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의 묘지면적은 전국토의 1%인 998km2에 달한다. 여기에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9km2의 묘지가 새로 발생하고 있 다. 이는 전국 주택면적 2,177km2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고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이처럼 묘지에 의한 국토잠식 과 아울러, 집단묘지 시설에 대한 혐오정서로 인한 님비현상으로 전국적으로 10년 이내에 집단묘지의 공급이 한계에 도달할 전망 이다. 이쯤 되면 성스러워야 할 인간의 죽음이 산자들은 살아갈 땅을 잃도록 하고, 죽은 자들은 깃들 곳을 찾지 못하도 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묘지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국가에서는 화장을 새로운 장묘방식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였고, 화장 장려정책은 성공적으로 시행, 정착되었다. 화장율은 1981년 13.7%에서 2003년의 46.4%로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화장의 증가는 유골의 처리방법으로 채택한 납골로 인해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납골당, 납골묘 등의 납골시설은 묘지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부지를 차지하는 시설로 묘지와 동일한 국토잠식과 환경파괴를 낳고 있다. 더구나, 납골시설은 대형화, 호화화 추세에 있으며 필연적으로 썩지 않는 반영구적 물질인 석재물을 동반하여 기존의 묘지 보다 오히려 심각한 환경문제를 낳고 있다.
최근에 스위스와 독일에서 시작된 수목장은 이러한 기존 장묘문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목장이란 화장한 분골을 나무 밑에 묻거나 뿌리는 장법으로 산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국토잠식과 환경파괴가 없으면서, 또한 장묘를 위한 부지 확보가 불필요하므로 대규모의 장묘수요를 지속적으로 수용하는데도 문제가 없다. 아울러 나무라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대상을 갖기에 산골에서 유족이 갖는 아쉬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장묘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묘방법이다. 더군다나, 수목장림 관리를 위한 임업경영으로 우량임분을 육성하는 점에서 임업분야의 발전계기를 제공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권 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시점에서 산림의 환경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커다란 공익증진을 가져오는 효과까지 갖는다.
수목장은 수목장이 이루어진 곳이 묘지시설인지 아닌지에 따라 묘지형 수목장과 산림형 수목장으로 크게 범주화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범주 내에서도 여러 상이한 형태가 있고, 한 국가 내에서도 여러 형태의 수목장이 혼재되어 시행되고 있다.
묘지형 수목장
- ① 전문 공원묘지 시설 내에 식생을 심어서 수목장으로 활용하는 경우(일본:이즈미메모리얼센타)
- ② 전문 공원묘지의 식생을 활용하여 집단 산골하는 방식 (영국:합식형 장미정원)
- ③ 기존 산림을 묘지로 지정하여 행하는 방식 (일본:쇼운지)
- ④ 사찰부지 내에 수목장 전용지역을 지정하여 행하는 방식 (일본:텐토쿠지, 한국:은해사)
산림형 수목장
- ① 소규모 산지에서 자연 그대로 수목장을 행하는 방식(스위스)
- ② 대규모 산지에서 체계적으로 수목장을 관리하는 방식(독일)
수목장에 대한 인지도
- 수목장에 대해 잘 알고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이 41.2%, 모른다가 58.8%로 나타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수목장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장의 인지경로는 TV나 라디오 30.5%, 신문, 잡지가 24.4%로 인터넷(6.2%)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목장 등 장례문화 홍보에 있어 대중매체에 의한 홍보가 효과적 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변사람에게 들었다 라는 응답도27.3%에 달해 적극적으로 대면 홍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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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에 대한 선호도
문항값에 대한 빈도는 찬성비율(5~7점)이 52.4%나 나왔으며, 이중 “매우 바람직함”(7점)을 선택한 응답자가 20.1%나 되어 수목장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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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반대 |
2 |
3 |
4 |
5 |
6 |
매우 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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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2.4 |
5.0 |
36.6 |
16.5 |
15.8 |
20.1 |
수목장이 바람직한 이유
수목장을 바람직하다고 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자연환경과 국토에 대한 훼손이 없기 때문에”가 29.7%, “나무의 성장과정을 보며 고인을 친근히 느낄 수 있음”이 24.5%, “유골의 자연과의 완벽한 회귀”가 22.3%로 나타나 자연친화적인 장례방법인 수목장의 취지가 국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경제적 부담과 유지관리가 편할 것 같다” 10.0%, “묘지란 느낌보다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음” 9.7%로 나타나 수목장의 경제 적 가치와 함께 묘지란 느낌이 들지 않는 장례방법으로서 수목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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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과 국토훼손 없음 |
29.7 |
경제부담과 유지관리 용이 |
10.0 |
나무의 성장을 통해 고인을 느낌 |
24.5 |
유골의 자연과 완벽한 동화 |
22.3 |
묘지의 느낌보다 숲의 느낌 |
9.7 |
나무를 키워 숲음 가꿈 |
1.8 |
기타 |
1.9 |
합계 |
100.0 |
수목장의 향후 이용여부
문항값에 대한 빈도는 찬성비율(5~7점)이 47.2%나 나왔으며, 이중 “매우 바람직함”(7점)을 선택한 응답자가 14.7%나 돼 수목장에 대한 높은 이용의사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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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반대 |
2 |
3 |
4 |
5 |
6 |
매우 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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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51 |
91 |
403 |
235 |
177 |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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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2.4 |
5.0 |
36.6 |
16.5 |
15.8 |
20.1 |
수목장에 조성위치
- 수목장림의 위치는 전체적으로 자연풍치림에 조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52.3%로 1위를 나타내었으며 도시근교에 조성 21.7%, 연고지에 조성 1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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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용 수종
수목장 이용연한
