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부산 터누아/만어산장 산악회 2011 시산제
산에 올리는 글
유세차, 신묘년 정월 초 여드레, 산을 아끼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인 <부산 터누아 산악회> 안 승래 회장외 회원 일동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백두대간의 시발점인 웅석봉 정상에서 천지신명님과 웅석봉 산신님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하늘이시여, 땅이시여, 우주를 관장하는 천지신명님이시여!
늘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 <부산 터누아 산악회> 산행을 지켜 주시고 회원 상호간의 우의와 친목을 돈독하게 하시어 2008년
5월2일에 창립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산행을 이어지게 하신 높은 뜻에 먼저 감사를 올리나이다.
하늘이시여, 땅이시여, 천지신명님이시여!
몇년 전 부터 지구 온난화와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인하여 폭설과 혹한 구제역 등으로 수많은 인류가 고통속에서 살고 있으며 많은 동물들이 생매장을 당하는 등 농촌 살림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살림살이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젊은이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방황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해 주시고, 더 큰 지혜를 주시길 바랍니다. 이 땅에 민주와 평화와 화합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나라의 번영과 통일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아울러, 여기 참석한 <부산 터누아 산악회> 회원이나 참석하지 못한 회원 모두에게도 삶의 바른 길을 인도해 주시고 안전한 산행을 통하여 늘 건강한 몸으로 하는 일들이 만사형통하여 천지신명님과 함께 아름다운 행복을 가꿀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길 앙망하나이다.
이 모든 일들이 천지신명님의 뜻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부산 터누아 산악회> 회원 일동은 조촐하지만 정성으로 마련한 젖은 음식과 마른 음식을 함께 엎드려 올리나니 흠향하여 주옵소서!
상향
단기 4344년 서기 2011년 신묘년 정월 초 여드레.
<부산 터누아 산악회> 회원 일동