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03일(토)부터~5월10일(토)까지 7박8일의 여정으로 샤모니몽블랑에 다녀왔습니다.
계획은 몽블랑(4807m)까지 오르는 것이었으나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한 기상여건상 에귀디미디(3842m)-코스믹(3613m)-꼴디미디(3532m)까지만 갔다가 철수해야만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여정을 통해 대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눈보라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가족과 직장 등 일상이 얼마나 큰 소중함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던 몽블랑(4807m)이 순식간 강설에 묻혀 보이지 않고 2박3일동안 50㎝에 달하는 적설과 계곡에 몰려 쌓인 1~2m 깊이의 눈은 가히 공포의 대상 그 자체였습니다.
다행이 크래바스에 빠지거나 눈사태에 휩싸이지 않고 다치지않게 하산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염려 덕분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일탈을 꿈꾸어 왔었는데, 진정 그곳에 가면 무언지 모를 이데아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에는 진정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겨운 일상으로 내려가는 것이 바로 최종 목적이 되고 단지 "다시 내려가야만 한다"라는 의지만이 한발 오르면 두발 미끄러지는 급경사의 설원에 지쳐 누운 나의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자연은 단지 자그마한 휘파람을 한번 분 것 뿐이었을텐데,,,,
우리 아들 딸과 여보 그리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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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경비 정산]
○ 항공료(왕복) : 150만원(러시아항공 ; 인천공항-모스크바-제네바)
※ 3개월 전에 인터넷(하나투어)에서 사전 구매한 가격임(2014년02월 당시 저렴하면서도 비행 소요시간 등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서 가장 좋은 항공을 선택한 것임)
※ 6개월 전에 인터넷(하나투어)에서 사전 구매할 경우 약 95만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음
○ 콜밴 : 170유로
▷ 제네바공항 → 샤모니 : 50유로/1인당 (예약하지 않은 경우)
▷ 샤모니 → 제네바공항 : 35유0로/1인당 (예약한 경우)
※ 콜밴은 예약할 경우 1이당 35유로이며, 예약하지 않을 경우 부르는 게 값임(제네바공항에서 샤모니 가자고 하니까 콜밴은 350유로 달라고 하고, 허름한 스위스 택시는 500유로 달라고 함)
○ 케이블카 이용료(왕복 ; 샤모니-에귀디미디) : 55유로
※ 왕복이 아닌 편도 이용도 가능하나 더 비쌈
○ 숙박료 → 캠핑장 오픈 전이라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였습니다.(캠핑장 사용료는 약 1일 1인당 약 20유로 정도인것 같습니다.)
▷ 알펜로제('조문행'씨 운영)
- 1인 1박당 : 25유로
- 1인 1식당 : 10~15유로(음식종류에 따라 다름)
- 침대시트 1장 : 2~3유로(?)
- 세탁기 사용료(1회사용당) : 3유로
▷ 바가봉(영국인 운영)
- 1인 1박당 : 18.5유로
- 1인 1식당 : ??유로
- 침대시트 1장 : ??
- 기타
○ 식량 및 연료 등 구입
▷ 쌀(1㎏) : 약 4~5유로(?)
▷ 휘발유
▷ 동계가스
▷ 과일류 : 비싸고 맛도 없음...
▷ 빵, 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