- 수목장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의 총 이용연한은 50년 내외 41.2%로 가장 높은 비율을나타냈다. 다음은 100년 내외 22.7%, 30년 내외가 19.5%, 70년내외는 16.6%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50년 내외에서 합리적인 관리연한 설정이 가능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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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은 각 나라마다 역사 문화적 상황과 국가의 장묘현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영국과 독일의 경우는 Green Burial(자연장)이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수목장(樹木葬이)란 이름을 처음 쓴 일본의 경우도 공원형이나 산림묘지형 이 현재 성업중이다. 또 독일과 스위스같은 산림이 많은 나라에서는 산림형 수목장이 보급되고 있다
수목장의 형식은 크게 나누어 수목장의 조성장소에 관한 사항, 분골을 안치하고 고인을 기념하는 추모목에 관한 사항, 분골의 처리에 관한 사항, 부착물의 설치와 기타 편의시설에 관한 사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5가지 기준을 토대로 앞 장에서 제시한 수목장의 개념을 가시적 형태로 구체화시키고, 기존 장묘방법과의 차이점과 수목장의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수목장의 조성장소에 관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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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수목장의 조성부지 : 수목장의 조성지역은 기존의 공원묘지나 집단묘지 등을 재개발하거나 신규로 조성하는 공원묘지에 수목장 의 개념을 포함하는 방법과 산림 내에서 하는 수목장림의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공원묘지에 조성할 경우 기존 부지를 재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수목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공원묘지형은 형태에 대한 제약이 적어 호화화, 대형화될 수도 있으 며 사업화가 쉬워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반해 산림에서 시행하는 수목장림은 우선 추가적인 장묘부지가 필요치 않아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자연환경에 아무런 인위적 시설을 가하지 않을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숲을 가꿀 수 있어 임업 활성화와 함께 아름다운 숲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
산림지역 중에서는 국유림이나 공유림에 조성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국-공유림은 일반 사유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로 경영규모의 설정이 용이하고 오랜 시간 관리하기가 비교적 쉽다. 또한 산불이나 병해충 등 각종 재난에도 대응해야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소유주의 변동이 적고 일정수준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국-공유림이 수목장의 시행 적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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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입지선정 : 수목장의 입지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숲의 아름다움이다. 기존 장묘시설이 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는 거리나 접근성, 연고지 등이 중시된다면, 수목장에서는 이와 달리 묘지란 느낌이 들지 않는 아름다운 숲이 수목장림을 선정하는 첫 번째의 입지조건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접근성이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거리는 수목장 조성에 있어서 부차적인 문제이다. 이제는 전국적인 고속도로 망과 고속철도, 일반국도의 확-포장으로 인하여 거리가 멀어 방문하지 못하기 보다는 얼마나 접근성이 좋은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명절이나 특정한 날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경향이 있고, 수목장림이 대부분 산간 지역에 조성된다는 점을 감안 하면 수목장으로 진입하는 접근성이 중요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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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조성규모 : 수목장림의 조성규모는 운영의 효율성과 제반여건을 감안하면 30~50ha정도가 된다. 이는 경영규모의 설정이 유리하며 수목장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도 소규모보다는 일정 규모 이상의 숲이 요구되며, 너무 클 경우 적정 대상지를 찾기 어렵고 수목장림 내의 접근로나 숲 관리를 위한 시업이 어려워져 비용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추모목에 관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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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추모수종의 선택 : 추모목의 종류는 화목과 관목, 교목 등이 있다. 화목과 관목의 경우는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도 일반 공원묘지 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아름다운 공원의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사람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유지관리가 어렵고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평탄한 나지에서는 적용할 수 있으나 일반 산림지역에서는 실현하기 곤란하다.
이에 비해 교목의 경우는 일반 산림지역에서 손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값싸게 대량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더욱이 장묘부지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자연에 대한 일체의 훼손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따라서 국토가 좁고 토지의 가용면적이 적은 우리나라는 일반 산림지역에서 행할 수 있는 교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림지역 중에서는 국유림이나 공유림에 조성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국-공유림은 일반 사유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규모로 경영규모의 설정이 용이하고 오랜 시간 관리하기가 비교적 쉽다. 또한 산불이나 병해충 등 각종 재난에도 대응해야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소유주의 변동이 적고 일정수준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국-공유림이 수목장의 시행 적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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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추모목의 식재 : 분골을 묻은 다음 추모목을 새로 식재하는 경우와 기존 임상의 나무를 추모목으로 이용하는 경우로 나뉜다. 새롭게 심겨지는 경우는 수목의 생리적 특성상 봄이나 가을 외에는 식재할 수 없고, 나지가 아닌 울폐된 기존 임상에 어린나무를 식재할 경우 빛이 적고 주변 나무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온전한 생육이 어렵다. 그리고 어린나무를 성목으로 가꾸고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기존의 산림을 이용하는 경우는 새로운 식재와 관리에 따른 비용이 들지 않고 추모목의 안정적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어 유리하고 추가적인 장묘부지가 필요하지 않게 되어 국토 이용의 효율성이 있다.
분골의 처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