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정말 화창한 아침입니다.
아드님이 참 귀엽네요. 여기 사탕있는데. 이쁜 아가들만 준답니다, 하하하하
한때 택시드라이버 하면서 결심한 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망해서 힘들지만..
내 택시를 타는 손님들한테는 웃음만 주고 살자..
제일 먼저 한 일이..
새콤달콤한 과일사탕으로 골라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가득 두었습니다.
두봉지에 4000원정도.. 3일정도 가더만요.
하루종일 택시운전하면..
사납금 63,000원 채우고.. 가스넣고.. 밥먹고..
주간에는 잘되면 3,4만원.. 야간에는 5만원정도.. 잘되는 날에..
빚까지 갚아가면서 3일에 4,000원이라는 돈이 사실 부담은 되더만요.
그래도. 실패가 아닌..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니 그 돈 투자했었습니다.
영광교통 2349호..
평생 잊지 않을 저 번호..
스텔라 택시였지요.
제가 저 차 받았을때 이미 운행거리 450,000Km.. 승용차라면 세번은 폐차되었어야지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문짝 네개 색깔 다 틀리고 본넷,휀더 색깔 다 틀려도 운행한차이지요.
그 사탕에 대한 반응은 참 가지각색이더만요.
20대 아가씨들은 까르르 웃음소리와 함께.. 아저씨 한움큼 가져도 되요?
이쁜 아가딸린 새댁들은 우리 아가 조금만 더 줘도 되요?
삶이 힘든 우리 아빠들은..
사탕한알 물고.. 그냥 상념...
그 고물택시몰고 새벽에 비오는날 부산까지 가게 되었었지요.
이쁘장한 아가씨. 애인이랑 세달만에 만난다네요.
근데 문제가.. 차가 워낙 썩었다보니.. 조수석 아레부분이 삭아서 빗물이 온통 치고 들어와요
아가씨. 물이 많이 튀니까 뒷자리에 타세요.. 했더니
그 발랄한 아가씨 하는말.
이사간에 아저씨 잠오잖아요. 세탁비대신 사탕두개 가져갈께요.
부산까지 가는동안 그 아가씨 종아리 빗물에 엉망이 되었지요.
그래도 내릴때까지 자리 안바꾸고 재롱떨어주던 그 모습이 아직 생각납니다.
내리면서 세탁비는 챙겨가더만요. 사탕두알... 애인이랑 같이 하나씩 먹겠다고.
참 여러가지 일을 해봤지만..
택시드라이버생활 할때만큼 다양한 사람 만난적도 없었고..
그만큼 사람이 무서웠던적도 있고 사람이 따뜻했었던적이 없습니다.
그냥..
하나 느낀건..
내가 베풀면.. 상대방은 그 이상으로 배푼다는거..
행복할라믄... 내가 먼저 행복할려고 하면 된다는거 ㅎㅎㅎ
이시간에.. 또 잠이 안와..
술 한잔 홀짝 하면서 글 올립니다.
항상 행복하소서..
첫댓글 설레임에 새벽부터 잠이 깨 배낭정리 하다가. 예전에 올렸던 글 하나 또 올려봅니다. 행복하고 사랑하는 삶만 되세요
일찍 일어나 이렇게 좋은글을 올려주어 감사해요 감사한마음으로, 따뜻한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일찍 일어나 올렸더니 하루하고 반나절 지나서 답을 하시다니!! 히히히
저두 이날 일찍 새벽에 일어났어야 하는데 그 전날 좀 바쁘게 마음써야 할 일이 있어서..늦게 자는 바람에.. 산행후에 집에와서는 산행사진 보느라..지송요
힘겨웠던 시간에 좌절 하지않고 열심히 노력하신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 일등 가장이십니다
오늘 참 반가웠습니다.. 근데 저때도 나름대로 재밌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맘인 신입회원 하늘아래님
힘들었던 시절이 지금은 추억이 되어 다행입니다.. 이제는 영원히 행복만을 누리소서
추억이 되었어요.. 집사람이랑 가끔 쏘주한잔 둘이 하면서 저때 이야기를 하지요. 근데 택시드라이버가 저한테 참 잘 어울리더라네요. 내가 미쳐 아주.
그건 아닌거 같더라고요. 흠. 진짜 진심인거 같던디..
갑자기 숙연지금 이런글을 올릴수 있다는건 추억이라는 거죠.........항상 행복만 가득하세요....^^
아고.. 숙연하시라고 올린건 아니구요. 그냥.. 예전 기억이 문득 떠올라 올려봤어요.
지금, 힘드신분들이 있다면 극복하고 이겨내시라고 힘을 드리는 글 같아요
하늘아래님 님의 밝고 건강하고 힘찬 웃음과 표정이 언제나 산을 가득히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힘에서 오는게 아닌가 글을 읽고 난후에야 더 알수 있을것 같아요 언제나 친절과 웃음과 행복을 베푸는 그 아름다운 심성과 노력에 진심으로 따뜻하고 아낌없는 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하늘아래님 홧팅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은 있었고, 있을것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글이 더욱 힘이 되네요
그러게요. 항상 준비하면서 살아야겠지요
아참...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어서 또 글을 써봅니다. 지금 현재 3선 당선되신 국회의원이신 이분은 바쁜일정 가운데서도 지금까지도 가끔씩 택시운전을 하십니다. 하루 택시운전을 하면서 이런저런 시민들의 희노애락도 듣고 얘기도 나눌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3선이 되시도록 아직도 하신다는 것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해봤던일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일이었습니다. 백원짜리 동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그때 알았구요. 그때의 기억을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좋은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더욱 성실하게 살아가는 하늘아래님이 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