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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청소년화랑문화제 백일장 입상작품(2015. 5. 23)
대상
운문 이세홍 (문화고등학교 3학년1반)
별
환하게 켜진 입시의 등불
뒤로한 채 홀로 빠져나온
깜깜한 별 하나
나는 한낮의 태양을 등지고
먼저 나가서 세상의 별이 되어
우리를 비추는 영롱한 빛을 따라간다
너무나 멀어 아직 닿지 않는다
수많은 울음이 담긴
바람소리가 가슴을 적신다
빛을 잃고 떨어지는 별
구름에 가려 나오지 못한 별
조각난 몸으로 빛 하나 남았다면
나는 다리를 절며
한 걸음 한 걸음
하루를 걸어가야 한다
내 별빛이 길 위에 닿을 그날까지
초등,저학년 운문부문
장원
임수연 (유림초등 1/3)
달님
달님은 요술쟁이
오늘은 보름달
달님은 요술쟁이
내일은 초승달
달님은 요술쟁이
모레는 반달
달님은 요술쟁이
마음대로 바뀌니까.
우수상
정소윤 (흥무초등 2/2)
달님
바나나모양 달님
색깔도 똑같네
밤이되면 항상 빛나는
초승달
미소를 짓고 잇는
마음이 따뜻한 달
알록달록 고깔모자를쓴
산타달
우수상
이선주 (나원초등 2/1)
달님
달님은 변덕쟁이
기분좋을 때는
엄마처럼 둥근 얼굴
화났을 때는
삐죽삐죽 반쪽 얼굴
슬플 때는 홀쭉한
바나나 얼굴
시시각각 변하는
달님은 변덕쟁이
가작
안서연 (나원초등 3/1)
달님
밤하늘의 노란 달님
별과 같이 떠 있는 달님
외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이 생각나
어머니, 아버지의 포근한
마음이 생각나
달님보면 마음이 행복해져
가작
변서영 (금장초등 3/4)
달님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강가로 산책가요.
혼자 가기 무서울까봐
동그란 얼굴의
친구 데리고.
이리로 쏙
저리로 쏙
아무리 숨어도
금방 나를 찾아내며
환하게 웃는 얼굴
졸졸졸
내 방 창문까지 따라와
밤새 잘 자라고
자장가를 불러줘요.
가작
이지예 (용강초등 1/3)
달님
깜깜해지면 나타나는 달님
꼭꼭 숨어라
내가 찾을께
햇님뒤에 숨었나
별님뒤에 숨었나
꼭꼭 숨어라
내가 다 찾을께
우리 같이 마트가자
가작
권태율 (유림초등 3/2)
달님
달님은 나랑 쌍둥이
동글동글 동그란 내 얼굴
달님 닮았어요.
달님은 나랑 쌍둥이
볼록볼록 빵빵한 내 배
달님 닮았어요.
동그란 내 얼굴
빵빵한 내 배
날씬날씬 살뺐더니
뾰족뾰족 달님 얼굴
홀쭉홀쭉 달님 배
자꾸자꾸 나 따라해요.
장려상
신민서 (유림초등 2/3)
달님
엄마가 “빨리 자!”하면
난 “자기 싫은데∼”
그럼 달님이 “우리 꿈속으로 가서 놀자!”
엄마가 “빨리 자!”하면
난 “무서워서 불끄기 싫은데∼”
그럼 달님이 “ 내가 환하게 비추어 줄게”
그러면 나는 “달님아 고마워 사랑해”
달님은 나를 안고 잠을 재워 준다.
엄마는 잠든 나에게 사랑을 준다.
장려상
김민혁 (유림초등 2/6)
달님
변신쟁이 달
누가 한입 먹은 것 같은
아주 얇은 초승달
엄마 눈동자같이
크고 예쁜
동그라미 보름달
인라인 스케이트 헬멧인가?
알파벳 D랑 쌍둥이
피자 세 조각 반달
달을 보고 있으니
늑대 우는 소리도 들리고
소원 비는 엄마도 보이네
장려상
박서원 (황성초등 2/1)
달님
캄캄한 하늘에 혼자
떠있는 달님
어두운 길을 비추어 주는
고마운 달님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달님
우리 가족을 항상 지켜주는
예쁜 달님
토끼들이 쉬어가는
편안한 달님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달님
장려상
박정민 (나원초등 2/2)
달님
오늘도 우리 집에
달님이 놀러를 왔다.
