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은 참고로 사도스키 사건(락커룸에서 외부인이 우동 먹고 있어요.)으로 유명세를 탄 분이고,
내가 역으로 김주찬에게 뒷돈이 아니라, 롯데 락커룸에서 또 우동 얻어먹었냐고 묻고 싶을 정도다. 만약 기자가 모르고 이렇게 썼다면, 정말 기자 아무나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알고도 이렇게 썼다면 정말 더럽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김주찬 계약에 대한 분석
일단 알려진 사실을 100% 맞다고 가정할 때, 롯데 49억 - 기아 50억 - 한화 55억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이면 계약이라던가, 단돈 1억 때문에 소속 팀을 버렸다라던가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내가 기아팬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아가 50억 제시라는 건 100% 팩트라고 믿는다.
그건 김주찬 계약 내용 공개에서 밝혀진 계약금 26억 + 연봉 5억 * 4년 + 옵션 4억에서 찾을 수 있다.
1.(1) 김주찬 계약의 순현재 가치
잠깐 경영학과의 재무관리란 수업에서 줄창 배우는 게 NPV(Net Present Value - 순현재가치)라는 건데, 이거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순현재가치는 미래에 벌어들일 예상되는 소득을 전부 오늘 자로 환산해서 총액을 내면 얼마나 되느냐를 알기 위한 것이다. 직접 비교를 위해, 작년 이맘 때 있었던 이택근의 계약 내용을 보면 계약금 16억 + 연봉 7억 *4년 + 옵션 6억으로 되어 있다. 옵션은 편의상 달성했고, 1.5억씩 4년 연봉에 안분하는 걸로 치자. 같은 식으로 김주찬은 계약금 26억에 연봉 6억(옵션 1억 포함)으로 치자.
글쎄 좁디 좁은 9개 구단 밖에 안 되는 현시장에서 시장의 질서를 깨는 사전 접촉은 쉽지 않을 것이다.
범죄라고 할 수는 없어도 룰이라는 게 있고, 불문율이라는 게 있는데,
지금까지 기아 외에 다른 구단들도 사전 접촉한 흔적은 찾기 힘들었다.
만약 이게 발생되면 시장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지킬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설령 기아가 50억 선제시를 해둔 상태라고 하자. 그럼 김주찬이 그 쌩판 남과의 약속에 더 의미를 둘까? 아니면 롯데가 현재 제시하는 계약에 더 의미를 둘까? 막말로 기아가 얘기해둔 상태라고 해도 김주찬이 안 지켰을 때, 기아가 뭐라고 할 수나 있나? 사전접촉했다고 알려지면, 구단도 작살나는데. 전혀 지킬 필요가 없는 약속이기 때문에 전혀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현재 알려진 것도 롯데와 결렬된 후 한화가 접근했다가 퇴짜맞고, 기아가 그 사이에 비집고 들어간 것이라 알려져 있다.
2. 다른 팀은 왜 김주찬을 잡지 못 했는가?
김주찬을 잡지 못한 구단들은 왜 잡지 못 했을까? 그걸 숫자의 의미들로 풀어보고자 한다.
