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가 쓴 모임 안내글을 아무리 눈 닦고 읽어봐도
나물 뜯는다는 말이 안 보여서
답을 달아야겠네.
솔직해지자.
형식은 녹색평론 공부지만
속마음은 나물 뜯는 놀이랍니다.
이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날 맥주 한 잔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풀농사 하나는 끝내주게 잘 지어놓은 우리 밭
여기저기 퍼질러 앉아
바람이 이리 저리 실어나르는 매화 향기 맡으며
부드러운 봄나물,
순순히 지 목숨 내주는 풀들 뜯으며
홀로, 또 같이 이야기도 나누며
하루 지내자는 거이지.
오실 때 꼭 챙길 것!
쑥, 냉이는 지천인데 칼은 여분이 없어요.
째매난 칼 하나씩 신문지에 잘 싸서들 가지고 오셔요.
우리 집 식칼 믿지 마시고요^^
그라고,
운동화 신고 오는 기 좋을 깁니다.
첫댓글 네, 알겠습니다. 어릴 때 쑥 캐러 가던 생각나네요. 우리 옆집 은숙이 언니는 저거 아버지가 만들어준 작은 칼 들고 가는데 나는 그게 없어서 부엌칼 들고 갈 때 그게 참 부러웠는데... 과일칼이라도 들고 가겠습니다. 대장간에서 만든 조그만 칼 하나 장만하고 싶어지네요.
그래, 톡 까놓고 솔직해진 소눈이 나는 좋다^^
사실은 녹평을 아직도 다 못읽어서 헥헥거리고 읽고 있다. 뭐이 그리 바쁜지 낮에는 책 꺼풀 한번 볼 시간이 없고, 밤에는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고...
숙이씨, 나는 우리 고모가 낫 뿌라진 거를 빼족하게 갈고, 끝에다가 나무 쪼가리 두 개 덧대고 나이롱 줄로 챙챙 감아가 "자, 이거 들고 가라" 했거덩. 봄 나물 뜯어러 갈 때마다 쑥 뜯으러 갈 때 마다 그 칼도 아닌 칼 들고 궁시렁거리면서 댕깄다. 나, 인자는 새칼, 칼 겉은 칼 들고 갈끼다. 억수로 좋은 칼 들고 가도 아무도 넘보지 마래이. 나는 쑥칼에 포한이 있는 사람이다^^
쑥칼에 포한이 있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고모가 만들어준 그 칼 갖고 쑥 캐고 싶당!
저도 녹평을 구하지 못했네요, 제 게으름에 할 말이 없습니다....저는 공부는 못 할 것 같고, 같이 나물을 캐겠습니다.... (-_-;; 덩달아 사진도 좀 찍을게요... (-_-;;
그날 맥주 먹은 한 사람으로 말한다. 나물 뜯으며 봄 향기에 취하기로 한거 맞다. 차 없어서 전화왔던데 해결 안되었으면 내가 운전해서 갈게. 남편 차 어제 운전해봤다.^)^
매화와냉이꽃의 반란이라곤나 할까? 이 봄날 책보담 자연이 더 좋은 공부기는 하지요^^ 27일 아침 9시 30분 구서동전철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합니다. 김은주와 김귀숙 차로 갈 것이고, 태희는 기차 타고 천천히 올 것임. 가는 사람:김은주 김귀숙 양정아 김수정 김제식 박선미 김숙미
예, 어제 완벽하게 차 고쳐서 찾아다 놨습니다. 서면까지 가기가 좀 힘들어서 죄송하지만 구서역으로 오시라 했습니다. 김수정샘은 혹시 기차 타는 게 더 나으면 밀양역으로 갈까요. 선미언니도 멀제. 미안타. 그래도 서면엔 못 가겄다. 내일 우리 집에 있는 과일칼 몽창 다 갖고 가겠습니다.
과일칼은 몽창 가져올 필요없고, 과일이나 몽창 가져오든지~
*^^* 나물 처음 캐러 가봐요~~ 낼 정말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