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에 도착을 했다.
옥종과는 재미있는 인연이.. 국내여행 카테고리.. '옥종의 귀염둥이들과~~~' 편을 보시라.. 호호호
암튼..
계속 바닷가에만 있다가 산으로 들어오니.. 냄새도 다르고.. 밤나무가 더 반갑게 느껴진다.
나무에 붙어 있으면 그늘도 지고 시원할텐데.. 이녀석들 바닥을 뒹굴고 있다.
청학동을 걸어가기로 결정.. 길을 나선다.
지리산 자락의 계곡은 남태평양의 유명한 휴양지와 견줄만큼..아름답다
이 꽃 뭔지 아시는 분?
도보여행...
정말 작은 것에 감사하고..내가 지금 바로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여행이다.
아주 작은 그늘에도 감사하고 쉴 수 있고.. 이렇게 큰 아름드리 나무라도 만나면.. 무릉도원을 만난 것 처럼.. 가슴까지 설레이고..
온몸의 엔돌핀이 솟아나니.. 집안에 앉아, 혹은 커피숍에 앉아 에어컨 바람 쐬는 사람들이 이 기분을 어찌 알까...
아직은 조금 이른 코스모스 철인가 보다..
여행중..처음이자 마지막 만난.. 성격급한 코스모스 한 녀석.
하동군 옥종면 이라지만..하동군시내로 가려면 21키로나 더 가야 하는..
도보여행에서는 쉬는 시간 중간중간... 발이 호흡을 할 수 있게 신발과 양말을 벗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집도 쉬~~ 잡히고.. 신발신은 부분과 안 신은 부분의 칼라가 아래 보이는 것처럼.. 박세리 발 되어 버린다.
옥종에서 청암 넘어가는 안양로 라는 길..
경치도 좋고 중간에 계곡도 있고.. 밤나무가 지천이다.. 대봉시 감나무도... 가을에 오면..먹을꺼 안싸와도..굶어죽지는 않을 듯..
태양은 있는 힘을 다 주어...제 힘을 짜내고 있고.. 나는 그 만큼 땀을 쏟아낸다..
신기하게 흑산도에서 만큼 땀이 많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여행 초반기에는 땀을 흘린뒤..땀냄새며 이런 저런 냄새들이 났었는데..
중반이후에는 땀을 흘려도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 몸안의 나쁜 독소들이 내 몸을 빠져 나간 듯..
음.. 조그만 계곡을 하나 만났다..
날이 너무 더워..처음엔 별로 시원함을 못 느꼈지만..
계속 발을 담그고 있자니..추워서 온 몸이 오돌오돌~~
똘배... 맛 읎다..ㅠㅜ
청암면에 도착.. 청암 평촌리는 울 오마니의 고향..
평촌노인회관앞.. 큰 나무라래 평상에 누워.... 계절을 잃은 시원한 바람 녀석과 나무 가지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여름햇살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한잔으로 무릉도원 체험중.. 캬캬캬
청암초등학교.. 오마니가 다니셨다는..
새로운 느낌..
추천!!
부모님도 고향을 떠나 이제는 찾아갈 정겨운 시골집이 없는 청년들이여.. 부모님이 태어나 자란 그 조그만 시골동네에 가보라..
초등학교도 가보고.. 이제는 많이 변해 있을 길들도 걸어보라.. 그리고 40년..50년전의 향기를 맡아보라..
눈부신 초록............ 한 두어달 뒤면...눈부신 황금색으로~~
옥종고 인연으로 옥종에 도착하기전..메신져에서..하진과 대화를 했다.
맛난거 사준다고.. 그리고 도착.. 하진,민송,다정을 만나.. 통닭을 뜯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조금...
이 세 녀석.. 열심히 뛰어놀더니.. 초등학교 한 켠에 남들이 먹다가 그냥 버려두고 간.. 음료수 병,캔등을 치우고 있다.. 예쁜 녀석들..
첫댓글 정말 행복해 보이네...역시 멋져...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