2.(1) 계약안 4개의 의미
그럼 이번에는 4개 안을 확률 80%로 달성했다고 보고,
분석해보자. 롯데와 한화는 통상 지금까지 FA들이 계약한 걸 기초로 계약금 규모를 1/5로 잡고, 옵션은 연봉의 20% 수준으로 잡고 계산해 보겠다. 이 가정에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후하게 잡아줬다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롯데는 애초에 보장액 40억+옵션 4억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게 계약금과 옵션의 무서움이다. 같은 금액이어도 계약 내용에 따라 사실은 전혀 다른 금액인 것이다. 또한 한화의 계약 내용은 아예 공개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연봉 지급이 뒤로 갈수록 커진다던가[EX : 7.5억(2013) - 8.5억(2014) - 9.5억(2015) - 10.5억(2016)] 옵션이 커지면 그 가치는 더 낮아진다고 봐야한다. 결론적으로, 기아가 만약 이면 계약이 있다면, 계약 내용을 절대 이렇게 공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충 계약금 10억 - 연봉 9억*4=36억 - 옵션 4억 이렇게 공개했겠지. 이를 토대로 김주찬을 잘 설득했고, 김주찬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성립한 계약이라고 나는 믿는다. 롯데와 기아의 1억 차이가 주는 의미는 뒤에서 더 부연 설명하겠다(49억과 50억이 단순히 1억 차이라고 가정할 때 갖는 의미에 대해서). 아마 이면 계약이 있다면, 계약 보너스로 "기아는 k7을 제공하고 대신 의무적으로 타야한다" 정도 아닐까 싶다. 반대로 김주찬은 의무적으로 "K7을 구입해야 한다"일 수도 있고. 물론 농담이다.
이 계약의 핵심인 계약금 26억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 매우 큰 의미가 숨어있다.
한국 야구 FA역사를 보면 먹튀에 대한 고민이 매우 심각하다.
당신이 선수 입장에서 제시액을 떠나 계약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 이게 바로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어느 정도 믿지 않으면 절대 제시할 수 없는 내용인 것이다. 당신이 이 세가지 계약을 제시 받으면 어느쪽에 가장 마음이 갈까? 이는 아주 명료하다. 오늘의 100원이 내일의 100원보다 중요하다는 것 말고, 누가 당신을 더 믿고 필요로 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말이다. 잘 하는 선수한테는 누구나 돈을 줄 수 있다. 막말로 김주찬한테 30홈런 달성하면 100억 준다는 옵션을 걸 수도 있다. 근데, 이걸 받아들일까? 자기가 못 해도 믿고 보장해주는 팀에 당연히 마음이 쏠리는 것 아닐까?
롯데가 제시한 옵션 조건이나 기아가 제시한 옵션 조건이나 한화가 제시한 옵션 조건이나
공개가 안 됐기 때문에 추정 밖에 할 수 없지만, 계약금 규모로 볼 때, 기아가 제시한 옵션의 장벽이 가장 낮았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범호의 케이스를 기억해보면 한화도 계약을 그다지 잘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아마 그 때처럼 옵션질 55억이기에 김주찬이 마다했겠지.
나는 이 50억 제시의 속사정이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오버페이 논란은 피할 수 없지만, 최소화하면서 김주찬은 만족시키고, 타구단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할 말이 있다고 할 수 있으니까. 사실, 나는 김주찬을 거의 60억 근처에서 잡지 않을까 했는데, 이 때 벌어질 논란은 피하면서, 금액 조절 - 선수의 마음 모두 성공했으니 말이다.
2.(2) 1억의 의미
사람들은 단지 1억이라고 한다. 사실 50억 계약 규모에서 2%차이 정도 금액이고, 프로세계라 돈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숨만 쉬고 일만 하면서 몇년을 모아야 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나도 생각한다. 이사비용에 여러가지 적응 문제나 이런 걸 염두에 두면 단돈 1억이라는 게 더 맞다고 본다. 그렇다면 위에 4가지 계약안 외에 이 1억에는 무슨 의미가 숨어 있는가?
바로 이택근이 숨어 있다.
당신이 프로야구 선수라 치자. 아니면 다른 종목의 프로선수라 치자.
공동 2위와 단독 3위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가?
흔히 프로는 연봉이 자존심이고 명함이라고 한다.
막말로 김주찬이 "내가 이택근보다 못한 게 뭐 있음?" 이렇게 생각한다 치자.
그래서 나는 여기서 오히려 49억까지 제시해놓고 마지막 1억을 제시 안 한 롯데의 의도가 궁금하다.
대놓고 자기네는 짠돌이 구단이라고 인증하는 꼴 아닌가? 공동 2위는 절대 못 주겠다?
