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쿵...
오늘은 어디 놀러 가는 날이라는 걸 마치 아는 듯, 평소보다 이른 아침부터 둘째, 셋째들이 쿵쿵거리며
엄마, 아빠 (그리고 아랫층 사람들..^^;;)를 깨우고 다닌다.
한 주 전 나주 금성산 대회때문에 주말을 가족들과 함께 못했던 터라, 이번 광양 도지사배 대회는 일찌감치 가족들 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마침 순천에 사는-요즘 한참 달리기에 빠져있는-친구랑 시간이 맞아 두 가족이 함께 운동도 하고 점심도 먹기로...
이번 대회에는 우리 클럽에서 A팀과 B팀, 총 2개팀이 참가하는데, 난 B팀 후보.
다행히 참가하기로 한 대부분의 클럽분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편하게 출발.
사실, 전날(토요일) 회장님과 LSD를 조금 무리하게 뛰었더니 왼쪽 무릅에 통증이 있어, 만약 결원이 생겨서 뛰어야 될 상황이였더라도, 못 뛰었거나 대회 최하 기록으로 팀에 민폐만 되었을 듯..^^;;.
암튼 친구놈에게 줄 무화과 한 상자와 아이들 자전거를 차에 챙겨 싣고 광양으로...
아빠, 구름?!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강진 옆을 지나는데, 큰 애가 구름 보란다.
창밖을 보니, 구름만큼이나 찐한 안개가 금빛으로 익어가는 논들과 나즈막한 산허리까지 덮고 있다. 멋진 가을날이다.
한 시간 남짓 운전, 대회 장소에 도착했다.
장소는 유명 광양 불고기집들이 몰려있는 서천변.
관리가 잘 된 넓은 잔디밭에서 개회식이 열리고, 대회는 천변 위 왕복 4차선중 2개 차선을 통제해 진행된다. 행사장 옆으로 역시 정비가 잘 된 서천을 끼고 산책 및 조깅을 위한 주로가 3k 이상 뻗어있다. 하당 삼향천이랑 비교가 되어서인지, 광양 달림이들이 많이 부럽더라는....ㅎ
서천변 - 왼쪽으론 조깅코스가, 이 날 대회는 오른쪽 가로수 길에서 진행되었다.
대회 개막식
전라남도 각 지역에서 30여개 팀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출발 전 - 목마클 힘!
목마클 유니폼으로 첫 출전하신 박경문님
에이스 두 분 ^^
역시 단체전 처음으로 함께 하신 박태문님
오늘 대회 진행 방식은 작년과 동일, 각 팀별 7개 구간으로 나누어 7명이 참가한다.
1구간 6.195k, 3구간(여자) 4k, 7구간 8k 를 제외한 모든 구간은 6k. 코스는 1.5k 구간을 2회 순환.
바통 터치 없이 각 구간 별 개인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한다.
오늘 목마클 엔트리 - 대회 직후 개인별 기록과 함께
개회식이 끝나고 9시 55분경, 1구간 주자들이 출발한다.
릴레이가 대부분 그렇듯이, 첫 주자와 마지막 주자들에 에이스들이 많다. 써브3 주자들도 수두룩.
목마클 A팀, B팀 1구간 주자들. 14-1번 15-1번
출발전.
출발 - 목마 단체 첫 출전인 박태문 회원. 듣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스퍼트.
역주!!!
1구간 박태문 회원
2구간 김진호 회원
2구간 총무님
3구간 김가영 회원 - 3분 후반대 페이스로 압도적인 1위로 들어왔다고...역시 "강"한...
4구간 조주성 회원 - 이 날도 럭셔리 캠핑카로 차량 자봉 - 고생많았습니다! ^^
4구간 박경문 회원 - 목마클 유니폼으로 첫 출전. 수고하셨습니다!
5구간 민병관 회원 - 요즘 클럽에서 가장 많은 연습량이 많은...
6구간 김정희 회원과 김영주 전회장님
마지막 7구간 주자 및 뒷풀이는 다음 글에 올립니다. ^^
P.S.
많은 분들이 단톡에 올려주신 사진을 모으고 모았는데 사진이 없는 분들껜 죄송... ^^;;
간만에 아빠 역할을 하느라 자봉 역활을 제대로 못했슴다...^^;;
큰 딸이 제법 자세가 나오네요.ㅎㅎㅎ 조만간 5k 데리고 다녀야...ㅋ
뒤로는 거의 30년지기 친구와 아들내미. 제가 꼬셔서 조만간 하프 도전키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