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하는 클렌징으로 피부가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불혹의 나이에도 20대 초반 같은 탱탱한 피부를 자랑하는 고현정은 클렌징에만 30분을 투자한다.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똑똑하게, 제대로 된 클렌징 테크닉을 벤치마킹하자. 당신도 동안 피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까다로운 여름 클렌징, 문제는 피지
여름이 되면 뜨거운 햇볕을 받아 피부 속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지 분비가 활발해진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 올라가면 피지 분비량은 10% 늘어난다. 피지는 일종의 피부 보호막인 셈. 번들거림이 싫다고, 혹은 잘못된 클렌징 습관으로 피지를 과도하게 닦아내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피부는 건조해진다. 피부 보호막이 사라진 건성피부는 피부 장벽이 무너져버리고, 피부 속이 건조해진 지성피부는 더 많은 피지를 만들어낸다. 반대로 피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땀이나 먼지와 뒤섞여 모공을 막고 여드름과 뾰루지를 유발한다. 또한 원활한 피지 분비를 방해해 모공이 넓어지고, 심하면 블랙헤드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노폐물은 깨끗이 씻어내면서 유분은 적절히 남겨야 하는 여름철 클렌징이야말로 아주 어렵고 까다로운 스킨케어의 숙제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나에게 맞는 클렌저를 찾아라
잘 씻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피부에 맞는 클렌저를 찾아야 한다. 건성피부는 부드러운 질감의 클렌징크림이나 오일이 적당한데, 메이크업이 진하지 않다면 1차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중 세안을 한다면 반드시 보습 성분이 함유된 클렌저를 사용할 것. 지성피부는 클렌징 젤이나 클렌징 워터를 고른다. 지성피부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주일에 2~3번은 각질제거제로 묵은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는데, 딥 클렌징 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나 팩으로 피부에 수분을 집중적으로 채워야 한다. 민감성 피부는 부드러운 로션 타입을 추천. 알갱이가 있거나 딥 클렌징 효과가 있는 클렌저는 절대 피한다.
여름에는 잠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아침 세안도 저녁 클렌징만큼이나 중요하다. 흔히 아침에는 물 세안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지만, 여름은 예외다. 밤새 쌓인 피지와 노폐물은 물로 씻기지 않으므로 극건성 피부를 제외하고는 약산성 비누나 저자극 클렌저로 하루 중 첫 번째 세안을 해야 한다. 세정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보습력이 강화된 아침 전용 클렌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클렌징에 목숨 거는 동안 스타의 뷰티 시크릿
고현정의 솜털 세안
몇 달 전 고현정의 전속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우현증씨가 공개한 ‘고현정의 솜털 세안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솜털 사이사이를 정성스럽게 닦는 이 세안법은 제대로 따라 할 경우 30분은 족히 걸린다. 10분, 아니 5분 이내로 빠르게 씻어내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해온 바쁜 현대 여성에게 ‘세안만 30분’은 쇼크였다. 솜털까지 씻어내는 세안이 정말 필요할까? 피부과 전문의는 솜털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공들인 세안’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손끝을 이용한 거품 마사지는 모공 속 노폐물을 피부 자극 없이 깨끗이 닦아낸다. 또한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니 세안 후 피부 속 수분량은 높아진다. 실제로 한 번만 따라 해도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이 느껴지며, 1주일만 꾸준히 하면 피부는 몰라보게 건강해진다.
1 세안 준비하기 손을 깨끗이 닦고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가볍게 적셔 세안 준비를 한다.
2 거품 내기 일반 고형 비누는 알칼리성이라 피부에 직접 닿으면 자극적이다. 리퀴드나 크림 타입 세안제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클렌징하는 것이 포인트. 풍성한 거품을 솜털 결을 따라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묻힌다.
3 롤링하기 양볼을 6등분한 후 솜털 반대 방향인 얼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꼼꼼하게 롤링한다.
4 헹구기 피부에 적신다는 느낌으로 미지근한 물로 거품을 제거한다. 이때 솜털 반대 방향으로 헹굴 것. 마지막으로 손등에 물을 얹어 턱선을 따라 얼굴 바깥쪽의 비눗기를 헹궈낸다.