너는 절대로 이택근보다 못 하다는 의미일까?
그래서 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롯데는 항상 하는 일이 이랬다. 이 부분은 뒤에 협상과정 소설 쪽에서 더 다뤄보고자 한다. 여튼, 이정훈의 800만원, 이대호의 7천만원이 그랬다.
거기다 이택근의 계약과 비교할 때 양(총액 50억)에서는 같을 지 모르나, 질에서는 기아가 훨씬 좋다.
3. 협상과정
김주찬이 흔히 협상왕이라고 불린다. 항상 마지막에 도장을 찍으면서 원하는 금액을 받아냈다는 것인데, 사실 내가 보기에 마지막까지 협상했다는 건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다. 김주찬이 아니라 롯데한테 말이다. 항상 김주찬을 사로잡지 못했고, 그 결과 불만이 쌓이게 했고, 그것이 이번 FA결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
3.(1) 역사적 사실.
내가 흔히 롯데 팬들한테 하는 말이 있다. "돼지 목에 진주보다 아까운 게 롯데한테 부산이란 도시"라고. 내가 야구선수라면 정말 부산에서 야구하고 싶을 것 같다. 내가 들은 소문으로 롯데 선수들은 부산에서 밥값을 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가게 주인이 안 받거나, 아니면 누가 대신 계산해주고 가버린다고. 이런 도시에서 야구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그렇다면 롯데란 기업은 어땠는가? 멀리는 최동원부터 가까이는 이대호-이정훈(현 넥센)까지 선수들 자존심을 긁지 않은 날이 있냐고 물어보고 싶다.
김성한 : 그래서 롯데, 삼성이 과거에 우승을 많이 못 한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해태는 돈은 없었어도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는 해줬거든요. 참, 일본 프로야구만 봐도 마흔 넘은 타자가 타석에 서면 팬들이나 구단이 그 사람의 나이보다 기량에 더 초점을 맞춰서 평가를 해주거든.
최동원 : 그거야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지.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전 경기에 등판하고, 40이닝을 던질 거냐고 물으면 글쎄, 난 답을 유보할 거예요. 그렇게 죽자살자고 덤볐는데, 최후가 그런 것(트레이드)이었단 걸 진작에 알았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던지진 않았을 거예요. 솔직히 그래요.
이중 2008년 0.313, 2009년 0.310에도 저거 올려줬다. 참고로 2010년은 도루 2위(1위는 이대형 1개 차이) 사실, 김주찬 기록에 이 정도 연봉이면 적은 것 아니었나?
통산기록
연도
팀명
타율
경기
타수
득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루타수
타점
도루
도실
볼넷
사구
삼진
병살
실책
통산
0.279
1053
3662
579
1023
182
39
54
1445
348
306
105
231
62
609
53
54
2000
삼성
0.313
60
48
22
15
3
2
0
22
5
7
2
3
1
16
0
3
2001
롯데
0.313
86
300
57
94
21
4
4
135
31
29
8
24
2
56
7
13
2002
롯데
0.220
84
264
25
58
13
4
7
100
25
9
8
14
5
75
5
7
2003
롯데
0.160
55
125
12
20
5
1
3
36
3
7
2
5
0
33
1
0
2004
롯데
0.242
120
450
53
109
20
5
7
160
42
44
10
32
13
92
7
3
2007
롯데
0.261
113
387
49
101
17
1
5
135
30
22
8
13
8
69
4
4
2008
롯데
0.313
104
412
75
129
16
7
1
162
42
32
18
24
8
61
6
9
2009
롯데
0.310
109
435
77
135
30
5
7
196
51
34
7
28
6
56
7
6
2010
롯데
0.276
118
485
89
134
18
4
9
187
40
65
19
31
5
65
5
5
2011
롯데
0.312
86
321
58
100
12
3
6
136
40
25
10
27
7
38
4
2
2012
롯데
0.294
118
435
62
128
27
3
5
176
39
32
13
30
7
48
7
2