엄마가 또 소원을
비신다.
아빠 빨리 나으시라고.
나도 형도 소원을
빈다.
아빠 빨리 나으시라고.
장려상
최금비 (포항 원동초등 2/8)
달님
달님은 요술쟁이
매일매일 얼굴이 변해요.
어떤날은 살이 많이쪄서 호빵같고
어떤날은 살이 너무빠져 먹고남은
수박 껍떼기 같아요.
살을 마음대로 빼고 찌우는
달님은 요술쟁이 같아요.
우리 엄마에게 좀 가르쳐 주세요.
살 빼는 방법을
그런데 너무 자주 빼고 쪄서
건강이 안 좋으면 어떡하지?
초등,고학년 운문부문
장원
최성혁 (용황초등 5/5)
집
집은 부모님 같은 존재다
부모님께서 우리를 안아 주시면
따뜻하고 편안하듯이
우리집도 편안하고 포근함을 준다.
부모님이 계셔서
우리 삶이 행복해지듯이
집이 있어서
우리도 삶이 행복해진다.
부모님 그늘 밑에
우리가 있듯이
우리의 보금자리 집도
나에겐 그늘이다.
집은 부모님이다.
우수상
김지수 (황성초등 5/3)
집
집은 언제나
나를 반겨준다.
내 단짝친구처럼.
집은 편안하고
아늑하다.
새들의 보금자리처럼.
집은 아주
특별하고 소중하다.
생명처럼.
집은 사랑이
넘쳐나는 곳이다.
엄마품처럼.
우수상
전진서 (계림초등 4/1)
집
집은 편안한 쉼터이다.
왜냐하면 밖에서 힘들게 하고 왔을 때,
집에서 쉬면 편하기 때문이다.
집은 전쟁터이다.
왜냐하면 동생과 싸우거나 잘못했을 때,
분위기가 살벌해지기 때문이다.
집은 난로이다
왜냐하면 따뜻한 온기로
나를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집은 보물상자이다
왜냐하면 집에는 소중한 가족과
중요한 물건이 있기 때문이다.
집은 마술사이다
왜냐하면 때에 따라 집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작
김소연 (동천초등 4/4)
집
내 마음에 자리한 세 채의 집
분홍색이 아름다운 엄마집
학교에서 속이 상했을 때 도,
친구랑 다퉜을 때 도,
그 집을 떠올리며 구수한 빵냄새처럼
마음이 편안해지죠.
황토흙빛의 네모난 아빠집
천둥번개가 칠 때 도,
밤에 혼자 있을 때 도,
그 집을 떠올리면 갑자기
불이 켜진 듯 맘이 환해져요.
문도 찾을 수 없는 미로같은 오빠집
늘 다투지만 신경쓰이는
알송달송 수수께끼 같은
재미있는 그 집
울고 싶을 때 도,
무서울 때 도,
나는 집에 얼른 가지요.
내 마음의 집으로.
가작
오준민 (경주초등 6/3)
집
우리집은 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운다네
나의 재롱에
엄마 아빠 까르르 까르르
우리집은 엄마품처럼
나를 포근하게 감싸준다네
나는 훨훨 날아
꿈속 여행을 떠난다네
우리집엔 맛있는
냄새가 폴폴 난다네
우리가족을 위한
건강한 소리
지글지글 보글보글
가작
정준헌 (흥무초등 5/2)
집
내가 웃고 울고
깔깔 대고 뒹굴던
둥지같은 집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날
상처받고 돌아오면
괜찮다고 괜찮다고
내 작은 등을 두드리고
제일 높은 상장 하나
꼭 품고 달려오면
환한 창문 활짝 열고
기쁨을 함께 했지
언제나 그 자리
든든하게 나를 기다려 주는
뿌리같은 집
가작
김상은 (포항초등 5/1)
집
집은 우리 엄마 품같다.
내가 잘못한게 있어도
내가 외롭고 힘들때도
집은 그런 날 아무말없이
포근히 안아준다.