5 마무리 녹차 티백을 우린 얼음물을 거즈에 적셔 트러블이 많은 부위에 붙이고 5~10분 후 떼어낸다(녹차의 비타민 C와 카테킨 성분이 노폐물을 흡수해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예방한다). 중지와 검지를 이용해 피아노 치듯 톡톡 두드리면 모공 수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연의 클렌징 1분 마사지
원숙미가 돋보이는 이미연은 메이크업을 하는 날이면 클렌징크림과 클렌징 폼으로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한다. 특히 드라마 촬영으로 피부를 관리하기가 어려울 때, 클렌저 거품을 이용해 손끝으로 롤링하듯 마사지하는 그녀만의 ‘클렌징 1분 마사지’는 빛을 발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턱에서 이마까지 부드럽게 나선형을 그리고, 콧등과 코뼈 양옆은 위아래로 5번씩 쓸어주는 것. 마사지를 하는 동안 피부 속 순환이 원활해져 안색이 맑아진다.
송선미의 클렌징 페이스 요가
<송선미의 러블리 스킨>(살림LIFE)의 저자인 배우 송선미는 전문가 못지않은 스킨게어 지식을 자랑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후천적으로도 피부 미인이 될 수 있다고 전하는 그녀의 남다른 세안법은 바로 ‘클렌징 페이스 요가’다. 부드러운 거품을 얼굴에 바르고, 가볍게 양손을 쥔 다음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뺨을 주먹으로 쓸어 올리는 것. 3~5번 정도 마사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얼굴 근육을 자극해 피부와 페이스 라인에 탄력이 생긴다.
전도연의 1백 번 헹굼
이영애, 고소영, 전도연 등 많은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공들이는 것이 ‘물 세안’. 특히 민낯으로 인터뷰를 할 정도로 피부에 자신감을 보이는 전도연은 거품 세안 후 깨끗한 물로 수없이 헹군다. 일명 ‘1백 번 헹굼’은 뜨거운 물로 유분기를 녹인 다음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30번씩 번갈아 헹구는 세안법. 중요한 것은 얼굴을 향해 물을 끼얹으며 헹구는 것이다. 물로 얼굴을 튕기듯 세안하되, 절대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지르지 않는다. 손바닥으로 ‘박박’ 문지르는 습관이 얼굴 주름을 만들기 때문. ‘1백 번 헹굼’으로 피부는 촉촉해지고 찬물 마무리로 모공 축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한 달 동안 꾸준히 하면 피부가 맑고 깨끗해진다.
손예진의 스팀 세안법
피부가 예민한 탓에 뾰루지가 자주 생기는 손예진은 1주일에 2~3번 스팀 타월로 피부를 관리한다. 1차 세안 후 따뜻한 스팀 타월을 얼굴에 얹으면 각질이 붇고 모공이 이완되는데, 이때 팩을 이용해 모공 속 노폐물을 닦아낸다. 피지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스팀 타월이 피부에 수분을 더해줘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해준다.
여름 세안의 정석
1 고온에 지친 피부, 저자극으로 다스리기 강한 자외선에 그을린 피부는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 클렌저의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약지 첫 마디만 사용해 둥글게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문지르면 자극 없이 클렌징을 할 수 있다.
2 부위에 따른 맞춤 클렌징 유분이 많은 T존은 모공 속 노폐물이 잘 씻길 수 있도록 다른 부위보다 꼼꼼히 클렌징한다. 특히 콧등은 노폐물만 깨끗이 씻어내도 블랙헤드를 예방할 수 있다.
3 주기적인 모공 관리 피지 분비가 왕성한 여름에는 1주일에 2~3번 딥 클렌징을 해 모공을 청소하고, 쿨링 효과가 있는 팩으로 모공 수축에 신경 쓴다.