그리고, 롯데는 그 협상왕 김주찬과의 연봉협상에서 얼마나 지저분하게 굴었을 지 안 봐도 비디오라고 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 도장 한 번 속시원히 못 찍게 해서 협상왕으로 만든 롯데에 더 책임이 큰 게 아니냐고 묻고 싶은 것이다. 이외 감독 교체라던가, 이런 건 여기서 다루기에 너무 복잡하고 내가 아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도 애초에 롯데는 40억+4억을 올렸다고 발설했는데(이 발설도 왜 했을까? 언플질도 한 두번이 아니었고, 이게 자존심을 긁는다는 얘기지).최종 49억 드립도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내가 지금까지 봐온 FA기사 중에 사전 협상액이 외부 기사로 나온 건 매우 드물었다고 생각한다.) 진짜 기아 좋은 일만 했지. 그리고 이 44억=>49억도 얼마나 쪼잔하게 굴었을 지는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김주찬 인터뷰를 한 번 보자.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444711
인터뷰 중 일부를 보면
-줄곧 '부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결국 협상에는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밝히긴 곤란하지만 (금액 차이가 아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과연 그럴만한 이유는 뭐였을까?? 그 답은 나와 있을 것이다.
3.(2) 협상 과정 소설
이 자료들과 역사를 바탕으로 내가 써보는 소설은 기아에서 아주 명쾌하게 다가갔을 것이다. 내가 야구팬으로써 이번 협상과정에서 내가 협상을 주도하는 프런트 직원이라면 이렇게라도 김주찬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한다. 일단, 롯데가 44억 제시후 49억까지 마지막에 올린 것도 팩트고, 한화가 55억을 제시한 것도 사실이라고 하고 써본다. 그럼에도 기아가 김주찬을 사로잡은 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3.(2)-[1]롯데의 협상
롯데 : 이번에 통 크게 쓰쓰요. 40억 + 4억
김주찬 : 40억 + 8억.
롯데 : 데쓰요.
김주찬 : 옵션 4억 때문에 또 이럼?? 보장액도 아니고 옵션인데?
협상 마지막 날 밤 11시
롯데 : 아 진짜, 힘들게 확보해쓰요. 49억(세부 내역은 옵션인지 뭔지 아직 모른다. 막말로 지저분하게 3할 넘을 때 얼마 이런 식이었는 지도 모른다)
김주찬 : 데쓰요(49억은 또 뭐냐? 50억 맞춰주던가..)
3.(2)-[2]기아의 협상
계약 내용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간략히 넘어간다. 대략 이런 대화가 오갔을 것 같다.
기아 : 죽어도 50억은 못 넘깁니다잉. 아시다시피 여론에 대한 부담(오버페이) 때문에 저희도 그 이상은 힘듭니다잉. 다만, 계약금 금액을 26억으로 해서 김주찬 선수를 믿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잉.
김주찬 : ㅇㅇ..(아따 깔끔하네잉.)
김주찬 영입 당위성
기아 : 김주찬 선수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입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입니다잉. 선발진은 말씀 안 드려도 될 것 같고, 타선은 김주찬 선수가 가세하면 블라블라~. 이 정도로 김주찬 선수는 저희에게 꼭 필요합니다잉. 그리고 김주찬 선수도 우승 한 번 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잉?
김주찬 : ㅇㅇ..(아따 깔끔하네잉.)
이 부분은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부분에서 한화를 앞섰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화 가면 김주찬-김태균이 다 해야 되겠지만, 기아에서는 적어도 김주찬 할 일만 하면 된다고 해야될까..팀 타선 성향이나 이런 부분을 볼 때, 김주찬이 한화 가면 압박이 심하지만, 기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주찬의 목표나 목적은 모르겠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면, 기아가 더 가시권에 있기도 하고.
계약서 제시
기아 : 그래서 이렇게 계약서를 준비해 왔습니다잉.
