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부 처음과 끝 모두가 중요하나 구태여 가리라면 초발심이 중요하네 보살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제도하니 이래서 초발심자 기꺼히 맞이하네. <신행일감> 불가의 기초적인 어록 중에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이란 글이 있다. 이 글은 갓 출가한 사미승의 기본서로 고려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과 신라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그리고 고려말 야운선사의 자경문(自警文)을 합본한 책이다. 이 책은 첫 발심수행자의 지침서이며 처음 출가한 사미승의 기본서이다. 계초심학인문은 수행청류를, 발심수행장은 부처의 마음을 일으켜 거룩한 행을 닦는 글이다. 자경문은 수행인이 스스로를 일깨우고 경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자 경서를 처음 펴드는 이들은 불자건 아니건 우선 그 방대함에 기가 질리게 된다. 마치 미로에 들어선 느낌이어서 무언가 좀더 체계적이고 간단한 입문과정이나 도서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종단이나 사찰에서 초심자를 위한 기초교육이나 입문서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발심자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깨달음을 향한 간절한 스스로의 마음이 선지식을 눈앞에서 만나게 하고 귀한 경을 이해하게 한다. 깨달음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보리심이 가장 든든한 도반이자 스승임을 알아야 한다. <우바새계경>은 이 보리심을 일으키고 나서 해야 할 다섯가지 일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좋은 벗을 가까이함이요, 둘째는 성내는 마음을 끊음이요, 셋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름이요, 넷째는 연민의 정을 일으킴이요, 다섯째는 부지런히 정진하는 일이니라.” <화엄경>은 ‘이 초발심을 발한 보살이야말로 실은 부처님’이라고까지 강조하고 있다. “초발심을 발한 보살이 보리심을 내면, 무한한 과거로부터 활동해 온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알 수가 있으며, 무한한 미래를 향하여 활동하고자 하는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믿을 수가 있으며,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설하는 지혜를 알 수가 있다. …이 초발심을 발한 보살이야말로 실은 부처님인 것이다.” “첫 발심할 때 정각을 얻는다. 이 때 사물의 진정한 본성을 알고 지혜의 몸을 갖춰 스스로 깨달음의 눈을 뜨기 때문이다.”는 <화엄경>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늘 초발심의 자세로 정진해 보자.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비구들아, 사람을 의지하여 법을 들을 때, 연소(年少)한 비구들은 높은 장로(長老)들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야 한다. 왜냐하면, 연소한 비구들이 높은 장로 비구들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 때때로 깊고 묘한 법을 들 ... [아함경 > 잡아함경 > 연소경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공양당에 모여 다함께 가사를 만들고 있었다. 그 때 거기에는 어떤 젊은 비구가 있었는데 그 비구는 출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막 이 법과 계율에 들어왔는데도 그는 모든 비구들의 가사 만드는 일을 도우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비구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 ... [아함경 > 잡아함경 > 연소경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파사닉왕(波斯匿王)이 부처님의 처소로 찾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에게 보시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이 하고 싶은 곳에 하십시오.” 파사닉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 [아함경 > 잡아함경 > 복전경2]
1. 처음 배우는 사람. 어떤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불교를 모르는 사람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을 초심자라한다. 2.처음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자,배우고자 마음 먹은 사람 . 처음 불교에 들어와 배우는 사람, 처음 절에 와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사람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처음 배우러 온 사람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여 초심자라 한다. 불교집안에서는 예로부터'초발심시 변정각'이라는 처음 먹은 마음을 잘 다듬어 이어가면 바른 깨침 이룬 사람이 된다하여 초심자를 배려한다. 왜냐하면 초심자는 새로움과 열정과 겸손함이라는 장점으로 ...
답: ‘나는 부처님의 제자다’ 하고 그렇게 넓게 생각한다면 풀 한포기라도 스승 아닌 게 없습니다. 부처님만 스승이 아니고 스님만이 스승이 아닙니다. 살아가다가 강도짓하는 사람을 보고도 깨닫는 게 있습니다. 나는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걸 생각게 되는 것도 그렇지만 저 사람은 왜 저런 짓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거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실 ...
답: 불교란 다른 종교와 비교하는 뜻에서의 특별한 가르침이 아니라 진리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라 함은 이름일 뿐입니다. 참으로 불교를 배우고자 하면 종교로서가 아니라 진리에 대한 가르침으로서의 불교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를 배우는 궁극의 목표는 나 자신도 석가모니처럼 부처가 되려는 데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속속들이 ...
답: 부처님 법이 아무리 어마어마하고 광대무변하다 해도 생활 속에서 체험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열 번, 백 번 읽고 또 읽어 줄줄 욀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단 한 말씀 내가 집어 먹을 줄 모른다면 그런 공부는 헛공부입니다. 세월을 낭비하는 짓밖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현실 속에서 행함이 없는 공부, 실천이 따르지 않는 공부는 생명 없는 ...
[조선일보 2004-11-03 18:42] 기독교에서 사랑을 강조한다면, 불교에서는 ‘보시’를 중시한다. 보시란 ‘베푼다’는 뜻인데, 대승불교의 6바라밀 가운데 제일 첫 번째 항목에 들어간다. 6바라밀은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