로 평가된 지원자는 지난해부터 다른 면접 결과와 상관없이 불합격 처리된다. 하지만 4가지 면접의 배점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인성 면접이나 PT 면접은 면접관이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상황 대처 능력을 살피는 ‘압박 면접’이 실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에서 채용을 담당하는 임원은 “면접은 그 사람의 자라온 환경과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고, 어려운 질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순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예술”이라면서 “명문대 졸업이나 학점·토플 만점 등 아무리 스펙이 좋은 지원자라도 면접에서 반드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첫댓글 회사마다 파트마다 다르므로 패스~~
작년 하반기에도 5:1이었는뎅;;;;
오우... 그래도 할만하네요. 2만명 안되게 시험보는거보니 자신생기네요. 다들 화이팅이요~!!!!!!!!!!!!
이공계를 많이 뽑지요... 인문계 경쟁률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게..기업들 인문계 기피현상 넘 심한거 같아요ㅜㅜ
그럼 이공계는 인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떨어지는 건가? 므흣~
작년 상반기의 경우 전체 5.3:1 로 요번과 거의 비슷했었는데 이공계는 4:1정도였습니다. 인문계는 7:1이였나??
대학때 이공계 기피현상 때문에 취업땐 이공계가 조금 유리한건 사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