김주찬 : 꾸욱(아따 깔끔하네잉..)
아주 명료하다. 계약내용-명분 다 제시하면서 들이 미는데 뭐라 하겠는가? 찍어야지.
4. 김주찬 가세로 인한 기아의 타선
김주찬이 별로 필요없다고 하는 기아팬들에게 일침을 놓자면, 야구를 정말로 볼 줄 아는 건지, 아님 선수 보는 눈이 있는 건지 묻고 싶다. 기아 선수들을 과대평가하거나, 야구를 모른다는 의미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인 듯. 그리고 이용규 관련 말이 많은데, 이용규는 이용규고 내년 문제다. 어느 기업에나 한 해 예산은 있다. 지금 안 쓴다고 그게 쉽게 내년으로 이월되지도 않고, 올해 이만큼 썼다고 내년 예산 안 나오는 거 아니다.
여튼 김주찬이 들어갈 자리는 2번에 우익수가 가장 확실해 보인다.
아무래도 김원섭이 어깨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주포지션이었던 좌익수보다는 우익수로 갈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큰 논란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김주찬 영입이 팀 케미에 해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보통 내야는 유격수 - 외야는 중견수가 수비를 총괄 - 즉 캡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아의 터줏대감인 이용규가 중견수를 그대로 맡기 때문에, 김주찬이 특별히 이를 침범하지는 않고, 혼자 오른손 잡이라 설득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일단 김주찬을 2번에 놓으면
이용규-김주찬-김원섭-이범호-최희섭-김상현-안치홍-차일목-김선빈으로 할 수 있다.
상대가 좌투수다 싶으면
이용규-김주찬-이범호-최희섭-김상현-안치홍-김원섭-차일목-김선빈 식으로 만들 수도 있다.
김선빈 2번 주장하는 분이 많은데, 김선빈은 2번을 힘들어 한다. 워낙 체력적인 부담이 큰 유격수다 보니, 부담이 적은 9번으로 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원래 야구 입문서에 9번은 1번과 비슷한 선수로 한다고 나온다. 이번 공격이 김선빈에서 시작해서 진루했다고 쳤을 때, 이용규가 진루타를 쳐서 1사 2루가 되면 클린업이 김주찬에서 시작되는 효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김주찬은 중심타자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기아에서 올시즌 대타 부족으로 힘들었는데, 김주찬의 가세로 나지완을 백업에 두고 편하게 쓸 수 있다. 아니면 김원섭이 휴식해야 될 때, 애타게 하늘만 보는 게 아니라 나지완이나 김상현을 그 자리에 넣으면 되는 거고.
만약이 아니라 이제는 어느 정도 언제나 존재하는 문제라고 봐야겠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면 3번도 맡길 수 있다. 셋다 빠졌다고 하기는 뭐하고, LCK 중에 둘이 빠졌다고 하면, 이 때는 이용규-김선빈-김주찬-최희섭(이범호,김상현 셋 중에 둘 부상)-김원섭-나지완-안치홍-차일목-이준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김주찬이 3번으로 가면 또 다른 테이블 세터라고 할 수 있는데,
김주찬에서 공격이 시작되면 1번 타자의 역할로 출루할 수 있다.
2번에서 시작해서 2번이 진루했다고 치면, 병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에서 강공을 시도할 수 있다. 김주찬의 가세는 김주찬 하나로 여러 방면의 구멍을 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김주찬의 시장가치가 가장 올라가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다. 국대급의 훌륭한 선수라도 중심타선 혹은 테이블 세터만 맡아야 되는 것에 비해 활용도는 오히려 높으니까.