집은 울창한 숲 같다
곧고 푸른 나무도
모두 함께 어우러진 숲처럼
집은 그렇게 우리 모두를
조건없이 품어준다.
넓고 크지 않아도
내겐 이런 포근한
나만의 집이 있어서
정말 좋다.
가작
권도현 (금장초등 4/5)
집
아빠가
지친 모습으로 문을 여신다.
우리를 보신후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다.
엄마가
집안 일로 힘들어 하신다.
우리의 웃음을
흐뭇한 미소로 보신다.
여행갔다 돌아오면
아빠, 엄마는
“우리집이최고다” 라고 하신다.
엄마 꿈속같이
포근하고 따뜻한 우리집
장려상
박찬일 (황성초등 4/2)
집
우리가족 웃음소리가
가득한 즐거운곳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행복한곳
비바람이 불어와도
우릴 안전하게 지켜주는곳
집이 있어서 나는
행복한 웃음이
저절로 납니다.
장려상
한예빈 (황성초등 5/1)
집
띵동 벨을 울렸다
1초.. 2초.. 3초..
인기척 없이
굳게 닫혀 있는 문
삑삑삑삑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덜어서니
아무도 없는 텅 빈 집
따뜻하고 온기가 느껴지던 집이
오늘따라 썰렁하고 크게만 느껴진다.
그 쓸쓸함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린다.
1분.. 2분.. 3분..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드디어 현관문이 열린다
내 눈에 엄마의 모습이 들어왔다
엄마 품에 와락 안겼다
나도 몰래 코끝이 찡해온다
장려상
원재웅 (유림초등 4/3)
집
우리에게 잠을 잘 곳을 제공하는 집
여러 가지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집
집이 있으면 언제나 든든하다
나와 항상 함께 있어주는 집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은 집
집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집
여러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집
집이 있기 때문에 항상 따뜻하다
가족과 함께 집에 들어가면
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집
이런 집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장려상
임경우 (나원초등 6/2)
집
황성공원
나무 그늘에
눈을 가만히 감고 누우면
숲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숲은 나무의 집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나의 집은
엄마의 품 속,
열 달 동안
몸속에서 나를 키우시고
지금 집에서
날 사랑과 관심으로
나의 이야기를 들으신다.
엄마는
숲처럼
집처럼 포근하다.
장려상
나준엽 (동천초등 4/6)
집
학교에 갔다오면
엄마의 미소가 반겨주는 우리집
피곤한 나를 위한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우리집
하하호호 웃음이 떠나지 않는 우리집
동생에게 공부할 곳을
만들어주는 우리집
나는 우리집이 정말 좋아요.
우리 가족의 피로를 풀어주는
잘곳을 만들어주는 우리집
행복하고 편안한 우리집
나는 그런 우리집이 참 좋아요.
중등 운문부문
장원
이세은 (경주여중 3/3)
책
따뜻한 말이 그리울 땐
입을 열고 문을 열어준다
방 안에 스스로 갇히면
상처도 흉터도 덧나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숨는 것은 아니다 가두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나를 가두는 것이다
문 밖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
책 속에서 자라는 혀를 숨기고
따뜻한 말에 그리운 귀를 열어둔다
아직 덜 뽑힌 가시 빛나는 손으로
책과 하나가 되어 본다.
우수상
이하은 (경주여중 1/1)
책
살아온 세월이 묻어나는
할머니의 주름은 책이다.
겹겹이 나있는 주름은
76년 할머니의 삶의 가르침이다.
할머니의 주름을 펴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한 장,
자신보다 남을 더 사랑하라는
가르침 한 장,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 한 장들이 그어져 책을 이루었다.
이제 어머니는 이 책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 한다.
어머니의 얼굴에 주름 네가닥
이 주름은 어느 책보다
나에게 가장 값진 책이다.
우수상
김수지 (경산 삼성현중 2/4)
책
보문 한복판에서
카메라에
나를 담던 아빠를
이제는
내눈에
사진으로만
아빠를 담습니다
셀 수 없는 근심들
혼자 짊어지고 가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그 근심들은
아빠와 나의
책이
되었습니다.
가작
이나영 (서라벌여중 1/3)
책
비밀스러운 공기가
감도는 방문을
끼이익, 열면
나는 큰 책장에
다가가
책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모험, 갈등, 재미,
슬픔, 감동, 도전.
