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와 역사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하여 17~18세기를 거치면서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1807년 캐나다에서 로열몬트리올컬링클럽이, 1838년 스코틀랜드에서 로열칼레도니아컬링클럽이 결성되었고, 1927년부터 캐나다컬링선수권대회가, 1959년부터 세계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1965년 국제컬링연맹이 창설된 뒤 1991년 세계컬링연맹(World Curling Federation;WCF)으로 개편되어 각종 국제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대회에 이어 1932년·1988년·1992년에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경기방법
경기는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컬링시트(Curling sheet)'라 부르는 길이 42.07m, 너비 4.27m인 직사각형의 얼음 링크 안에서 '컬링 스톤(curling stone)'이라 부르는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house)'라 부르는 상대 팀의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기는 가장 바깥쪽 원부터 반지름이 각각 1.83m, 1.22m, 0.61m, 0.15m이며, 가장 안쪽의 원을 '티(tee)'라고 한다.
[컬링 경기장]
두 팀이 10엔드(10회전)에 걸쳐 각 엔드에 한 선수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번갈아 상대팀 하우스를 향하여 던진다. 이때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상대편 하우스 앞의 호그라인을 넘어야 정상적 투구로 인정되며,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라인에 걸친 경우에는 해당 스톤을 제외한다. 스톤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되며, 상대 팀보다 티에 근접한 스톤마다 1점을 얻는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빙판과 스톤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하여 페블(pebble)이라고 하는 얼음 알갱이를 뿌려놓는데, 투구한 스톤이 20~30m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다른 2명의 선수가 스톤이 지나가는 얼음길을 브룸(broom)이라고 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이용하여 닦아서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목표 지점에 최대한 가깝게 멈추도록 한다. 이를 스위핑(sweeping)이라 하고 2명의 선수를 스위퍼(sweeper)라고 부른다.
[컬링 선수와 장비]
스톤의 위치를 선정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 매우 복잡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빙판의 체스'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위핑을 하면서 많은 양을 움직이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첫 엔드의 선공과 후공은 토스로 정하고, 2엔드부터는 진 팀이 다음 엔드의 후공이 되며, 양 팀이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 엔드에서도 공격 순서가 그대로 유지된다. 선공보다 후공이 유리하기 때문에 후공인 팀이 해당 엔드에서 불리한 경우에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유지하기 위하여 하우스 안에 들어간 스톤을 모두 밖으로 쳐내는 무득점 전략을 펴기도 한다.
스톤의 형태는 원형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투구를 위한 손잡이가 볼트로 결합되어 있다. 국제컬링경기연맹에서 정한 규격은 무게 19.96㎏ 이하, 둘레 91.44㎝ 이하, 손잡이를 포함한 높이 11.43㎝ 이상이다. 초기에는 손가락으로 쥐기 위하여 구멍을 뚫은 큰 돌을 사용하였고, 1800년대에는 쇳덩이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돌의 평면에 손잡이를 달아 사용하게 되었다. 경기중 스톤이 깨진 경우에는 최대 파편이 멈춘 곳에서 대체 스톤을 사용한다.
컬링 전용링크는 보통 4~5면의 컬링시트를 갖춘 곳이 일반적이어서 동시에 여러 경기를 치를 수 있으며, 전용링크가 없는 경우에는 아이스하키 링크에 컬링시트를 설치하고 경기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할 수 있는 경기로서 캐나다에서는 아이스하키와 더불어 국민적 스포츠로 즐기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에서도 생활스포츠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동계올림픽 참가국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의 3시즌 동안 세계컬링선수권대회의 성적으로 개최국을 제외한 상위 9팀을 결정하여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2014년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리는 제22회 동계올림픽경기대회는 아이스큐브컬링센터에서 열리며, 10개 팀이 본선 리그를 거쳐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의 컬링
한국은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설된 뒤 그해 4월에 세계컬링연맹에 가입하였고, 이후 꾸준히 보급에 힘써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2001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여자팀이 우승한 데 이어 2002년 같은 대회에서는 남자팀이 우승하고 여자팀은 준우승을 하였다. 2004년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팀이 4강에 진출하였고,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대회 성적이 향상되는 추세이다.
점수내는 법
컬링 경기에서의 승자는 10엔드(end)가 모두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된다. 각 엔드에서 두 팀이 각각 8개의 스톤을 모두 던진 후, 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스톤의 소유자가 해당 엔드의 승자가 되며, 승자팀은 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상대편의 스톤보다 버튼에 더 가까이 붙인 스톤의 개수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패자의 스톤 중 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의 것 외의 스톤들은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점수 계산시에는 하우스 안쪽에 위치한 스톤만이 그 대상이 된다. 즉, 스톤이 직경 3.7m(12피트)의 원 안에 위치해 있거나 또는 스톤의 일부분이 원의 일부에 걸려 있어야 한다. 스톤의 하부는 곡면을 이루고 있으므로 위에서 볼 때 하우스의 끝에 걸쳐 있지만 실제로는 스톤 바닥면이 하우스와 접촉하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스톤이 하우스 끝에 ‘물렸다’(bite)라고 표현하며, 이 또한 점수 계산 대상에 포함된다.
예를 들면
빨간팀 2점 획득 (두개의 빨간 스톤이 그 어떤 노란 스톤보다도 원 중앙에 가깝게 위치해 있기때문)
노란팀 1점 - 이유는 위와 동일
4줄 요약
1. 중앙에 가장 가까운 스톤을 보낸팀이 승자 (후공 절대유리)
2. 원안에 들어온 스톤 중 진팀의 스톤보다 가깝게 보낸 스톤만큼 점수 획득
3. 진팀은 중앙에 가장 가깝게 보낸 스톤말고는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음
4. 고함으로 최대 40m 이상 떨어진 팀원에게 짧은 시간 내에 사인을 정확히 전달
카나다와의 9엔드 마지막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