4 수건으로 문질러 닦지 않기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습관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주름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수건에 얼굴을 잠시 갖다 대는 정도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
TPO 별 맞춤 클렌져
시간과 장소, 메이크업 유무에 따라 클렌저의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피부 컨디션에 따라 꼼꼼하면서도 간편한 클렌징을 돕는 신상 클렌저 10.
1 뾰루지가 올라올때
아이오페 트러블 클리닉 클렌징폼 모공 틈새 노페물을 닦아내어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케어한다. 150ml, 1만8천원.
2 물 세안 없이 클렌징하고 싶을때
부르조아 오 미셀레 데마끼앙 풍부한 수문을 함유한 산뜩한 클렌징 워터. 물 세안없이도 메이크업과 노페물을 말끔하게 제거한다. 250ml, 2만 9천원.
3 메이크업이 진한날 이중 세안
한율 클렌징폼 탄력있고 조밀한 영양 거품이 노페물을 말끔히 씻어내어 칙칙한 피부톤을 개선하는 한방 성분 클렌저 180ml3만5천원대.
4 메이크업 부터 세안까지
원스톱 포인트 원스텝 젤리 오일 흐르지 않는 젤타입 클렌징 오일로 메이크업은 물론 각질과 피지를 말끔히 제거한다. 150ml1만 4천 8백원.
5 메이크업이 두꺼운날 저녁에 사용
필란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리어 오일젤 23가지 천연성분을 함유하여 딥 클렌징과 마사지를 겸할수 있다. 100ml 3만 5천원.
6 워터프루프 선블록을 지울때
비욘드 선 클렌징 젤 시원한 발림성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하고 워터프루프 선블록과 비비크림까지 깔끔하게 지운다. 100ml 1만 8천원.
7 모공 케어가 필요할때
오리진스 제로 오일 모공속 노페물을 깨끗이 닦아내고 과도한 유분과 번들거림을 없애 모공을 축소한다. 150ml 2만 8천원.
8 외출중 메이크업을 지울때
첫물 녹차 트리플 오프 매직 리무버 티슈 발효녹차 추출물이 함유되어 보습 케어를 겸하는 클렌징 티슈. 186g 5천원대.
9 자극없는 아침 세안에 적합
사이닉 모닝 클렌징 트리트먼트 밤새 쌓인 노페물을 씻어내고 피붓결을 매끈하게 정돈하여 화장이 잘 받도록 돕는 아침 전용 클렌저. 170ml 2만 5천원.
10 피부가 민감할때
러시 프레쉬파머시 카모마일과 티트리 성분이 피부를 진정하고 트러블을 예방한다. 100g 1만 2천 7백원
1 폰즈 블랙 퓨어 워셔블 크리미 클렌징 오일이 첨가된 가볍고 크리미한 텍스처. 피부에 매끄럽게 펴 발리며, 부드러운 롤링으로 마사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대나무 차콜 성분이 함유된 블랙 포뮬러가 잘 지워지지 않는 진한 메이크업도 말끔히 지워준다. 물로 쉽게 헹궈지는 워시 오프 타입으로 저자극 클렌징을 돕는다. 150ml.
2 폰즈 블랙 퓨어 훼이셜 폼 대나무 차콜과 40% 스킨케어 에센스를 함유하여 상쾌하고 촉촉한 딥 클렌징이 가능하다.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모공속 노페물을 부드럽게 닦아내 맑고 깨끗한 피부로 가꿔준다. 175g.
맑고 깨끗한 피부, 대나무 숯에 답이 있다
숯은 피부 속 노폐물을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나 딥 클렌징용 비누에 많이 사용되는 성분이다. 대나무를 태워 만든 대나무 차콜은 일반 숯보다 미세 구멍이 많아 노폐물 흡착력이 뛰어나고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여름철, 피지와 노폐물로 얼룩진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되돌리고 싶다면 대나무 차콜 성분이 함유된 폰즈 블랙 퓨어 클렌징 라인을 추천한다. 대나무 차콜 특유의 청정감이 깨끗한 클렌징을 도울 뿐 아니라 40% 스킨케어 에센스가 함유되어 있어 세안후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있다.
출처 : 우먼센스
기획 이명희 기자
취재 이아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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