제목을 읽기도
전에 나는
어떤 것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어렵사리 한권을
골라
설렘이 묻어있는
손길로 책장을 편다.
가작
김보근 (월성중 3/1)
책
누군가 나에게
책을 읽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한 잎 한 잎 피어나는 꽃들이
내 마음을 물들이고
한 쪽 한 쪽 읽을 때마다
일궈내는 마음의 밭이
열매를 맺으니
나는 읽기를 멈출 수 없다라고
가작
최하늘 (계림중 2/7)
책
나는 너의 세상속에서 살고싶다.
슬프고 힘들어도 언제나
행복하게 끝나는 너의 세상속에서
누가 너를 괴롭혀도 사랑에 실패해도
당당하며 해맑게 살아가는 너처럼
나는 네가 되었으면 한다.
나의 세상속에서 나는 자신이 없다
그러나 너를 볼때면 나는
언제나 자신이 생긴다.
너 덕분에 당당해졌고 무슨 릴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은 누가 뭐라하면 깨질듯한
유리심장을 갔고 있지만
아직은 누가 화를 내면 무너질듯한
흙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만
너가 있으면 무슨 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젠 너의 세상을 바라지도 않을께.
그러니 내 곁에 있어줘.
가작
김태린 (선덕여중 2/2)
책
한 장 두 장 넘겨가다
잠시 멈춘 곳에선
가을날의 빨갛고 노란 추억이
바스락대며 노닐고 있다
발끝에서 느껴지던 고운 소리가
손끝에서 느껴지던 예쁜 색깔이
두꺼운 책안에서 잊혀지다
무심코 꺼내본 어느날에
색바래고 바스라진 모습이지만
소중한 추억을 가득 안고
내 손끝을 간지럽힌다
가작
이효성 (신라중 3/9)
책
책을 읽었다
그때는 책을 읽었다
요즘은 책을 접었다
폰을 읽었다
폰으로 책을 읽었다
아직도 책을 접었다
책을 펼쳤다
지난 그 날처럼
책을 읽었다
그 날을 기억하며
다시 책을 읽는다
장려상
김정빈 (경주여중 3/1)
책
유치원생 나에게 너는
어디든지 보내주는
마법의 비행선이였어
초등학생 나에게 너는
무엇이든 가르쳐주는
척척 박사님이였어
중학생 나에게 너는
꿈과 희망을 가져다주는
착한 요정이야
항상 고마운 너
자 이제 손을 잡고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거야!
장려상
손예은 (경주여중 1/4)
책
책속에
인생이 담겨있다며
책을 읽으라는 엄마
억지로 읽으려니
글자만 떠다닐뿐
내용은 들어오지 않는다
엄마, 아빠의
40년 줄거리를 들을 때 마다
나도 나의 줄거리를
찾아 볼려한다
아직 시작도 못한
내 글은
앞으로 많은
책들을 만나고
또 다듬어져 가며
언젠가는 모두가
보고 싶은 책이 되고 싶다.
장려상
김균환 (문화중 3/5)
책
셜록을 만났다
양장된 표지를 덮고,
책장 깊은 곳에 숨어 있어도
세월을 좀먹는 책벌레 등쌀에
해마다 조금씩 낡아가고 있었다.
꼬인 세상의 매듭을 풀던
첫 만남은 경이로웠다가
인간적인 냉철함에
두번째는 존경스러웠던 그
오늘
덥수룩하게 자라난 먼지를 털며
인사도 없이
묵은 애기들을 쏟아놓고
그안에서 나는
셜록이 되었다가 왓슨이 되었다가
정리하던 낡은 책 속에서
묵묵히 익어가는
어릴적 고민과
내 미래의 해답을 보았다
셜록
‘불가능한 것을 지우면
남는 것은 진실이다’
장려상
김재향 (서라벌여중 3/1)
책
책은 오랜 기다림의 내꿈
하루하루 손때로
찢겨지고 바래지만
내꿈은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간다
책속의 나는
울다가 웃고 가끔은 지치지만
나는
내꿈을 향해
오늘도 책을 펼친다
장려상
손시연 (서라벌여중 2/7)
책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그의 시대와 나의 현실이 뒤섞여
새로운 시대를 보는 눈이 열린다
한 사람 한 사람
위대한 인물과 만나 친구가 되고
책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보물을 찾는
위대한 소통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고등 운문부문
장원
박성민 (경주고 1/9)
별
이른 아침에 바라보는
별의 얼굴은
해와 같이 구름에 숨어
동태를 살핀다
늦은 새벽에 바라보는
별의 얼굴은
달과 같이 도시의 불빛에 숨어
고개만 사알며시 내민다.
