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이는 특별한 시간이지만 그만큼 준비해야할 것도 많다. 특히 이번 추석은 주말과 이어져 있어 계획만 잘 한다면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수용품과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를, 추석날 온가족이 즐길거리를 찾는다면 한옥마을, 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체크해보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여유있고, 즐거운 추석연휴를 만들 수 있다. | | | |
제수용품 알뜰하게 구매하세요
올 추석 제수용품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약 15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1.4% 줄어든 수치, 하지만, 알뜰한 주부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방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때마침 청계광장에서는 9월 11일부터 3일간 우리 농산물 우수성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한가위 맞이 우리 쌀 이야기’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평소 시민들이 접해 보기 힘든 서울시 브랜드쌀인 경복궁쌀과 엽채류, 배 등 서울 으뜸농산물을 만날 수 있으며, 여주지역의 특산물인 대왕님쌀과 밤고구마 등도 접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500g단위 소포장된 쌀(경복궁쌀이나 여주쌀) 또는 소형화분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만큼 참여하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쌀은 500개, 소형화분은 100개씩 선착순 배부. 단, 중복증정은 하지 않음)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 또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마케팅홍보팀 전화 02-459-8993으로 문의하면 된다.
명절을 앞두고,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도 ‘2007 추석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가 마련된다. 18일부터 시작되는 이 장터에는 경북 상주시의 곶감과 예천군의 참기름, 충남 천안시의 배, 충북 괴산군의 사과, 음성군의 복숭아 등 전국 30개 시ㆍ군에서 생산된 40여가지 농수산물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민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시기를 놓쳐 지역 특산물 장터를 놓쳤다면 서울광장 지하보도에 위치한 내고향특산물장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지난해엔 시기를 정해 운영했으나 올해는 상설매장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을 수 있게 하였다. 현재 화천군, 함양군, 부여군 등 20여 지방특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상가경영팀 ☎ 02-2290-6327)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등 추석 연휴 즐길거리
알뜰하게 추석 장을 마쳤다면, 온 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찾아보자.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9월24일~26일 오전11시~18시까지 추석한가위한마당을 마련한다. 행사는 체험마당, 전시마당, 시연&재연마당, 공연마당, 배움마당 총 6개 마당으로 구성되며, 특히, 체험마당에서는 송편빚기, 전통공예체험, 운세보기, 양반복식을 입고 촬영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운현궁에서도 추석을 맞아 흥겨운 잔치가 열린다. 일요일마다 진행되던 일요예술무대는 추석을 앞두고 23일 오후 4시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연휴동안에는 송편만들기, 한복차려입기, 차례상 차리기 시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널뛰기, 재기차기 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는 언제든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운현궁 ☎ 02-766-9090)
또한 평소 미술관나들이가 어려웠던 이들이라면, 추석연휴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연휴기간인 24~26일에도 미술관을 개방한다. 이 기간 중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빛의 화가:모네’와 ‘유클리드의 산책’, ‘천경자의 혼’전을 관람할 수 있으며, 남서울분관(사당동)에서는 ‘한국현대 사진의 풍경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유클리드의 산책’과 ‘천경자의 혼’은 무료 관람이 가능한 만큼 가족, 친지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보자. 연휴기간 중 관람시간은 서소문본관은 오전 10시~오후 8시, 남서울분관은 오전 10시~오후6시까지다.
성묘도 미리 다녀오세요
성묘를 고려하고 있다면, 조금 미리 떠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서울시설공단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24~26일)동안 14만2천여명의 성묘객과 3만8천여대의 차량이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의 15만 7천명보다 약 10% 줄어든 수치지만, 추석 전일과 당일은 특히 성묘객이 몰리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성묘 차량이 가장 많은 구파발에서 용미리 시립묘지까지는 평소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성묘 기간에는 1번(통일)과 39번 국도에서 시립묘지로 진입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집중돼 4 ~ 6시간이 걸리곤 한다.
공단은 이를 위해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은 대중교통 버스의 운행구간을 늘리고 묘지 간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단은 용미리 등 5개 시립묘지와 8개 납골시설을 관리하고 있다.(서울시설공단 장묘문화센터 ☎ 031-960-0235)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