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현우는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바로 휴학해서 장사에 뛰어들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액세서리 노점을 하다가 아예 옷가게를 차렸다.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일본풍 옷을 보는 순간, ‘아, 이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록달록하고 좀 파격적인 일본풍 옷이 너무 멋져 보였고 자신과 같은 20대 초반 남성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 남성한테는 충분히 먹힐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좌판으로 번 돈 200만 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 300만 원, 부모님한테 빌린 돈 1천만 원으로 2001년 말 수원시 남문 근처에 3평짜리 일본풍 남성의류점 ‘슈퍼마리오’를 열었다. 그의 의류점은 즉시 눈길을 끌었고 불티나게 팔기 시작했다. 그래도 가게가 워낙 작아 하루 매출이 400만 원을 넘지 못하자 6개월 후부터는 자체 쇼핑몰을 차려놓고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점점 잘 되더니 인터넷 판매액이 월평균 2억 원에 달했다. 불과 3년 만에 그는 10억 대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무엇이 22세의 청년 이현우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남다른 안목, 곧 지혜다. 지혜는 기존시장을 뒤엎을 미래시장을 미리 보게 하든지, 기존시장에서 틈새시장을 찾아내게 해 준다. 지혜는 또 기존방식대로 싸우지 않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게릴라방식으로 싸우게 한다. 그래서 빈털터리인데도 어느 분야를 거의 독식하게 만든다. 지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을 미리 보는 눈이다.
지혜로 사는 사람은 질 것 같은 상황에서 이기고 망할 것 같은 상황에서 성공한다. 지혜에 지식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잠24:5). 지혜가 무엇인가.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겠지만 거칠게 단순화한다면 ‘아, 이거다’는 깨달음이다. ‘아직 이런 것이 없는데 이런 것을 하면 잘 되겠구나’ 하는 것이 지혜란 말이다. 그렇다면 지식은 무엇인가. ‘이렇게 하면 잘 되지’ 하는 노하우다.
이랜드 주니어사업부의 박대희 대리는 겨울철 기온차이에 따라 판매전략을 달리 했다. 전국 220개 매장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3년간 10-12월 중 판매동향을 분석해 보니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두껍고 비싼 오리털 파카가 잘 팔렸고 기온이 영상일 때는 얇은 패딩이나 남방이 잘 팔렸다. 그래서 기온에 따라 매장 전면의 디스플레이 품목을 다르게 해 매출을 12% 늘릴 수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지식을 따라 행해야 한다. “무릇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행하여도...”(잠13:16). 지식이 있으면 더 잘 될 것이나 지식이 없으면 망하게 된다.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으므로 죽느니라”(잠10:21). 슬기로운 사람은 지식을 따라 더 나은 노하우를 활용하기 때문에 점점 더 잘 되지만 미련한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잠26:11) 결국 망하는 것이다.
지혜는 남다른 발상이요, 지식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다. 지혜와 지식은 따로 움직이기도 하고 같이 움직이기도 한다. 전문 미용사가 여자 탤런트의 머리에 리본을 달아 주었더니 얼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너무 좋아하면서 비용을 물어보니 리본 값 5천 원, 솜씨 값 9만 5천 원이란다. 지혜와 지식은 고소득을 올려 준다.
왜 그 사람은 잘 될까. 지혜와 지식으로 살기 때문이다. 어떻게 지혜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가. 외부충격과 외부충격을 가하면 된다. 우리가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을 우리의 멘토로 모시고 매일 인도하심을 받는다면(롬8:14) 우리는 신선한 내부충격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묵상과 기도, 그리고 찬양과 경배를 통해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소통훈련은 늘 우선순위여야 하겠다.
외부충격도 동반돼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접촉함으로써 우리는 외부충격을 받게 된다. 나는 ‘독립된 나’로서 살지 않고 ‘관계된 나’로서 산다. 나를 둘러싼 전문가 집단이 있다면 그들과의 접촉이 나에게 지혜와 지식의 외부충격을 공급해 준다. 내부충격과 외부충격을 통해 지혜와 지식을 얻고 그것으로 살면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