나를 스치는 별의 향기가
부끄러움을 타는 모습은 마치
동화나라에서 살아가는
순수한 어린이 같은...
하지만 가까이서 본 낮의 별은
어찌 이리 밝은지
바라볼 수조차 없는
하지만 가까이서 본 밤의 별은
어찌 이리 신비로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그대도 이렇게
웅장한 별을 품고 있을까
그대도 이렇게
저만치 멀리서 숨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을까
하지만 내 삶의 반추에
스며들었던 그대는
어찌 이리 야속한지
미련조차 안 남기고 떠나는...
우수상
최은희 (경주여자정보고 2/4)
별
바다처럼 넓게
하늘처럼 푸르게
자유를 찾아 떠나온 그곳
그곳에서 새파란 잔디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누워
잠시나마 자유를 느낄 수 있게
지친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는 그곳
별빛이 내리는 그곳
끝없는 우주에 온 것같이
변화하는 나의 모습같이
내일이 오기를 소망하네.
우수상
신가영 (감포고 사무반)
별
어릴적
평상마루에 걸터앉아
촘촘히 박힌 별들 바라보며
소중한 꿈을 키웠지
별들 하나 둘
내 가슴속에 들어와
영롱한 꿈이 되었지
밝게 빛나는 별이 되도록
내어주신 아버지의 든든한 어께
바람의 입김에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신 어머니의 따뜻한 손
오늘도 나는
대청마루에 앉아
알알이 박힌 별들 바라보며
소중한 꿈들 키워가네.
가작
이예승 (경주여자정보고 3/4)
별
잔잔한 어둠속에 감춰져
빛나는 모습을 숨긴채
살아가는 그대여
제 삶속 그대를 만나 얻은 지혜는
높은 하늘 위에 있는 보물과 같고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만난 귀한 인연이였습니다
저는 아득한 어둠 속
그대의 모습을 보았고 그대의 꿈을 받았고
그대의 인생을 닮았습니다.
자신보다 남을 빛내 주시던 그대여
이제는 제가 그대를 빛나게 하겠습니다.
항상 제 위에서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 주십시오.
가작
손영락 (신라고 2/4)
별
밤하늘 보이는 별은
하나 뿐이다
어릴적 기억 속의
산골 밤하늘은
별들의 이야기장
웃음이 은하수로 흐르고
도깨비가 한눈으로
흘겨보았다
오늘 하늘에 뜬 별은
수평선 너머로 숨었던
이야기 별 아니다
아이들이 밤하늘
올려다보지 않는 이유를,
손안의 놀잇감에
눈이 멀어 하늘 보지 않는
이유 알겠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밤하늘 별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있다고
전할 수 있을까
문득
나의 시선이 밤하늘에
닿을까
말없는 걱정으로
올려다 본다
학교와 학원 그리고 성적
다음 세상엔 무관심했던 내가
하늘 보며 웃으며
은하수 건너던 도깨비가
마주 웃을 것 같아도
입안엔 쓴맛이 지워지지 않는다.
가작
박세영 (경주여자정보고 3/3)
별
밤 안개가 무성히 몰아치는 밤
창가 위에 걸터앉아
검게 물든 하늘을
두 손으로 펼치며 꿈을 꾸었다
언덕 위 늘어진 상록수 가지를
살짝 흔들고
나무의 잔잎들과 힘찬 악수를 하며
눈꺼풀이 무거워진 나는
어느새 잠이 들어있었다
꿈속에서 깬 나는
창가로 나가 손으로 툭 치면
떨어질 것 같은
별 하나를 보았다
이팝꽃처럼 하얗게 물든 하늘은
영롱하게 빛나 나를 반기우며
어머니 품인양 포근하게 날 감쌌다.
