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ñor, el hijo de carpintero, no juzgamos por las apariencias.
<목수의 아들이신 주님, 우리는 외적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예정보다 보름정도 사제관에서 더 머물렀던 선교사 부부 다니엘과 메리는 새집으로 이사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제관을 떠나면서도 사제관 열쇠를 반납하지 않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중에 돌려주겠거니 했는데, 어느 날 다니엘이 연락도 없이 사제관에 들어와 자기들이 쓰던 방에서 인터넷이며 세탁기며 주방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고 거실 소파에서 텔레비전까지 보고 있었습니다. 몹시 불쾌한 마음으로 있다가, 지난 번 도현우신부가 오는 것을 기화로 열쇠를 돌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굳어진 얼굴로 자신의 열쇠 꾸러미에서 사제관 열쇠를 빼어 내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보름 후, 메리가 산더미 같은 빨래감을 가지고 와서는 오전내내 세탁기를 돌려 뒤뜰에 널어놓고는, 오후에 내게 미소를 가득담은 얼굴로 말합니다. “빠드레 플라치도, 나 지금 외출했다가 빨래 걷으러 다시 와야 하는데, 사제관 열쇠 좀 줄 수 있어요?” 선선히 열쇠를 내주었더니, 다시 방실방실 웃으며 말합니다. “아직 세탁기를 장만하지 못해서 사제관에 또 와야 하는데, 이거 계속 가지고 있으면 안 될까요?” “어,어,어....... 그렇게 하던지 그럼......”
그 방실방실 웃는 얼굴에 ‘안 돼!’ 소리가 나오지 않더이다. 거 참, 남자랑 여자는 확실히 뭔가 다르네....... 그 다음날, 식복사 마리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하다, 세탁기가 탈수가 안 되네.......” 윽, 열쇠도 뺏기고 세탁기도 고장 나고....... 우이씨, 기분이 왜 이렇게 찝찝하지.......? 으흐흐.
그냥 재미삼아 쓴 글이므로, 어떠한 오해나 편견도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는 볼리비아 산타 쿠르스에서 선교중인 대구교구 석상희신부와 다른 한 신부가 리마에 와서 며칠 머물다가 간다고 합니다. 내일 밤에는 서울교구 선교담당신부인 양해룡신부가 와서 일주일 정도 머물 것입니다.
첫댓글 와~~~~~ 울신부님.. 진~~짜.. ㅋㅋㅋ
메리가 그토록 이쁜가요? ㅎㅎ
먼곳에서.. 연일 손님치르시느라 바쁘신 우리 빠드레께...
미인의(헉!^^) 기운을 불어넣어 보냅니다..후욱! ^^
때론 메리처럼 살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경우를 떠나 자기 편한대로 사는 법..너무 고지식해서 조금 고달플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성격 변화 무쟈게 힘들어요. 신부님, 외로우실 때도 있으실거라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신부님들 들려 주시니 반가우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지금 장마비가 엄청 쏟아집니다. 철없이 장마비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장마비로 피해입는 사람들 없기를 바래봅니다.
낄낄낄! 신부님은 태생적으로 JQ가 좋지 못하잖아요? 제 추측으로는 방실방실 메리의 JQ는 1500쯤 되는군요. 제가 공인 2000 이거든요. 참고로, JQ란 잔머리지수를 학문적으로 표현한거구요, 2000 이상이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조심하십시요
인위적인 웃음은 욕망에서 나오는 웃음으로 이해타산이 개입되어 만들어지는 웃음, 즉 포장되어 목적을 띄고 만들어진 웃음이라는데,
그웃음에 우리 신부님이 당하셨군요..ㅎㅎ
그러나 하느님께 받을 상을 또하나 만들어놓은 셈이되셨네요 ^^*
자기네 생각만 하네요~ 신부님 성격에 NO라고 하지 못하시지요~ 더군다나 여성에게.......ㅎㅎ 정말 연일 손님이 끊이지를 않네요. 어떡하나.......
ㅋㅋ 제목이 참 자극적이더라는...^^
손님이 계속 오시는건 뿔신부님한테 힘이 되는 일이겠죠? 모쪼록 건강 조심 조심 또 조심 하소서~~~
ㅋㅋ 많이 웃고 갑니다.
ㅎㅎㅎ방실방실 웃는 얼굴에 대고 거절했으면 마리 기분이 어땠을까요.? 아마도 뿔 신부님 더 찝찝해하시지 않았을까.. 그냥 미인계에 당하시고 우이씨~하시는 신부님이 훨씬 더 신부님다우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일 찾아오는 손님 소식이 멀리서도 반갑습니다.
아 마리가 아니구 메리... 히이~헷갈려요.
안돼. 싫어. 못해 .이말이울매나어려운데요.... 더구나방실대는얼굴을마주하고서야.....쩝...진짜 우이씨~
저는 보기보다 뚝뚝하고 퉁명스러워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화를 나게 하는 면이 있는데
메리자매님에게 한 수 배우고 싶은 부분입니다.
신부님들께도 잘못 많이했죠.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