수비쪽으로 보면 김주찬이 우익수로 고정되고, 이용규가 중견수에 고정되면
체력문제로 항상 팀에 상수가 되지 못하는 비운의 김원섭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플래툰 놀이하고 싶으면, 체력 문제도 있으니 나지완이나 김상현 넣으면 되고,
상대팀 공격 성향에 따라 좌익수 쪽을 더 안정시키고 싶으면 김주찬을 그 경기에서는 좌익수에 넣고 우익수에 김상현이나 나지완을 또 넣으면 해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김주찬의 상대적 가치(타선수와 비교시)로 볼 때, 오버페이 논란이 있지만, 절대적 가치(기아에 필요한 정도)로 따져보면 2014년에 김주찬이 나왔다고 안 잡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금액은 다소 내려갈 수 있어도. 즉, 금액은 가감이 있겠지만, 기아로 오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덧붙여, 나는 김주찬을 이렇게 생각하기에 기아가 영입에 성공한 것이 진심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5줄 요약
1. 김주찬 계약은 같은 50억이라도 급이 다른 계약이다 - 기아의 신의 한 수
2. 기아가 김주찬을 잡을 수 있었던 건 계약내용의 질적 우수성과 팀에 필요한 선수란 걸 잘 설득해서라고 생각한다.
3. 김주찬 협상과정에서 기아가 단도직입적으로 잘 들이댔다고 생각한다.
4. 2번-3번 타선에서도 좌익수-우익수라는 수비에서도 김주찬은 기아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 이택근?? 능력치 비교가 아니라 계약 내용 비교 및 50억의 상징성에 대한 얘기다. 그리고 롯데가 49억 불렀다고 언플했는데, 그럼 1억 더 안 부른 이유는 뭐냐고 비아냥거린 거고. 이택근과의 능력치 비교가 아니라. 사실 기아에서 이택근은 가치가 좀 떨어지긴 하지, 이택근은 코너를 못 보거든. 뇌주찬을 기아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거기에 잘 맞춰서 하는 지는 좀 봐야겠지만.
김주찬 롯데에서도 수비 때문에 애매한 평가받았는데.. 우익수라.. 타격재능만 보면 높이 평가 가능하나 빠른 발에 비해 느린 타구 판단력 강한 어깨에 비해 불안한 송구.. 수비 안좋다는 롯데에서도 좌익-1루 돌린 애를 우익수에? 팀 타격과 기동력을 올라가도 수비력은 떨어지지 않을까?
첫댓글 전문가 수준이네 ㄷㄷ
시발 존나 길어서 안봣는데 택주장이랑 비교하지마라 기분드럽다 적어도 택주장은 머리를 쓸줄안다 팀배팅 1인자다,택주장 오버페이는 프랜차이즈 스타영입 감안해서라도 나조차도 오버페이라고 생각하는데 뇌주찬은 ㅅㅂ 그래도 좋은 타자이긴하다 그리고 야구때와는 다르게 협상에서는 뇌를 잘쓰네
택주장이 누구야??
아 이택근?? 능력치 비교가 아니라 계약 내용 비교 및 50억의 상징성에 대한 얘기다. 그리고 롯데가 49억 불렀다고 언플했는데, 그럼 1억 더 안 부른 이유는 뭐냐고 비아냥거린 거고. 이택근과의 능력치 비교가 아니라. 사실 기아에서 이택근은 가치가 좀 떨어지긴 하지, 이택근은 코너를 못 보거든. 뇌주찬을 기아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거기에 잘 맞춰서 하는 지는 좀 봐야겠지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니 말대로라면 이대호 아낀 돈으로 샀어야지. 프로야구가 무슨 개인 주머니 사정도 아니고, 엄연히 기업이라 예산이란 게 있는데, 올해 안 썼다고 그거 예금 드냐? 아님 올해 많이 썼다고 내년에 예산이 안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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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지.
김주찬 롯데에서도 수비 때문에 애매한 평가받았는데..
우익수라..
타격재능만 보면 높이 평가 가능하나
빠른 발에 비해 느린 타구 판단력
강한 어깨에 비해 불안한 송구..
수비 안좋다는 롯데에서도 좌익-1루 돌린 애를 우익수에?
팀 타격과 기동력을 올라가도 수비력은 떨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