가작
김가희 (경주여자정보고 3/4)
별
어젯밤 악몽을 꿨습니까?
그대의 바다처럼 깊은 눈가에
촉촉이 이슬이 맺혀있네요.
그대를 사랑하는 순간부터
뒤에서,
옆에서,
위에서 그대를 봐라 봤습니다.
내가 그대 곁을 떠났다고
슬퍼마세요, 울지마세요.
힘들 때 곁에서 위로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내가 그대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그대 마음처럼 우리는 비로
그대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 밖에... ...
가작
이경화 (경주여자정보고 3/4)
별
일생을 자신을 불태우며
다른 이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그대와 같이
나는 다른 이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싶어
어두운 밤
길 잃은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는
그대와 같이
나도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고 싶어
모든 일을 마치고
조용히 떠나 보이지 않는
그대와 같이
나도 조용히 떠나고 싶어
다시, 그대와 함께 또 다른 이를
만나고 싶어.
장려상
김현희 (감포고 1/사무반)
별
내가 힘들 때면
항상 밤하늘 보름달처럼
넓은 마음으로
날 감싸주시던 어머니
영롱히 빛나는 별이
되고 싶으셨다던 어머니
그 별 가슴속에
묻어두신 채 한 평생
살아오셨던 어머니
그러던 어머니가
밤하늘 별이 되어버린 날
세상은 온통 암흑천지가
되어버리고
그 별 하나
내 가슴속에도 박혀와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습니다.
장려상
심강현 (신라공고 2/1)
별
두둥실 떠있는 밝은 별
밝혀지지 않은
어두운 골목길
혹여 누가 다칠까
구석까지 비추며
활짝 웃어 보이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웃으며 지켜보는
밤의 지킴이 별
항상 등뒤를 지키며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엄마 미소와도 같네
장려상
최기성 (신라공고 2/4)
별
슬프게도 별을 잊지 못해서
내가 바라보던 하이얀 별을 다시 찾기 위해
들뜬 나의 맘을 가라앉히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
잠시 밤하늘을 비웠을 뿐인데
시간이 흐르고
돌아온 밤하늘에서
네가 없는 밤하늘에서
고요한 적막함 속에서,
뜨겁게 식은 밤하늘 속에서,
차갑게 흘러내리는 시간 속에서
별을 기다린다.
장려상
박솔희 (경주여자정보고 2/4)
별
달님도 자는 듯
고요한 밤중에
밝게 빛나는 별 하나
눈가를 아리는
부드러운 빛줄기에
넋을 놓아 보네
내가 살아갈 넓은 사회에
매정한 사람들을 비추는
하나의 밝은 별
언젠가 내가 밝혀야 할
암울해진 사회에
생각이 잠기네.
장려상
이찬미 (경주여자정보고 2/4)
별
너와 그곳에서
만날 때 별들은
우리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며
반겨주고
웃음을 지으며 우리에게
별들은 반짝반짝
빛을 비춰준다
우리의 인연은
별처럼 멀지만
아름다워서
별이
더욱이
빛나게 보이는지도
모른다
장려상
백수현 (경주여자정보고 2/4)
별
창문 너머로 고요함 속에
홀로 빛나고 있는 너
골목길 가로등도 너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구나
시끌벅적하던 골목길 사이로
어둠이 내리면 집에도 하나, 둘
불이 켜지고 맛있는 냄새가
솔솔 피어난다
솜사탕 같은 구름들도 어둠속에
몸을 숨기고, 온 동네의 불이
꺼져도 너만은 꺼지지 않는구나
너의 빛에 내 마음이 설레여
나또한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구나
장려상
임예림( 경주여자정보고 2/4)
별
하늘에 떠 있는 아름다운 보석
그 하늘에 떠 있는 별 중에서
우리는 왜 이 별을 택했을까?
하늘에 더 있는 저 별
활활 타오르던 우리의 사랑이
검은 밤하늘처럼 식어갔네
우리의 아름다웠던 시간이
별이 지는 것처럼
어둠이 별을 삼켜 버렸네
장려상
양지하 (경주여고 1/2)
별
우리에겐
어릴적 누구나 한번 쯤
꿈꿔봤던 소망
달보다, 태양보다
크지도, 창랑하게 빛나지도 않지만
묵묵히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전해준다
가로등 없는 깜깜한 밤이면
달 옆에 꼭 붙어서
‘내가 있으니 괜찮아 ’하고 웃어주고
힘들고 지칠 때는
묵묵히 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는 별.
그런데 이런 별들이
세상 사람들 마음속에도
박혀있나 보다
어린아이들처럼
반짝반짝한 별을 가진 사람들,
바람에 휘날리는 촛불처럼
희미해져가는 별을 가진 사람들,
더 빛나는 별을 향해
쫒아가는 사람들.
우리의 마음속에
비록 작지만 아름다운 별들이 있기에
모두가 빛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대학,일반 운문부문
장원
손혜경 (경주시 황성동)
뜰
맨발로
오세요
그래야만
내 따순 마음,
당신 발을 간지럽힐테니.
울지 말고
오세요
그리하면
내 작은 연못,
당신 눈물을 씻어줄테니
모두 내려놓고
오세요
그리하여
내 고운 꽃들,
당신 품안에 넘치도록, 넘치도록.
우수상
김연옥 (경주시 동문로)
뜰
아득한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내 조그마한 뜰
밝은 햇살 아래에
뽀얀 살을 보이는
내 조그마한 뜰
싱그러운 나무그늘에서
푸른 풀내음을 내는
내 조그마한 뜰
아득하기만 하던
작게만 느껴지던
싱그럽던 내 뜰이
나의 아이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었다.
우수상
하덕숙 (경주시 충효동)
뜰
뒤뜰에서 풍겨오는 매화꽃내음을 따라
나의 어릴적 고향집 뜰에 들어서면
앞뜰엔 허리 굽혀 고사리를 말리느라
바쁜 어머니의 실음이 나를 기다린다
까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을 따라
나의 어릴적 고향집 뜰에 들어서면
평상에 앉아 모깃불 피우며 시집간
딸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앉아 계신다
코스모스가 날 반겨주는 오솔길을 따라
나의 어릴적 고향집 뜰에 들어서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들이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다
새하얀 눈꽃들이 하염없이 내려앉은
나의 어릴적 고향집 뜰에 들어서면
잘익은 달달한 군고구마 냄새와 함께
긴긴밤 외로움을 달래는 불빛하나
나를 반겨준다
가작
허영애 (경주시 초당길)
뜰
어머니, 당신이 떠나신 후
정갈한 꽃들이 피어나던 뜰에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넘쳐나고
돗자리 위 느긋하게 일광욕하던
애기손 고사리는
과수원 고랑 사이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고운 면포 덮어
고무줄로 꽁꽁 동여매어 놓은
당신의 정성이 바닥을 드러내자
뙤약볕 아래
같이 늙어가던 할미꽃은
하얗게 센 슬픔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뒤안 가득한 나물과 잡풀조차
구분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저는
기억 속 당신을 쫒아
서툰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어머니, 당신과 나의 뜰 안으로
가작
최명희 (경주시 동천동)
뜰
네모 세모
때로는
모양이 자유로운
주인의 모습을 닮은 듯
구름처럼 흐르는 삶의 파도
울퉁 불퉁
때로는
주인의 넓은 가슴에
달무리 그림자를 그리 듯
포근한 사랑의 숨소리
뜰은
나의 아버지다
넓은 가슴을 지닌
포근한 동산을 이루는
울지 않는
나의 아버지.
가작
임지현 (경주시 마동)
뜰
나의 어제는 그래도 새벽
은하수의 황홀한 침묵에 금새
별 보러 가는 계단을 딛고
새끼들의 웃음으로 손톱을 물들여본다.
나의 오늘은 고단한 새벽
시꺼멓고 한 귀퉁이 떨어지고
한 장 팔기위해 기웃기웃
창문 속 연탄이 불쌍하다
나의 어제는 그래도 새벽
희뿌연 고층빌딩은 뒤로하면 좋지
뜨신 밥에 상추쌈뿐이라도
눈이 아프도록 선명한 뜰 3평이 좋지
무엇이 그리 좋은지
벌거벗고 까르르 웃던 내 새끼
빌빌 늙고 못생기고 능력 없는
어른인 날 “내 새끼” 부르던 어머니
연탄 팔러 너무 멀리 갔다 왔나
별 보러 가는 계단을 딛고
더 높은 곳으로 손잡고
어머니와 내 새끼들은 소풍을 갔다
볕 잘 드는 뜰에 국화꽃 피워두고
가작
오정란 (경주시 황성동)
뜰
고사리 같은 작고 예쁜 손으로
작은 뜰에서 놀던 그대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쉴 수 있었던 그곳
청년이 되어 쉬고 있는
그대의 뒷모습이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힘겨운 삶속에 돌아온
청춘들은 쉴 곳을 잃을 채
오늘도 방황한다.
그대들의 보금자리 뜰을
작은 오만과 착각으로 망가뜨려 놓고
서로가 책임을 회피한 채
그대들의 무거운 삶의 짐을
아무도 책임질 수 없다고
아옹다옹 싸울 뿐... ...
젊은 그대들의 삶의 뜰은
공허하게 그대들을 기다릴 뿐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가작
설경미 (경주시 용담로)
뜰
언제부터인가!
집 밖으로 밀려난 구들장이
멀리 가지 못하고
채전밭 둑으로 앉은 건
정구지 그 말처럼
지켜주고 싶은게 있어서다.
여러 남매 키우느라
과묵한 아부지 새까매진 속을
바지게에 짊어지고 붓기를 여러 번
이놈들아 남을 해치지 막고 진심으로 살거라
수 백마디 엄하게 가르치고 싶어도
표현에 어색한 그 말은
살갑게 상추잎, 깻잎, 고추잎 솎아내며
두둑하게 덮어주는 흙 몇 줌
그게 새끼들 떠받치는 사랑인거다.
감나무 패인 옹이가
세월을 견딘 훈장이라면
우리가 인정있게 오늘을 사는 것이
마음밭을 가꾸는 일인거다.
장려상
문선자 (경주시 용강동)
뜰
배움의 나래 펴고 새겨 담은
옛 뜰안 정든 자리
이따금 고개 돌려 바라보는
푸른 시절
아득히 물드는 오늘 하루가
지나간다
아작 기억한 채 빛바랜
과거의 시간
돌이켜 본다
뜰 앞에 눈뜨는 망울들이
벙긋이 반기는
길고긴 시간 속 향기
오고 간 흔적 없이 옛 생각
발걸음만 더디네
화창한 공간속 망울꽃
만발한 자리에
길고 먼 수렴의 꿈을
가만 가만 펼친다
장려상
이산옥 (경주시 소금강로)
뜰
파아란잎 한 입 베어문
푸르름이 싱거롭다.
어머니의 품이 그리운 5월의 뜰
손마디 닳은 흔적
가슴품에 자라난 새싹
푸념이 사랑 틔우고
어머니는 그렇게 살아온 세월
5남매 뜰을 마련 하셨다
갈라진 손가락 마주하며
뿜어낸 에너지의 뜰
훗날 우리들은
아름다운 노을 그리며
황혼의 삶을
어머니의 품속으로...
장려상
박선심 (경주시 용강동)
뜰
어릴적 멈춰버린
구릿빛 아버지의 모습
진달래꽃 향기따라 가신 걸음은
흐르는 세월에도 가슴에 아로새겨져
말없이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던
사랑의 마음이
작은 내 뜰을 가득 채우네
오늘을 사는 내게
그리움으로 가득 채우네
장려상
정재영 (부산대학교 3학년)
뜰
뜨겁게 정든 이뜰에
꿈도 사랑도 보내고
고개숙인 아이뿐이다
두 별빛에 흠뻑젖은
푸른 밤공기와 마주할
쏟아지는 그리운 바람
흩어지는 외로운 모래
눈부시게 피어났던
나의 별은 간데없고
민들레향만이 남았다
찾아올이 다시있을까
꽃도 향기도 사라진
가득히 텅빈 이뜰에
장려상
김형규 (포항시 북구 우현동)
뜰
삭막한 아파트
베란다를 바라보면
그 옛날 뛰어놀던
앞뜰이 생각난다
뜰 한켠엔 예쁜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엄마치맛자락 부여잡고
칭얼대는 내가 생각난다
그 옛날의
나만의 추억의 뜰을
가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